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일 하나님의 교회 학생봉사단 아세즈스타(ASEZ STAR)가 경기 성남시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학생을 위한 ASEZ STAR 인성특강’을 개최했다. [하나님의 교회]
강의가 끝난 뒤에는 청소년 공동선언문 발표가 있었다. 수도권, 강원, 대전충청, 광주호남, 대구경북, 부산경남 등 10개 지역 ASEZ STAR 대표 10명이 전국 3266개 중고등학교 회원 1만738명을 대표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도움이 필요한 친구에게 기꺼이 손길을 내밀겠다”며 “함께 말하고 함께 행동하겠다”고 선언했다. 행사에 참여한 모든 청소년과 학부모 등도 오른손을 들고 선언에 동참했다.
강연자를 비롯해 김옥성 명지대학교 교수, 양대웅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특임교수, 이준배 성남시의원 등이 공동선언을 응원하며 지지서명에 참여했다. 이 시의원은 “건강하고 건전한 사회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인성특강 개최와 공동선언문 발표를 축하한다”며 “ASEZ STAR의 선언이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오늘 이곳은 학교폭력을 멈추게 하고 마약이 더 이상 퍼지지 않도록 하는 사랑의 힘을 실천하는 학생들이 모인 공간”이라며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를 좋게 만드는 데 저도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학교폭력·마약범죄 예방에 “함께 말하고 함꼐 행동할 것”
이대형 경인교육대 교수가 ‘학교폭력의 원인과 근절대책’을 제목으로 첫 강연을 시작했다. 이 교수는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화나 토론을 통해 올바른 인성을 함양해야 훌륭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자녀가 가정에서 받은 사랑을 다양한 사회적 관계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부모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희준 변호사의 마약 예방 강의도 학생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다. 김 변호사는 검사 재직 시절 마약 수사 전문가로 활동했다. 영화 ‘공공의 적2’ 실제 모델이고, 그가 수사한 ‘조봉행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이 세계적으로 흥행하기도 했다. 최근 ‘청소년 마약에 관한 모든 질문’이라는 책도 발표했다.
김 변호사는 “마약이 온라인 시장을 파고들면서 10~20대 중독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강연은 마약의 정의부터 종류, 폐해, 범죄 실태 등을 다뤘다. 김 변호사는 “청소년이 마약의 위험성을 깊이 이해하고 주지하면 우리나라가 마약 대응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장 곳곳에서 만난 참가자들은 “배운 내용을 일상에서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윤혜정(18) 학생은 “마약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고 그 심각성을 느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두 아들과 함께 참석한 장형석(48)·전경아(47) 부부는 “평소 알지 못하면 나쁜 일을 겪을 수 있는 만큼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 부모도 알아야 한다”며 현장 전문가 특강을 반겼다. 서울 강남구에서 온 남회영(49)씨는 “아이들이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돼 다행”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따뜻한 학교문화 만드는 ‘숄더 투 숄더 캠페인’도
AESZ STAR는 전 세계 하나님의 교회 중·고등학생들로 이뤄진 국제봉사단체다. 단체명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지구를 구하기 위해 학생들이 지금 바로 행동한다(Save the Earth from A to Z, Students Take Action Right now)’는 뜻이 담겼다. ‘STAR’는 학생들이 별처럼 빛나는 존재인 동시에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이라는 의미기도 하다.
AESZ STAR는 인류와 지구의 변화를 위해 4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Good Student(인성교육, 학교폭력 근절) ▲Good Neighbor(지역사회 봉사) ▲Green School(의식 증진 캠페인, 학교 안팎 환경정화, 절전·절수·절약 실천) ▲Green World(육상·해양 정화, 나무심기)다. 이러한 활동이 국내를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ASEZ STAR는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표창장, 경상남도교육감 감사장,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 페루 국회의장 표창장 등을 수상했다.
ASEZ STAR의 다짐은 행동으로 이어진다. 이날 인성특강을 시작으로 ‘국제 청소년의 날’인 8월 12일부터 9월 말까지 국내외에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숄더 투 숄더(Shoulder to Shoulder) 캠페인’을 시작한다. 건전하고 따뜻한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어깨를 맞대고 협력한다는 의미다. 친구에게 하루 3번 긍정의 말을 하는 ‘말동무’, 혼자인 친구와 함께하는 ‘길동무’가 되는 실천 활동은 물론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도 진행한다.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1989년 서울 출생. 2016년부터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4년 간 주간동아팀에서 세대 갈등, 젠더 갈등, 노동, 환경, IT, 스타트업,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7월부터는 신동아팀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생은 아니지만, 그들에 가장 가까운 80년대 생으로 청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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