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호

국내외서 건립·헌당 소식 줄 잇는 ‘하나님의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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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입력2024-11-23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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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언약 유월절 회복하며 초대교회 사랑 실천

    • 올해만 국내 10곳에 새 성전 들어서

    경기 수원특례시 권선구에 위치한 ‘수원권선 하나님의 교회’ 헌당식은 하나님의 교회 80차 해외성도방문단이 참여해 글로벌 경축의 장이 됐다. [하나님의 교회]

    경기 수원특례시 권선구에 위치한 ‘수원권선 하나님의 교회’ 헌당식은 하나님의 교회 80차 해외성도방문단이 참여해 글로벌 경축의 장이 됐다. [하나님의 교회]

    헌신적인 봉사로 이웃과 사회에 이타적 사랑을 실천하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올해도 새 성전 건립 및 헌당 소식을 전했다. 부산, 울산, 강원 원주시, 충북 청주시, 충남 계룡시·아산시·예산군, 경북 울진군, 경남 양산시, 전남 목포시까지 10곳에 새 성전이 들어섰다. 해외에서는 지난해에만 페루·멕시코·브라질 등 중남미 5곳과 올해 호주 시드니·애들레이드에서 헌당식이 진행됐다.

    소통·화합의 사랑방 역할 기대

    국내 30여 곳의 새 성전이 헌당식을 기다리는 가운데 10월 경기 수원특례시 2곳과 충남 천안·아산시 등 총 4곳에서 잇달아 헌당식이 거행됐다. 하나님의 교회 설립 60주년 기념차 내한한 80차 해외성도방문단이 참여하면서 매 헌당식이 더욱 뜻깊은 축하의 장이 됐다. 에릭 페레이라(24·미국) 씨는 “빠르게 발전하는 하나님의 교회 복음 상황을 목도했다”고 감탄했고, 사브리나 헤닉스(31·미국) 씨는 “하나님 사랑을 끊임없이 전하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만국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한국 성도들의 모습에 감동했다는 델게르체첵(21·몽골) 씨는 “나라와 언어가 다르지만 가족을 만난 듯 정다웠다”고 활짝 웃었다.

    충남 아산시 방축동에 자리한 ‘아산 하나님의 교회’는 대지면적 1783㎡, 연면적 2326.72㎡의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온양온천, 신정호, 곡교천과 멀지 않아 방문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다.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에 있는 ‘천안성정 하나님의 교회’는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대지면적 2340.8㎡, 연면적 3684.52㎡다. 천안역, 천안시청 등이 인접해 있다. 수원특례시 권선구에 들어선 ‘수원권선 하나님의 교회’와 ‘수원세류 하나님의 교회’는 대단지 아파트와 가까워 이웃 간 소통·화합을 돕는 지역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교회마다 단정하고 세련된 외관이 주변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공통점이 있다.

    계룡 하나님의 교회, 목포산정 하나님의 교회, 부산강서 하나님의 교회, 수원권선 하나님의 교회(왼쪽부터). [하나님의 교회]

    계룡 하나님의 교회, 목포산정 하나님의 교회, 부산강서 하나님의 교회, 수원권선 하나님의 교회(왼쪽부터). [하나님의 교회]

    수원세류 하나님의 교회, 아산 하나님의 교회, 양산사송 하나님의 교회, 예산 하나님의 교회(왼쪽부터). [하나님의 교회]

    수원세류 하나님의 교회, 아산 하나님의 교회, 양산사송 하나님의 교회, 예산 하나님의 교회(왼쪽부터). [하나님의 교회]

    울산북구 하나님의 교회, 울진연지 하나님의 교회, 원주태장 하나님의 교회, 천안성정 하나님의 교회(왼쪽부터). [하나님의 교회]

    울산북구 하나님의 교회, 울진연지 하나님의 교회, 원주태장 하나님의 교회, 천안성정 하나님의 교회(왼쪽부터). [하나님의 교회]

