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도와타 호수에서 고니와 철새들이 어울려 휴식을 취한다.
일본 동북지방의 관문 중 한 곳이라는 아오모리 공항을 뒤로하고 한 시간 남짓 달리자, 눈 속에서 ‘아오니 온천(靑荷溫泉) 주차장’이라는 작은 안내판이 고개를 내민다. 아오니 온천은 진입로 지형이 험하고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려 보통 자동차로는 갈 수 없다. 모양새도 이상한 설상차로 갈아탄 뒤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눈 속을 헤집고 달리는 동안, 보이는 것은 멀리 겹겹이 연결된 산과 엄청난 양의 눈뿐이다.

‘겨울이야기’ 축제에 참석한 연주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