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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스릴러 ‘유령’ 주인공 이연희

“앳되고 여려 보인다고요? 이래 봬도 준비된 액션배우랍니다”

범죄 스릴러 ‘유령’ 주인공 이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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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여학생 울리는 남학생 가만 안 뒀어요”
  • ● 연기는 운명, 가수에 대한 미련 없어
  • ● “외모 콤플렉스 있지만 의술의 힘 빌리고 싶지 않아”
  • ● 내 일을 이해하고 묵묵히 응원해주는 사람 만나고파
  • ● 해피 바이러스 같은 미소와 ‘쿨’한 성격이 경쟁력
범죄 스릴러 ‘유령’ 주인공 이연희
지난해 안방극장을 후끈 달군 드라마 ‘싸인’ 제작진이 또 한 편의 범죄 스릴러물을 선보인다. 5월 말부터 방영되는 SBS 드라마 ‘유령’이 그것. ‘유령’은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수사물로 신세대 스타 이연희(24)가 여주인공 유강미 역을 맡았다.

‘파라다이스 목장’ 이후 1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이연희는 이번 작품에서 기존의 여린 이미지를 벗고 거친 연기에 도전한다. ‘싸인’의 헤로인 김아중이 그랬듯 그동안 감춰둔 운동실력과 털털한 매력을 한껏 쏟아낼 듯하다.

그를 만난 건 5월 7일 오전, 서울 강남에 있는 SM엔터테인먼트 청담하우스 접견실에서다. 아늑한 음악카페처럼 꾸며진 접견실의 한쪽 벽면에서는 동방신기의 뮤직비디오가 흐르고, 드문드문 놓인 테이블과 의자는 객을 맞을 채비를 마친 듯 말끔히 정돈돼 있었다. 올해로 11년째 몸담고 있는 회사라 그런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이연희의 몸짓과 표정이 제집에 온 듯 편해 보였다. 드라마 촬영이 한창이라 가까스로 시간을 낸 그는 “인터뷰 마치면 곧장 촬영장으로 달려가야 한다”며 “아직 1,2회밖에 찍지 않아서 갈 길이 멀다”고 귀띔했다.

“실감나게 연기하려고 호신술 익혔어요”

▼ 왜 하필 ‘유령’을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선택했나요?



“제가 맡은 유강미라는 인물은 경찰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엘리트 경위예요. 굉장히 스마트하고 거침없는 캐릭터죠. 오래전부터 그런 역할을 꼭 하고 싶었고, 대본도 무척 흥미진진해서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싸인’ 작가님, 감독님과 함께 작업할 수 있다는 자체가 설레고 흥분됐어요. ‘싸인’을 정말 재밌게 봐서 그분들의 팬이 됐거든요. 더구나 이번 작품은 지금껏 해보지 않은 새로운 장르라 도전하고 싶었어요.”

▼ 작품 고르는 기준은 뭔가요?

“일단 내용이 재미있는지, 제가 할 역할이 매력적인지를 봐요. 대본이나 캐릭터를 따로 보지 않고 전체적인 흐름을 놓고 판가름해요. 배역의 비중은 안 따져요. 나오는 신이 적더라도 캐릭터 자체가 매력적인 작품이면 기꺼이 선택해요.”

▼ 엘리트 경위 역이니만큼 촬영 전에 배워야할 것도 많았겠네요.

“기초체력을 튼튼히 하고 무술과 호신술을 익혔어요. 원래 운동을 좋아해서인지 배우는 내내 재미있었어요. 여자라면 누구나 기본적인 호신술을 배워둘 필요가 있잖아요. 앞으로 두고두고 유용할 것 같아요(웃음).”

▼ 촬영 현장 분위기나 팀워크는 좋은가요?

“출연자가 많아 조금 어수선해요. 지금은 서로 알아가는 단계라서 호흡이 딱딱 맞는다고는 단언할 수 없지만 회식 자리 분위기가 너무나 좋아서 드라마가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 ‘싸인’ 출연진은 한겨울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촬영해 적잖이 고생했다고 하던데 이번에는 어떤가요?

“공간적 배경이 사이버수사대다 보니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인터넷으로 범행을 포착하는 신이 많아요. 사이버수사대의 특성상 야외 촬영보다는 컴퓨터그래픽(CG) 영상을 많이 활용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에 알았는데 사이버수사대에서 사용하는 말 중에 생소한 전문용어가 많더라고요. 그 때문에 간혹 발음과 대사가 꼬이는 게 배우로서 고충이라고 할 수 있죠.”

▼ 사이버수사대원들도 만나봤나요?

“아직 직접 만날 기회가 없었어요. 대신 수사대원들을 취재한 작가님과 감독님, 연출팀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듣고 틈틈이 관련 영화나 책을 보면서 감을 익히고 있어요.”

이연희는 2008년 ‘에덴의 동쪽’이라는 장편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 작품은 그에게 인기상과 베스트 커플상, 신인상까지 안겼다. 하지만 그는 당시 이제 막 연기를 시작한 신인이 아니었다. 그가 연예계에 첫발을 들인 건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으로 거슬러간다. 중학교 1년생이던 2001년, SM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한 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것이 계기였다. 이후 SM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으로 다양한 트레이닝을 받은 그는 2004년 KBS 사극 ‘해신’으로 안방극장에 첫선을 보였다. 이 작품에서 수애의 아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후 그의 활동영역은 스크린으로까지 넓어졌다. 드라마 ‘어느 멋진 날’과 ‘파라다이스 목장’,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 ‘M’ ‘내 사랑’ ‘순정만화’ 등은 그를 청순미의 대명사로 만든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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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k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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