    청주성화 하나님의 교회,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하나님의 교회,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 하나님의 교회, 멕시코 멕시코시티 하나님의 교회(왼쪽부터). [하나님의 교회

    청주성화 하나님의 교회,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하나님의 교회,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 하나님의 교회, 멕시코 멕시코시티 하나님의 교회(왼쪽부터). [하나님의 교회

    모잠비크 마푸투 하나님의 교회, 브라질 상파울루 하나님의 교회, 캐나다 에드먼턴 하나님의 교회, 필리핀 라스피냐스 하나님의 교회(왼쪽부터). [하나님의 교회

    모잠비크 마푸투 하나님의 교회, 브라질 상파울루 하나님의 교회, 캐나다 에드먼턴 하나님의 교회, 필리핀 라스피냐스 하나님의 교회(왼쪽부터). [하나님의 교회

    ‌헌당기념예배 설교에서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각 성전이 설립된 데는 뜻이 있다”며 “하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세우신 새 언약으로 천국에 돌아갈 수 있다는 기쁜 소식을 힘차게 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리의 등대로서 이웃과 지역사회 더 나아가 전 세계에 선한 영향을 주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봉사로 실천하는 섬김과 포용의 가치

    왼쪽부터 하나님의 교회가 받은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 대한민국 대통령 단체표창, 페루 국회 훈장, 브라질 입법공로훈장,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 [하나님의 교회]

    왼쪽부터 하나님의 교회가 받은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 대한민국 대통령 단체표창, 페루 국회 훈장, 브라질 입법공로훈장,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 [하나님의 교회]

    헌당식이 열린 교회에 줄지어 있는 각계각층의 화환이 지역사회의 환영을 가늠케 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다채롭고 적극적인 봉사로 이웃, 지역과 함께한다. 천안 원산도해수욕장, 아산 장재천호수공원, 수원화성 등 전국 각지에서 정화 활동을 펼쳤다. 태풍, 홍수, 지진, 폭설 등 재난 현장 복구에도 앞장선다. 헌혈로 혈액 수급난 해소에 힘을 보태고, 김장 나눔, 농촌 일손 지원, 복지시설 위문 등으로 이웃돕기에도 솔선한다. 장마철을 앞두고 빗물 배수구를 청소해 침수 대비에도 동참한다.

    거리정화 활동과 경로잔치 봉사에 참여했다는 김영숙(50·경기 수원) 씨는 “이웃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교회가 들어오면서 동네가 밝아졌다’는 말을 듣고 뿌듯했다”며 미소 지었다. 각계각층의 칭찬도 이어진다. 박현수 수원시의원은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이 어려운 분들의 아픔을 보듬으며 밝은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대웅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특임교수는 “하나님의 교회의 헌신적 희생과 봉사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교회 공간을 개방한 적극적인 문화 나눔 활동으로도 주목받는다.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을 담은 전시회를 천안과 수원 등 전국을 순회하면서 열고, 세계 각지 교회에서 가족 사랑을 주제로 한 힐링세미나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나를 돌아보고 가족을 생각하게 함으로써 우리를 더욱 가깝게 해준다”는 전시회 관람자의 평처럼 하나님의 교회 문화 나눔은 가족과 이웃 간 소통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열어 만국 공통어인 음악으로 포용의 장을 펼친다. 이외에도 인성특강, 학생캠프 등 다채로운 교육지원 활동으로 청소년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돕는다.

