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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 안민석·길정우 미국 박사학위 논문 표절 확인

“복사수준 3단 짜깁기, 단어 하나 바꾸고 자기표절 하기도”

3선 안민석 민주통합당 의원 박사학위 논문

  • 배수강 기자│bsk@donga.com 이의철 인턴기자│ eclee.el@gmail.com

“복사수준 3단 짜깁기, 단어 하나 바꾸고 자기표절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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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민석 박사 논문(1993) 15쪽

“critical theorists do not say that economic determinists are wrong in focusing on the economic realm, but say that they need to be concerned with other aspects of social life.”

*원문 :‘Contemporary sociological theory’ by George Ritzer(1992) 142쪽

“The critical theorists do not say that economic determinists were(are) wrong in focusing on the economic realm but that they should have been(need to be) concerned with other aspects of social life as well.”

안 의원의 논문 20쪽에 등장하는 아래 구절은 1989년 앨런 톰린슨의 ‘영국에서 여가학과 문화학은 누구 편인가?’(Whose side are they on? Leisure studies and cultural studies in Britain)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 안민석 박사 논문(1993) 20쪽

“In its most formative phase cultural studies in Britain emerged from the crisis in English Studies, and pushed towards a focus upon the serious analysis of popular culture and everyday life.”

기존 연구를 검토하면서 출처를 빠뜨릴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문장이 30여 쪽에 걸쳐 잇달아 확인된다는 점이다. 원문에는 저자와 논문 페이지가 명기됐지만, 안 의원 논문에서는 빠진 경우도 많았다.

안 의원의 논문 14쪽을 보자. 이 내용은 앤드루 C, 스파커스의 원문 37쪽 내용을 그대로 가져다 썼다. 스파커스는 깁슨(Gibson)의 1986년 작 ‘비판 이론과 교육(Critical theory and education)’의 인용 부분을 페이지까지 정확히 표기하고 있지만 안 의원 논문에는 없다.

● 안민석 박사 논문(1993) 14쪽

“critical theory is a label that conceals a host of disagreements among different writers.…In spite of this heterogeneity, there are commonly shared assumption.”

*원문 :‘The Paradigms Debate: An Extended Review and a Celebration of Difference’ Andrew C. Sparkes (1992)

“복사수준 3단 짜깁기, 단어 하나 바꾸고 자기표절 하기도”
논문 24쪽도 마찬가지다. 안 의원은 20쪽부터 ‘문화이론(Cultural Studies)’을 검토하면서 스포츠 연구에 있어 문화이론의 효용성에 대해 설명한다. 그중 두 번째 효용성 3가지에 대해 “스포츠의 지배적인 개념이 만들어지는 사회적 조건과 관계를 알 수 있고, 스포츠의 지배적, 주변적, 발생적 형태가 된 방식을 검토할 수 있으며, 특정한 스포츠 형태가 강화·경쟁되고, 유지되는 방식과 재생산되는 방식을 설명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안 의원의 논문은 1991년 출간된 그랜트 자비(Grant Jarvie)의 ‘스포츠, 인종주의와 민족성(Sport, racism, and ethnicity)’ 179쪽을 그대로 옮겨놓았지만, 인용 표시나 참고문헌은 명기하지 않았다. 그랜트의 글머리 기호는 숫자에서 알파벳으로 바꾸었을 뿐이다. 그랜트는 각 연도와 연구자 이름을 정확하게 밝히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표절을 “타인의 아이디어, 연구내용·결과 등을 정당한 승인 또는 인용 없이 도용하는 행위”로 규정한다. 2008년 마련한 논문표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6단어 이상 연쇄 표현이 일치하는 경우, 생각의 단위가 되는 명제나 데이터가 동일하거나 본질적으로 유사한 경우, 다른 사람의 창작물을 자신의 것처럼 이용하는 경우 표절이라고 본다. 남의 표현이나 아이디어를 출처를 표시하지 않고 사용하거나 짜깁기, 연구결과 조작 등은 ‘중한 표절’로 분류한다.

안 의원의 모교인 UNC는 “표절은 다른 사람의 글이나 아이디어를 출처를 밝히지 않고 자신의 글로 도용하는 행위”로 규정한다. 원저작자의 독창적인 표현이나 문구를 ‘한 단어(a single word)’라도 인용 없이 사용하거나 어구를 바꾸어 써도 표절로 본다. 따라서 인용을 할 때는 반드시 따옴표 처리를 해 출처를 밝히고, 자신의 글과 인용 글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인용부호와 들여쓰기, 원저자 기술 등을 엄격히 준수할 것을 강조한다. 나중에 표절이 밝혀지면 청문회를 거쳐 학위 철회(revocation of graduate degree) 등 강력한 조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안 의원의 논문은 한국과 UNC 표절 기준에 해당한다는 게 검증팀의 일치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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