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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떠난 이언주 “중도는 뜬구름!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를…”

“‘보수 개척정신’ 되살려 서민·노동자 보듬어야”

  • 배수강 기자 bsk@donga.com

국회 떠난 이언주 “중도는 뜬구름!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를…”

  • ● 낙선은 내 역량 부족 탓…겸연쩍어 조용히 지냈다
    ● 부산 영도 공천 ‘정치적 합의’ 안 지켜졌다
    ● 과격하다고 지지층 탓하는 정치 세력 어디 있나
    ● 한 사람이 뚝 떨어지면 줄 서는 보수당
    ● ‘백마 탄 샤이보수’ 나타나지 않은 이유
    ● 골수 지지층은 ‘우리를 졸(卒)로 보는구나’ 생각
    ● 美中 갈등 속 ‘중관파천(中館播遷)’은 식민지行
    ● 부산시장 출마? 자신감 생기면 얘기하겠다


[홍중식 기자]

[홍중식 기자]

이언주(48) 전 의원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이전의 카랑카랑한 목소리 대신 아랫배 깊은 곳에서 묵직한 저음이 올라왔다. 지난해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대하며 삭발을 감행하고, 광화문 집회 때마다 무대에 올라 문재인 정부를 아프게 비판하던 미래통합당의 대표적 ‘보수 여전사’는 마치 ‘보수 신사임당’이 된 듯하다. 6월 11일 오후 동아일보 충정로사옥 인터뷰룸에서 만나 저간의 사정을 물었다. 

- 선거 이후 어떻게 지냈나. 

“한동안 ‘멘붕’이었다. 낙선해서 엄마가 힘들어하니 초등학생 아들도 울고…. 빈둥거리며 체력을 보충했다. 아들은 국회의원은 늘 무지하게 바쁘면서도 집에 돈은 안 벌어주는 직업으로 안다. 그래서 낙선하니 차라리 잘됐다고 하더라. 며칠 전에는 새 직장 구했느냐고 묻더라(웃음).” 

- 새 직장은 구했나? 

“한 법무법인 고문변호사로 영입됐다.” 

- 아들이 좋아했겠다. 

“예전에는 엄마가 국회의원이다 보니 입법부에 관심이 많더니 ‘대법원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엄마가 직장을 구했다’고 하니 사법부에 관심을 갖더라. 직업에 관심이 많은 나이다.”



“‘표 달라’려니 양심에 찔렸다”

[홍중식 기자]

[홍중식 기자]

- 선거에 미련이 있을 거 같다. 1430표차의 박빙 승부였다(이언주 48.7%, 박재호 민주당 후보 50.5%). 

“통합당의 통합 일정이 지연된 데다, 갑자기 부산 남구을로 가다 보니 선거 전략이나 메시지가 부재했다. 당에선 선거 분위기를 이끌 주포(主砲)들도 없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정부 평가도 바뀌면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지역구 선거는 나름대로 갖춰야 할 조건이 있는데, 어떻게 보면 우리 당이 너무 안이했다.” 

- 당시 김형오 공천심사위원회는 경쟁력·지명도 있는 사람에게 ‘험지(險地) 출마’를 요구했는데. 

“그러니 선거 직전 연고도 없는 곳에 나갔고, 당 지지율이 폭락하면서 ‘험지 출마론’은 죽는 길이 됐다.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운 지명도 있는 사람들은 결국 다 낙선했다.” 

- 당초 부산 영도구 출마를 염두에 둔 걸로 안다. 

”영도에서 초·중·고교를 다녔으니까 향후 큰 정치적 행보를 위해 부산이 연고라는 걸 확실히 각인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선거 3주 앞두고 남구에 나가라고 하니 ‘표를 달라’고 어필하면서도 상당히 겸연쩍었다. 남구 사람들은 ‘영도에서 밀려왔나, 남구가 만만한가’ 하는 눈초리였고, 상대 후보는 이를 부각했다. 나 스스로도 양심에 찔렸다. 그런데 탈당하지 않는 한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공천에 승복했지만 속상하기도 하고 심경이 복잡했다. 포용력이나 처신이 부족했나 싶기도 하고.” 

