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을지대학교는 첨단 장비를 통해 수준 높은 교육을 할 뿐 아니라 인성교육에도 중점을 둬 신뢰감을 주는 의료·보건인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중부권 최대 규모인 을지대학병원은 1981년 정부 방침에 따라 대전·충남 지역의 산업근로자와 주민 건강 증진을 위해 대전시 중구 목동에 건립한 대전을지병원이 전신이다. 1997년 을지의과대학교가 개교하면서 대학병원 체제로 전환됐다. 골관절센터, 뇌신경정신센터 등 선진국형 센터 중심 진료체계를 도입해 모든 진료과정을 ‘원스톱’으로 해결하며 최첨단 진료 장치를 갖추고 의료의 지방화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1995년 서울 을지로에서 노원구 하계동으로 이전한 을지병원은 당뇨센터, 심장센터, 불임센터, 족부클리닉, 라식클리닉, 호흡기클리닉 등 진료 각과의 특성에 맞는 특수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20년 역사의 당뇨병센터는 국제당뇨연맹으로부터 국내 유일의 당뇨병 환자 교육모범센터로 선정되는 등 국제적으로도 명성이 높다. 또한 국내 처음 개설된 족부정형외과는 당뇨병성 족부 질환과 스포츠로 인한 발 손상, 무지외반증 같은 발 질환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진료하고 있다.
금산을지병원은 최근 치매 노인과 중증 성인병을 진료하고 간호하는 노인요양병원으로 지정돼 고령화시대에 대비한 특성화 병원으로 나아가고 있다. 을지재단이 운영하는 3개 의료원 역시 대학과 마찬가지로 특성화를 지향하고 있는 셈이다.
국가고시 100% 합격, 취업률도 100%
을지대 대전캠퍼스는 전임교원 확보율이 370.4%로 전국 대학에서 가장 높다. 덕분에 학생 1명당 2명의 지도교수를 배정하고 교수가 학생 개개인과 직접 대면하는 1대 1 교육, 이른바 튜터(tutor·가정교사)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게다가 교수진은 대부분 의사나 간호사로 구성되어 있다. 현장에서 뛰는 이들이 직접 실무교육을 하는 것이다.
이 같은 여건에서 교육을 받은 을지대 학생들은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의과대학은 지난 2003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5년 연속 의사 국가고시 응시자 전원이 합격했다. 간호대학 역시 지난 2002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6년 연속 간호사 국가고시에 졸업생 전원이 합격했다.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대전캠퍼스 병원경영학과는 졸업생 전원이 국가공인 병원행정사 및 협회공인 의료보험사 자격시험, 의무기록사 국가시험에 응시해 전원이 합격하는 기록을 세웠다.
김 기조처장은 “올해 대전캠퍼스 졸업생이 100% 취업에 성공했으며, 특히 간호학과는 100% ‘졸업 전’ 취업이란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고 자랑한다. 교육인적자원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캠퍼스는 취업률이 100%에 달했고, 성남캠퍼스도 취업률이 94.7%로 높았다. 김 기조처장은 이처럼 높은 취업률을 달성하기까지엔 세 가지가 큰 힘이 되었다고 말한다.
“첫째는 을지대가 입학에서부터 취업까지 철저한 진로 지도를 해주는 원스톱 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것, 둘째는 3000여 산업체와 협력해 재학생의 취업을 보장하고 있는 것, 셋째는 삼성서울병원이나 서울아산병원 등에 재직하는 4만 졸업생이 이끌어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앞으로도 이 같은 기록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학교에서는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을지대 성남캠퍼스는 지난 1994년에 국내 최초로 응급구조학과를 신설했고, 1999년에는 국내 최초로 장례지도과를 신설했다. 이 학과 신설을 주도한 박준영 총장은 “대학도 사회의 변화와 요구에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3년에 부산 구포역 열차 전복사고로 18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그해 10월엔 서해에서 페리호가 침몰해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런 사고를 접하면서 재난 현장에 즉각 투입돼 인명을 구조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보건복지부에 강력하게 건의해 1994년 국내 최초로 응급구조학과를 신설해 응급구조사라는 전문 인력 양성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또한 1999년에는 어두운 이미지로 인식돼온 장례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장례지도과를 개설, 시신의 위생처리는 물론 메이크업과 회복처리기술 등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이 두 학과는 현재 우리 대학의 자랑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