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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ox 당신의 삶을 해독하라 외

Detox 당신의 삶을 해독하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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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ox 당신의 삶을 해독하라 외
Detox 당신의 삶을 해독하라 홍종희·고영리 지음

데톡스(Detox)란 해독, 즉 독소를 없애가는 과정을 가리킨다. 이 책은 ‘해독’을 ‘건강을 위한 첫걸음이자 최소의 그러나 최선의 성의’라고 정의하며 몸과 마음에 쌓인 독소 비워내기를 권유한다. 여러 경로를 통해 인체에 들어왔다가 빠져나가지 못한 독소는 각종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 책은 먼저 우리 몸과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독소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핀 다음, 우선적으로 마음속 독소 비우기 방법을 안내한다. ‘플러스 발상 명상법’, 명상에 좋은 클래식음악과 아로마 테라피, 해독 호흡법 등을 소개한다. 몸속 독소 비우기를 위한 공기와 물 해독법, 해독요리, 건강체조와 지압법 등도 유용하다. 동아일보사/252쪽/1만2000원

조대리의 트렁크 백가흠 지음

‘사회소설의 귀환’이란 평가를 받는, 젊은 작가 백가흠의 소설집. 2005년 첫 창작집 ‘귀뚜라미가 온다’를 출간한 뒤에 쓴 단편 9편이 실렸다. 작가는 일간지 사회면을 장식했던 엽기적 사건들에서 이야기를 풀어낸다. 신문을 읽을 땐 쯧쯧 했다가도 금세 혹은 애써 잊어버린 불편한 현실을 작가는 고스란히 작품으로 담아냈다. 고아원에서 자란 남녀가 피임을 제대로 못해 낳은 아이들을 고아원에 버리고, PC방과 모텔을 전전하다 낳은 장애아를 잔혹하게 유기하는 내용의 ‘웰컴, 베이비’ 외에 무작위로 동거 파트너를 정하는 가출소녀, 사업에 실패한 뒤 가족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가장 등 결코 낯설지 않은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그린다. 창비/312쪽/9800원

숙종-조선의 지존으로 서다 이한우 지음



사극이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지만, 역사서의 힘을 뛰어넘는 드라마 속 이미지는 때로 피해자를 낳는다. 숙종이 대표적이다. 조선 왕조의 7대 왕을 선정, 그들의 리더십을 분석하는 ‘군주열전’ 시리즈를 집필 중인 저자는 태종, 세종, 성종, 선조에 이은 다섯 번째 주자로 숙종을 내세웠다. 그는 ‘희빈 장씨에게 놀아난 한심한 왕’으로 알려진 숙종을, 27명의 조선 국왕 가운데 적통(嫡統)으로 이어받은 4명 중 제왕학을 제대로 학습한 독보적인 임금으로 평가한다. 숙종은 14세 때 즉위해 4개월 만에 수렴청정을 거두고, 태종과 견줄 만한 강력한 카리스마로 대로(大老)들을 좌우했으며 46년의 통치 기간에 민생 해결에 주력하느라 한 번도 사냥놀이에 나서지 않았다는데…. 해냄출판사/428쪽/1만3000원

제국 그 사이의 한국 1895~1919 앙드레 슈미드 지음, 정여울 옮김

캐나다 토론토대 동아시아 연구분과 부교수인 저자가 19세기 말 20세기 초 한국에서 어떻게 근대적 지식의 개념과 상징이 창조되었는지, 특히 이 근대 초기의 지식이 어떻게 민족적 정체성과 민족국가, 그리고 민족주의에 대한 근원적 인식을 창조했는지를 탐구한 책. 제목 ‘제국 그 사이의 한국’은 ‘과거의 제국’으로 스러져가는 중국과 ‘장래의 제국’으로 급부상하는 일본 사이에서 국권 상실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던 상황을 가리킨다. 이 책의 첫 장을 열어 가장 먼저 만나는 옮긴이 서문의 제목 ‘국가 없는 나라에서 ‘민족’ 발명하기’는 책 제목과 맞물려 당시 한국의 가장 절박한 과제가 민족과 민족주의였음을 일깨워주며, 당시 민족이라는 표상이 어떻게 한반도에 급속도로 ‘전염’되었는지 살펴본다.

저자는 대한매일신보, 독립신문, 황성신문, 제국신문 등 당시 언론의 보도 내용을 집중적으로 살펴봄으로써 민족주의의 다양한 표상과 상징, 개념 등을 고찰한다. 1000년 넘게 땅속에 묻혀 있다 발견된 광개토태왕비가 민족에 대한 관심을 촉발하고, 민족의 대표적 상징물로 자리 잡는 과정은 당시 언론이 민족과 국가의 개념을 전파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다양한 ‘민족’ 운동 내부의 다채로운 ‘동상이몽’과 갈등, 식민주의와 민족주의의 함수 관계 등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옮긴이는 “‘자아’를 발견하기도 전에 ‘우리’부터 창조하고 추슬러야 했던 편협한 현실감각. 그것이 민족을 ‘상상’했지만 ‘현실’을 명확하게 인지할 능력은 부족했던, 역사의 비극이 아니었을까” 자문하며 “이 책이 ‘민족’을 전면적으로 재사유하는 대중적 공감대를 형성하길 바란다”고 했다. 휴머니스트/756쪽/2만8000원

김지하의 예감 김지하 지음

1960~70년대 외신 기자들은 김지하를 ‘언더그라운드 킴’ ‘최후의 국내파’라고 칭했다. ‘거지가 되더라도 구라파에 가서 살겠다’는 구라파 동경론이 대학가를 휩쓸 때에도 그는 차마 외국에 나가 조국을 비판할 순 없단 생각에 국내에 남았다. 그런 그가 아시아 유럽 미국 베트남 등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쓴 유람기를 펴냈으니 세월은 유수 같고, 세상은 참으로 많이 변했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여행기가 아니다. 작가는 철학자 예술가 사회운동가 학자 농부 종교인 등 다양한 국적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데, 이들과 주고받은 이야기 속에는 늘 ‘한(恨)과 신명(神明)의 조화’라는 강렬하고 간절한 주제가 은연중에 배어 있다. 이룸/512쪽/1만7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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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구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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