    선한 문화에 깃든 새 언약 유월절 사랑

    ‘진심, 아버지를 읽다’전을 주의 깊게 관람하는 미국인 성도들. [하나님의 교회]

    ‘진심, 아버지를 읽다’전을 주의 깊게 관람하는 미국인 성도들.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교회가 실천하는 배려, 희생, 양보, 사랑 등 선한 가치는 예수 그리스도가 세운 ‘새 언약’에 기반한다. 2000년 전 예수는 십자가에서 희생하기 전날 베드로, 요한 등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성만찬을 거행했다. 앞서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다(요한복음 6장)”고 가르친 예수는, 이날 유월절의 떡과 포도주를 자신의 살과 피라며 인류에게 죄 사함과 영원한 생명(영생)을 허락하는 새 언약을 세웠다(마태복음 26장, 누가복음 22장). 이 자리에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당부하고(요한복음 13장), 이튿날 십자가에서 운명함으로써 인류의 죄를 대속(代贖·대신 죄를 속죄함)했다.



    하나님의 교회 80차 해외성도방문단이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새 언약 유월절을 묘사한 작품을 보며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교회 80차 해외성도방문단이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새 언약 유월절을 묘사한 작품을 보며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 [하나님의 교회]

    ‌신약성경을 보면 초대교회 성도들이 유월절을 소중히 지키며, 신분·민족·성별의 구분 없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새 언약의 가르침을 실천했다. 하지만 교회가 세속화하면서 새 언약 진리가 사라졌다. 325년 로마 콘스탄틴 황제가 니케아에서 소집한 종교회의에서 유월절이 폐지됐다. 16세기 루터, 칼뱅 등을 위시한 종교개혁가들이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기치를 걸고 종교개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지만 예수가 세운 새 언약은 끝내 복원하지 못했다.

    역사에서 자취를 감추었던 새 언약 진리를 복구한 곳은 1964년 한국에 설립된 하나님의 교회다. 이 교회는 유월절을 시작으로 무교절, 초실절(부활절), 칠칠절(오순절), 나팔절, 대속죄일, 초막절 등 새 언약의 3차 7개 절기와 안식일 등을 성경대로 지킨다. 하나님의 교회 박노균 목사는 “재림 그리스도 안상홍 님께서 유월절을 비롯해 예수님이 본보이고 사도들이 지킨 새 언약의 진리를 모두 회복하셨다”고 말했다. 예수 그리스도가 세운 초대교회 원형대로 새 언약 유월절을 지키는 곳은 전 세계에서 하나님의 교회가 유일하다. 80차 해외성도방문단으로 방한한 바이사흐(35·몽골) 씨는 “초대교회에 뿌리를 뒀다는 점에 긍지를 느낀다”고 말한다. 박 목사는 “하나님의 교회는 초대교회 새 언약의 사랑도 회복했다”며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하나님의 가르침에 따라 언어·문화·국적·피부색 등 차이를 넘어 인류애를 실천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온 살바도르 나바로(34) 씨는 “하나님의 교회는 새 언약에 담긴 사랑으로 조화롭게 사는 방법을 가르쳐준다”고 말했고, 마쓰나가 구루미(25·일본) 씨는 “사랑이 없으면 할 수 없는 배려를 많이 받았다. 나 역시 세세한 돌봄과 배려를 실천할 것”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새 언약 유월절은 물론 그 안에 배어 있는 선한 가치를 전승한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 설립 60주년을 맞았다. 6개 대륙 175개국 7800여 지역에 설립된 글로벌 교회가 됐다. 등록 신자는 370만 명에 이른다. 교회의 성장과 함께 지역사회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이로 인해 하나님의 교회를 찾는 발걸음이 늘어나는 선순환은 2025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5월 ‘호주 시드니 하나님의 교회’에서 헌당식이 열렸다. [하나님의 교회]

    지난 5월 ‘호주 시드니 하나님의 교회’에서 헌당식이 열렸다. [하나님의 교회]



    박세준 기자

    박세준 기자

    1989년 서울 출생. 2016년부터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4년 간 주간동아팀에서 세대 갈등, 젠더 갈등, 노동, 환경, IT, 스타트업,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7월부터는 신동아팀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생은 아니지만, 그들에 가장 가까운 80년대 생으로 청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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