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타이밍’은 자신의 인생 설계도를 그려볼 수 있는 부록 ‘굿타이밍 노트’도 함께 준비했다. 뉴스앵커 오프라 윈프리는 뉴스 앵커에서 좌천된 일을 토크쇼 진행자 기회로 삼았다.
‘재설계(thought)’에서는 왜 가난해도 부자의 줄에 서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고수에게서 의사 결정을 배워야만 10년 혹은 20년 후에 후회하지 않게 된다. 혼자서 모든 것을 결정하려는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역술인이 과연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되는가 하는 부분도 흥미롭다. 선택에 대한 자신감을 강화시킬 수 있지만 선택 자체의 우수성을 높이기는 어려워 보인다.‘실수 회복(recovery)’은 잘못된 의사 결정에 대응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막무가내형 의사 결정자는 조금 더 고생을 하도록 놓아두어야 한단다. 다소 냉소적 표현이지만 그러한 의사 결정자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경고인 셈이다. 실수도 1:10:100의 원리를 적용해 10 이전의 타이밍에 회복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소 잃었으면 외양간이라도 빨리 고쳐야 다음 사고라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결과를 바꾸려면 과정을 혁신하라고 강도 높게 주문한다.
마지막 장으로 제시된 ‘인생편’은 의사 결정의 성공 방정식을 제시하고 있다. ‘성공 = T(Timing)×D(Decision)×A(Action)’이라는 곱셈의 공식이 많은 것을 시사한다. 결국 시기, 선택, 실행이 핵심이다. 그중에서도 저자는 특히 시기를 강조하고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시기가 잘못되면 결과가 반감된다. 의사 결정은 반드시 학습되어야 할 경영의 핵심요소다.
▼ About the author
저자는 성균관대 시스템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경영 서적을 출간하는 공대 교수로 유명하다. 산업공학을 전공했으면서도, 리더십과 혁신 부문에서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출간해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가 주창한 ‘컬러 리더십’은 지금도 중요한 시기에 장관 평가에 이용될 정도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동아일보가 실시한 경제 장관의 리더십 진단도 신 교수의 도움을 받았다. 20대에 미국에서 교수를 하면서 기업을 자문한 경력으로 인해 현장에 대한 이해가 높은 전문가다. 바로 이러한 현장감 덕분에, 그의 글은 당장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은 가능성을 갖고 읽게 된다. ‘굿 타이밍’은 신 교수가 지난 22년간 매년 강의한 테마라고 한다. 가장 자신 있게 독자를 만날 수 있었을 것이다.
▼ Impact of the book
의사 결정에서 굿 타이밍이 얼마나 중요한 이슈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야후에서 타이밍을 검색했다. 무려 541만건이 검색되었다. 타이밍이라는 주제가 얼마나 중요한 관심사인지를 알 수 있다. 다시 굿 타이밍을 찾아보았다. 33만9000건이 검색되었다. 대략 6%를 조금 웃도는 수치다. 굿 타이밍을 맞추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신 교수가 저술한 ‘굿 타이밍’이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신완선 굿 타이밍’을 검색했다. 2250건의 웹문서가 나타났다. 근사적 분석이긴 하지만,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1%에 못 미친다. 물론 한 권의 책으로서는 결코 적잖은 비율이다. 하지만 독자의 관심사에 더 많이 더 가까이 다가설 여지가 남아 있다고 본다. 특히 앞으로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더 많은 의사 결정 기회를 가질 수밖에 없는 대학생이나, 기업체 신입사원의 필독서로도 손색이 없는 책이다. 인터넷에 올라온 ‘굿 타이밍’에 대한 글 중에서 신 교수 강의를 들은 독자의 반응이 신랄하다. “운명만 탓하는 안타까운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기를 바란다.”
▼ Impression of the book
간단한 의사 결정조차 참으로 많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 의사 결정이 자신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만큼 다양한 이슈가 얽혀 있다. 언제, 누가, 무엇을 목표로, 어떤 결과를 기대하며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가. 그 결과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잘못된 결과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굿 타이밍’은 의사 결정 시기에 초점을 맞춰 의사 결정의 다양한 질문에 대답하고자 시도한 책이다. 주제가 당연히 폭넓다. 한 가지 이슈를 집중적으로 전개하는 방식이 아니라 전반적인 이슈를 종합적으로 다뤘다. 이러한 접근방식의 강점은 의사 결정의 큰 그림을 보게 만들어준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런 강점이 약점이 되기도 한다. 각 세부 이슈에 대한 논리 전개가 충분하지 못하다. 그 역시 저자의 선택이다. 우선 의사 결정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정확히 판단하라는 의도일 것이다.
‘굿 타이밍’은 적어도 필자에게는 큰 영향을 미쳤다. 처음엔 무심히 읽었는데, 두 번째 읽으면서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됐다. 반드시 두 번 이상 읽을 것을 권한다. 그래야 정말 선택과 결정의 노하우를 자신의 행동에 반영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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