- 당시 전진 4.0 대표로 당 대 당 합당을 했으면 지역구(영도) 공천 약속도 있었을 거 같은데. 

“통합할 때 ‘정치적 합의’가 된 건데 지켜지지 않았다. 그동안 나름대로 헌신해 왔는데 서운한 것도 있었지만 결국은 나의 역량 부족이다. 그동안 겸연쩍기도 해서 조용히 지냈다.”

“국민은 의혹 제기도 못 하나”

- 그래서 투표지 증거 보전 신청을 했나? ‘선거 부정설’을 제기하는 후보들도 꽤 있더라. 

“정치인은 모든 문제에 대해선 항상 개방적이어야 하고, 진실에 대해 의심하는 습관을 갖고 유권자들 의심은 존중해야 한다고 본다. 처음엔 선거 끝나고 유권자들이 증거 보전 신청서를 들고 찾아와 후보자 사인을 해야 한다기에 ‘무슨 소리냐’고 했다. 그런데 지역구 동(洞)에서 인구수보다 선거인 수가 1000여 명 더 많다는 영상을 봤고, 재외공관 부재자 투표 개표 결과 기권수에서는 ‘마이너스’가 나왔다. 선거인 수는 0명인데 5명이 투표해 모두 상대후보가 득표한 걸로 돼 있고, 기권수에 ‘-5’가 나온 거다. 미리 정해둔 개표 결과에 맞추다 보니 이런 상황이 생긴 거 같다는 합리적 의심이 들더라. 그런데 이 문제는 선거인명부를 확인하고 투표소 몇 곳을 샘플링을 해 200명 정도만 대조해 보면 확인할 수 있다.” 

- 개표가 조작됐다고 보나. 

“나도 우리나라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작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런데 누군가 손을 댔다거나 국민이 의혹을 제기하면 당연히 해당 기관이 ‘아니다’라고 입증해야 한다. 국민은 의혹 제기도 못 하나. 당선됐으면 제대로 문제 제기를 했을 텐데 낙선하다 보니 개인적인 문제로 어필하는 상황이라…. 이건 민주주의에 대한 문제다. 조작 여부를 떠나 자세히 들여다봐야 한다.” 

- 선거 때 통합당은 전국·지역 단위 정책 어젠다를 개발하는 등의 선거 전략이 잘 안 보였다. 

“통합당의 최대 총선 패인이라고 본다. 지역이나 계층을 설득할 정책 수단이나 논리가 없었다. 기업에서 물건 하나를 팔더라도 고객 유형을 분류하고 계층별로 광고 마케팅을 하는 등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맞춤제작)을 하는데, 그런 게 없었던 거다. 어떻게 상품(정치인)을 마케팅할 건지, 어떤 고객층을 타깃으로 할 건지, 지역별로 어떻게 팔 건지 등 면밀한 전략을 세웠어야했다. 보수 안에서도 스펙트럼이 다양한데, 골수 보수층은 결집이 중요하다. 중도 보수층과 중도, 이른바 ‘스윙보터(swing voter)’들은 투표 때마다 정치 상황과 이슈에 따라 다르게 투표한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혹할 만한’ 어젠다를 제시했어야지. 예를 들어 3040 여성계층이 취약하다면 보육 관련 포지티브 전략을 내세우고 ‘우리가 다수당이 되면 반드시 실천하겠다’ 같은 전략이 필요했다. 중간중간 네거티브 ‘한 방’도 없었다. 주포들이 자기 선거하기 바쁘다 보니 발이 묶인 거다.” 

- 통합당이 기대한 ‘백마 탄 샤이보수’도 안 보였다. 

“이른바 샤이보수도 중도층과 비슷하다. 샤이보수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려면 이들이 술자리, 밥자리에서 통합당을 지지한다고 해도 부끄럽지 않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야 했다. ‘통합당 경제정책은 좋더라’는 식으로 자랑스럽게 말할 대의명분을 줘야 했는데, 이런 부분이 아쉽다.” 

- 광화문 집회는 과거 촛불집회 때처럼 투표로 이어지지 않은 거 같다. 

