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경기아트센터장, 김문기 유족 다섯 차례 접촉
그때마다 김용, 정진상, 김현지 등과 전화 통화
김현지 “안부 전화였다” “기억나지 않는다”
[+영상] "나는 이재명이 버린 돌이었다"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장남이 지난해 2월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처장 유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65/0a/ab/98/650aab9807cad2738276.jpg)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장남이 지난해 2월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처장 유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8월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10차 공판(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 강규태 부장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현지 보좌관의 증언이다.
이날 검찰은 이우종 전 경기아트센터장의 통화 기록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 전 센터장은 이 대표 대선 선거캠프에서 일한 인물이다. 그는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유족과 수차례 통화했고, 한 번은 직접 만나기도 했다.
검찰은 이 전 센터장이 김 전 처장 유족을 회유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4월 14일 4번째 공판에서 검찰은 증인으로 출석한 유동규 전 성남도공 기획본부장에게 “2021년 12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발언이 불거진 후 이재명 선거캠프에 있었던 이 전 센터장이 김문기 씨 유족과 연락하며 회유하려 한 사실을 알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유 전 본부장은 수긍하며 “출소 후 김문기 씨 부인을 만난 적이 있다”며 “그때 이 전 센터장이 와서 그렇게(회유) 했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검찰은 재판에서 이 전 센터장의 통화 기록을 공개했다. 그는 김 전 처장의 유족과 통화하거나 만날 때마다 김 보좌관을 비롯한 이 대표의 측근 그룹에 전화를 걸었다. 지난해 1월 9일 오후 4시 35분 이 전 센터장은 김 전 처장의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4분 뒤인 4시 39분에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연구원장에게 전화를 건다. 1월 19일에는 이 전 센터장이 김 전 처장의 아들에게 전화를 건다. 이날은 김 전 처장의 유족들이 김 전 처장의 자필 유서를 공개한 날이다. 이 전 센터장과 김 전 처장의 아들은 오후 3시 2분경 통화한다. 이후 4분 뒤인 3시 6분과 3시 22분 두 차례에 걸쳐 이 전 센터장은 김 보좌관과 통화했다.
검찰은 김 보좌관에게 이날 어떤 내용의 통화를 했느냐고 물었다. 김 보좌관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대답하며 “이 전 센터장과는 간혹 통화로 안부를 묻는 사이였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1월 26일 이 전 센터장은 김 전 처장의 아들에게 또 전화를 건다. 오후 2시 3분, 2시 10분 두 차례 통화가 연결됐다. 김 전 처장의 아들은 이 통화를 녹음했다. 검찰은 당시 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김 전 처장의 아들이 이 전 센터장에게 “제가 여쭤봤던 것에 대해 답을 가지고 와주시는 거예요?”라고 묻자, 이 전 센터장은 “후보님(이 대표) 또는 후보 가장 주변에서 함께할 수 있는 친구들하고 이야기를 정확히 들어보고 말씀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이후 오후 5시 58분 김 보좌관이 이 전 센터장에게 전화를 건다.
검찰은 김 보좌관에게 “이 통화를 비롯해 캠프에서 김 전 처장 유족 관련 논의가 있었느냐”고 물었다. 김 보좌관은 “그런 적 없다”고 답했다.
지난해 2월 2일 이 전 센터장은 김 전 처장의 아들을 직접 만났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이날 만남은 오후 7시 30분경부터 8시 49분경까지 이뤄졌다. 만남 직후인 8시 49분에 이 전 센터장은 다시 김 보좌관에게 전화를 건다. 김 보좌관은 이 통화에 대해서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이 전 센터장은 ‘0189’로 끝나는 번호에 전화를 걸었다. 검찰은 이 번호 실 사용자가 이 대표라 보고 있다.
지난해 2월 23일, 김 전 처장의 유족은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김 전 처장의 아들은 이재명 후보와 김 전 처장의 친분을 입증하는 자료라며 이 대표로부터 받은 표창장 및 출장 당시 함께 찍은 사진 등을 공개했다.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2월 22일 이 전 센터장은 오후 3시경 정진상 전 민주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통화한다. 이후 3시 30분경 이 전 센터장은 김 전 처장의 아들에게 통화하고 싶다는 문자를 남겼다. 실제 통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자 이 전 센터장은 5시 13분에 김 보좌관, 5시 49분에 정 전 실장, 6시 29분 김용 전 부원장과 통화한다. 김 전 처장 유족을 회유하려 시도할 때마다 핵심 측근들이 전화 등을 통해 집결한 셈이다.
검찰은 김 보좌관에게 “이 대표 측근 그룹이 김 전 처장 유족을 회유하려고 다급하게 연락을 취하던 상황이 아니냐”고 물었다. 김 보좌관은 “특정 날짜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기억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영상] "이재명-김만배는 운명공동체"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1989년 서울 출생. 2016년부터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4년 간 주간동아팀에서 세대 갈등, 젠더 갈등, 노동, 환경, IT, 스타트업,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7월부터는 신동아팀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생은 아니지만, 그들에 가장 가까운 80년대 생으로 청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탄핵 찬반은 윤석열·이재명 대리전… 정치권 전체 책임 물어야”
민주당 '줄탄핵'...헌재에서 줄줄이 기각
[윤 대통령 입장 전문] "중앙지법 재판부 용기에 감사"
LG 맏사위 윤관에 ‘과세 교두보’ 마련한 국세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