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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국회 한나라당 新계보 안국포럼 그룹 vs 친박 그룹

‘MB이즘’ 여의도 전도사 vs 죽다 살아난 ‘박근혜 운명공동체’

  • 송국건 영남일보 정치부 기자 song@yeongnam.com

18대 국회 한나라당 新계보 안국포럼 그룹 vs 친박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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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국회 한나라당 新계보 안국포럼 그룹  vs  친박 그룹

1991년 4월6일 박철언 당시 체육청소년부 장관(맨 오른쪽)이 민자당 최대 사조직 ‘월계수회’ 포기선언을 하고 있다.

‘중도적 입장’을 보이는 대표적인 인물이 백성운 의원이다. 안국포럼 그룹 가운데 연장자인 그는 최근 “정몽준 의원은 여러모로 훌륭한 분이지만 리더십 같은 점에선 미흡한 점이 있지 않나 싶다. 박근혜 전 대표가 당 대표에 나선다면 충분히 지지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백 의원은 특히 “박 전 대표는 우리 당 정강정책의 골격을 만든 분이며 이명박 정부의 국정 방향과 맞닿아 있어 지지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안국포럼 출신들도 그 점은 다들 생각이 같으리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표론’이 안국포럼 팀 전체의 생각은 아닌 것 같다. 다시 조해진 의원에게 물었다.

▼ 백성운 의원이 박 전 대표 지지 의사를 밝혔는데.

“박 전 대표든 누구든 정권 초기에는 (차기 대권) 예비주자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이럴 때는 ‘관리형’이 적합하다.”

▼ 가령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같은 인물 말인가.

“그분 정도면 괜찮다.”



이춘식 의원은 “대통령이 ‘친이’도 없고, ‘친박’도 없다고 했는데, 그런 문제에 간여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반면 박준선 의원은 “박 전 대표의 협력이 절실하다.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의회권력이 중요한데 손을 내밀어서라도 도와달라고 말하고 싶다. 복당이든 정책연대든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11명의 한계와 잠재력

그러나 이 같은 견해 차이는 일시적인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한 방법상의 이견일 뿐이다. 안국포럼 그룹은 얼마든지 행동통일이 가능하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관심거리는 안국포럼 그룹이 독자세력화에 나설지 여부다. 물론, 여기서 독자세력화란 한나라당 내에서 이너서클을 형성해 이 대통령 보호에 몸을 던지는 일종의 친위대를 만드는 일이다.

이 부분에 대해선 조심스러워한다. 이춘식 의원은 “친목모임 형태로 자연스럽게 만나는 것은 몰라도 정치조직으로 가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정치 세력화를 하려면 그만한 인원이 필요한데 11명으로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며 “안국포럼 자체만의 독자세력화는 한계가 있다”고 내다봤다. 다른 멤버들의 생각도 별 차이가 없다. 한 멤버는 “서로 살아온 길이 다른데, 안국포럼이 과거의 틀 안에 갇혀 세력화한다면 문제가 있다고 본다. 오히려 대통령께 부담을 드릴 수도 있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원내 친위세력의 구축 범위를 좀 더 광범위하게 잡는다면 독자 정치세력화의 여지가 생긴다. 안국포럼팀은 총선이 끝난 뒤인 4월14일 당선자들이 모여 만찬 회동을 가졌다. 하지만 그때는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선 별다른 논의가 없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선거를 치르고 처음 대면하는 자리라서 심각하게 의논할 분위기가 아니었다. 소주 한잔하고 회포를 풀면서 선거 때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끝났다”고 전했다.

이후 몇 사람씩 따로 모임을 갖던 안국포럼 그룹은 18대 국회가 개원하는 시점에 다시 모여 이명박 정부 성공을 위한 각오를 다지고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난상토론을 거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100일 만에 20%대로 곤두박질친 원인을 분석하고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논의를 통해 안국포럼 그룹이 결속을 다지고 결의를 한다면 자연스럽게 정치권에서 하나의 정치결사체로 비쳐질 수 있다.

특히 ‘친박’ 계열의 공세가 거세질 경우 안국포럼팀이 나서서 이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비교적 강한 ‘친이’ 직계들을 규합해 이너서클을 구축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조해진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합류한 초·재선 의원들까지 범위가 확대될 수는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춘식 의원이 말한 ‘11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다. 이와 관련해 정치평론가인 황태순 전 박철언 의원 보좌관은 의미 있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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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건 영남일보 정치부 기자 s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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