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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원조 경쟁 종교 NGO 논란

공적개발원조 예산 활용한 선교 사업으로 구설수

  • 송화선|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pring@donga.com |

해외 원조 경쟁 종교 NGO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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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원조 경쟁 종교 NGO 논란

한국은 미개발국에 대한 꾸준한 원조로 ODA선진국들의 모임인 OECD DAC에 가입했다. 사진은 아이티 참사 직후 슬픔에 잠긴 피해자들의 모습.

전문성 없는 NGO들이 국가 지원을 등에 업고 해외 개발 사업에 뛰어들 경우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이유다.

KOICA의 NGO 지원 사업 규모는 그동안 꾸준히 늘어 1995년 19개 사업 4억8900만원 지원에 불과하던 것이 2010년에는 76개 사업 60억3000만원 지원에 이른다. 지원 금액은 12배, 지원 사업 수는 4배 늘어난 셈이다. (표1 참고)

NGO를 통한 해외 원조는 정부차원의 ODA사업을 보완하고, 정부간 협력사업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지역의 사업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며, 개도국 현지인들의 일상 생활(교육, 의료, 소득증대 등)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지원하는데 장점이 있다는 게 KOICA의 공식 입장이다. KOICA 유지은 이사는 “이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ODA 총액의 5% 정도를 NGO에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재 ODA 총액에서 NGO에 지원하는 비율은 1% 수준. 기한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이를 다섯 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을 갖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ODA 선진국의 경우 개발 NGO들이 정부 기관을 능가하는 전문성과 열정을 바탕으로 해외 ODA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경우도 많다.

해외 원조 경쟁 종교 NGO 논란
전문성과 열정

그렇다면 우리의 NGO는 어떨까. ‘ODA WATCH’의 한 사무국장이 ‘한국해외원조단체협의회(이하 해원협)’ 등록 NGO 65개의 성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절대 다수(65%)가 특정 종교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종교 비율은 기독교 51%, 불교 6%, 원불교 5%, 천주교 3% 순이었다. (표2 참고)



이에 대해 한 사무국장은 “유럽에 비해 인도주의에 대한 인식과 경험이 적은 우리 사회의 특성상 종교인들이 먼저 해외로 눈을 돌렸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2000년을 전후해 종교에 기반을 둔 개발 NGO가 급속도로 늘었다. 동시에 종교인들이 일반 자원봉사자들이 꺼리는 분쟁지역과 낙후지역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교리에 기반을 둔 소명의식과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한국 ODA 범위를 크게 확장시켰다.

하지만 2007년 아프카니스탄 ‘선교봉사단’ 문제처럼 선교를 앞세운 활동으로 물의를 빚은 경우도 적지 않다. 한 사무국장은 “종교 기반 NGO 중에도 오랜 경험과 학습으로 지역 개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곳들이 없지는 않지만, 상당수 단체는 종교인 특유의 열정만으로 구호 활동에 뛰어든다. 그 과정에서 무리한 선교와 잘못된 지역 활동이 이뤄지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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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선|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pring@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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