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호

[단독] 李할머니 “수요시위에 힘 실어주고 싶다고 말한 적 없다, 그것은 거짓말이다”

李할머니 측근들 “정의연 이사장 발언에 할머니 크게 화내” 수양딸 곽씨 “예정대로 3일 회동 성사될지 모르겠다”

  • 김건희 객원기자

    kkh4792@donga.com

    입력2020-07-01 14: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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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뉴시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뉴시스]

    이나영(52)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1일 수요집회에서 “이용수 인권운동가가 수요시위에 나와 함께 참석해 힘을 실어주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는 '신동아'와의 통화에서 “그거는 거짓말이다. 그렇게 말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이 할머니 옆에 있던 측근 B씨는 “이 이사장이 말하는 건 이 이사장의 표현법일 뿐”이라면서 “할머니는 수요집회를 포함한 위안부 운동 방향에 대해 앞으로 정의연과 의견을 조율해 나가보겠다는 얘기였다. 아직 어떤 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이 할머니와 이 이사장은 지난달 26일 오후 3시쯤 대구 남구 한 찻집에서 만나 3시간가량 대화를 나눈 바 있다.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이 할머니와 이 이사장, 수양딸 곽모 씨는 3일 대구 모처에서 두 번째 회동을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할머니 측근들은 “이나영 이사장이 수요집회에서 한 발언을 전해들은 이 할머니가 크게 화를 냈다”고 전했다. 

    수양딸 곽모 씨는 “어머니가 ‘내가 한 말이 아니다. 다 거짓말이다’고 말하셨다”면서 “예정대로 3일 회동이 성사될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곽씨는 또 “어머니는 의혹에 대해 범죄 사실이 드러나면 그것은 범죄를 저지른 당사자들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말씀하신다. 자정작용을 통해 투명성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유야무야 덮고 함께하겠다는 말은 아니라고 하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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