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호

尹 “제2 계엄 결코 없을 것”

  • reporterImage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입력2024-12-07 15:49:18

  • 글자크기 설정 닫기
    • 윤 “임기 포함 정국 방안 당에 일임”

    • 한덕수 국무총리-한동훈 대표 긴급 회동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10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제2의 계엄 같은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다”며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해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비상계엄 선포) 과정에서 국민께 불안과 불편을 끼쳤다”며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윤 대통령은 또 “저의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며 “향후 국정 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이 같은 대국민 사과로 탄핵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후 5시 국회 본회의에서 제적 3분의 2인 200명 이상 국회의원이 탄핵안에 찬성하면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안에 대한 심판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직무가 정지된다. 108명 국민의힘 소속 의원 가운데 8명 이상이 ‘찬성’으로 돌아서면 탄핵안이 가결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게 되면 윤 대통령은 2003년 노무현,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 탄핵소추 되는 대통령이 된다.

    노 전 대통령은 국회에서 탄핵안은 통과됐지만 헌재에서 기각돼 대통령직에 복귀했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은 탄핵이 인용돼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중도하차 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 공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회동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 공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회동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이후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긴급 회동하고 정국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된 회동에서 비상계엄 사태 이후 악화한 민심과 국정 수습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는 방기선 국무조정실장과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한 총리에게 “민생 경제와 국정 상황에 대해 총리께서 더 세심하고 안정되게 챙겨주셔서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앞으로 당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민생 경제를 잘 챙기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홍 기자

    구자홍 기자

    ‘지금’ ‘여기’ ‘우리’에게 필요한 콘텐츠가 무엇인지, 여러분의 아이디어와 지혜를 나눠주세요. 제 이메일은 jhkoo@donga.com입니다. 세상이 필요로 하고, 세상에 도움 되는 콘텐츠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B·C·D로 마음 근육을 키워라

    “자전거 면허증으로 포클레인 운전” vs “영장 집행 방해는 중대범죄”

    댓글 0
    닫기

    매거진동아

    • youtube
    • youtube
    • youtube

    에디터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