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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과 배설의 집합소 ‘청와대 앞길’

左右의 집단성이 끈적끈적 배양되는 곳

  • 사진 ·글 박해윤 기자 land6@donga.com 지호영 기자 f3young@donga.com

난장과 배설의 집합소 ‘청와대 앞길’

2017년 6월, 청와대 춘추관과 청와대 정문 앞 분수대 광장을 동서로 잇는 청와대 앞길이 전면 개방됐다. 1968년 북한 ‘김신조 일당’의 습격 후 청와대 앞길은 검문·검색을 거쳐 통과해야 할 만큼 경비가 삼엄했다. 촛불시위를 동력 삼아 집권한 새 정부는 앞길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줬다. 그 후 청와대 앞길은 전국에서 몰려드는 시위 단체 탓에 난장의 무대로 전락했다. 좌우 단체를 가리지 않고 경쟁적으로 농성 천막을 설치했다. 이들이 인도를 점거하고 숙식에 나선 지도 벌써 수개월. 그사이 담배꽁초와 소주병이 뒹굴고 확성기 소음이 인근 주민들의 귀를 찌른다. 외국 관광객들은 ‘희한한 광경’을 본 듯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악다구니 쓰는 이들은 대체 누구를 위해 자유의 종을 난타하나.




2019년 12월 7일 청와대 앞,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 회원들이 이 전 의원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019년 12월 7일 청와대 앞,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 회원들이 이 전 의원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019년 12월 9일 청와대 앞,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측 기독교 신도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기도회를 열고 있다.

2019년 12월 9일 청와대 앞,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측 기독교 신도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기도회를 열고 있다.

2019년 12월 4일 청와대 사랑채 앞, 민중당 관계자가 나경원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규탄하며 기습 시위를 하고 있다.

2019년 12월 4일 청와대 사랑채 앞, 민중당 관계자가 나경원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규탄하며 기습 시위를 하고 있다.

보수단체(‘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의 농성 천막 앞에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보수단체(‘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의 농성 천막 앞에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진보단체(‘전국교원노조’와 ‘공무원노조’)의 농성 천막 앞으로 ‘전교조 법외노조 직권취소 노숙 205일차’라는 문구가 보인다.

진보단체(‘전국교원노조’와 ‘공무원노조’)의 농성 천막 앞으로 ‘전교조 법외노조 직권취소 노숙 205일차’라는 문구가 보인다.

2019년 11월 24일 청와대 분수대 앞, 나경원 당시 한국당 원내대표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단식 중인 천막 앞에서 공수처법 반대 등을 촉구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11월 24일 청와대 분수대 앞, 나경원 당시 한국당 원내대표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단식 중인 천막 앞에서 공수처법 반대 등을 촉구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밤이 되면 청와대 앞길은 텐트촌으로 변모한다. 벽을 사이에 두고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와 좌우 단체 투쟁가들이 함께 잠을 청한다.

밤이 되면 청와대 앞길은 텐트촌으로 변모한다. 벽을 사이에 두고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와 좌우 단체 투쟁가들이 함께 잠을 청한다.

청와대 사랑채 앞으로 대통령에게 건네는 호소문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청와대 사랑채 앞으로 대통령에게 건네는 호소문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개방 전: 2016년 11월 26일. 청와대 방향으로 진입하려는 시위대를 막아 선 경찰 버스.

개방 전: 2016년 11월 26일. 청와대 방향으로 진입하려는 시위대를 막아 선 경찰 버스.

개방 후: 2018년 10월 18일. 청와대 방향으로 집회 행진을 유도하고 있는 경찰.

개방 후: 2018년 10월 18일. 청와대 방향으로 집회 행진을 유도하고 있는 경찰.

노인과 청년이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다른 행색을 한 채 사뭇 간극이 큰 구호를 내걸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노인과 청년이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다른 행색을 한 채 사뭇 간극이 큰 구호를 내걸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신동아 2020년 1월호

사진 ·글 박해윤 기자 land6@donga.com 지호영 기자 f3yo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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