“보수 정당들이 통합하면서 골수 보수층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다. 나도 두세 차례 집회에 참석했지만 사실 이들의 에너지를 어떻게 조직화하느냐가 중요했다. 결집도 느슨해졌고 조직화도 못 했다. ‘광화문 국민’들이 압도적으로 통합당을 밀어주자는 마음을 갖게 하지 못한 거다. 과거 촛불집회 때에는 통합진보당 계열의 사람도 많았는데 다들 정권 교체라는 이름으로 단결했다.” 

- 극우 성향의 지지자들은 일반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주장을 해 통합당이 멀리한 경향도 보였다. 

“과거 민주당도 모든 촛불세력이 달갑지 않았다. 그중에는 민주노총이나 옛 통합진보당 성향처럼 ‘계륵’으로 여긴 세력도 있었다. 비록 지지층이 우리 눈높이에 맞지 않고, 그중 일부는 과격하고 못마땅한 부분이 있었더라도 우리가 소화하고 달래가면서 가야 했다, 지지층 탓을 해서는 안 된다. 어느 나라에 지지층 탓하는 정치 세력이 있나. 결국 정치력이 없었다는 말이다.” 

- 당시 황교안 대표 리더십 문제인가. 

“바람직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선 ‘이렇게 가자’ 했어야지, 포용을 못 했다. 권력은 나눠야 하는데 권력을 나눈다는 생각을 못 한 거다.” 

- 권력을 나눈다? 

“어쨌든 민주당은 과거 전우애 같은 게 있다. 전우애에서 나오는 끈끈함과 동지애, 연대의식 말이다. 그런데 통합당은 연대에 익숙하지 않고 전우애도 없이 ‘개인 플레이’를 계속했다. 2017년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과정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중도층을,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단체 사람들을, 이재명 경기지사는 민주당이 흡수하지 못한 좌파 세력을 모아 결국 문 대통령으로 집중시켰다. 색깔과 출신이 다른 세력의 지도자를 인정하고 경쟁해야 하는데, 우리는 한 사람이 뚝 떨어지면 그 밑으로 줄을 선다. 다른 주자가 있더라도 잘나가도록 놔두지 않은 거다. 권력은 키워서 나눠야 하고, ‘스타’는 키워야 한다.” 

- 보수정당 정치인들은 왜 세력 만들기 대신 줄서기를 선택할까. 

“자생력이 없으니 줄을 서는 거다. 사실 여의도 안에서는 세력이 있을지 몰라도 민초(民草)들 사이에서 세력은 없다. 그러니 정치인들은 군벌(軍閥)이 돼야 한다. 밑바닥 민초 세력을 모아 연합해서 정권을 잡아야 한다. 보수만 보더라도 ‘태극기’ 같은 골수가 있고, 지식인층 보수, 품격을 지향하는 상류층 보수, 나라를 걱정하는 서민 보수 등 다양하다. 이들의 리더가 나와야 한다. 그런데 한국의 보수는 특수성이 있다.”

박정희와 산업 발전, 한국 보수의 특수성

6월 2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부산지방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박경모 동아일보 기자]

6월 2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부산지방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박경모 동아일보 기자]

- 특수성이라면…. 

“박정희 시대 보수의 중추는 ‘잘살고 싶은 서민들’이었고, 이들이 월남전에도 참전하고 건설 현장에서 땀을 흘렸다. 외국에선 이런 사람들이 진보층을 형성한다. 한국의 보수는 산업 발전과 궤를 같이하다 보니 발전과 성장이 체화돼 있고, 진취적인 사람들이 보수층을 이룬 거다. 이는 미국의 자유방임적 보수와 유럽의 품격 있는 보수와는 확연히 다르다.” 

- 부의 대물림이 심화되면서 보수는 상류사회 같은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지적이다. 

“그렇다. 2세, 3세들은 마치 귀족 사회가 따로 있는 양 행세한다. 자식 세대가 자기 역할을 제대로 못 한 측면도 있고, 부모의 공(功)을 자신들에게 투영한 부분도 있다. 그러나 집권을 하려면 이제부터라도 최초의 ‘보수 개척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서민 애환을 보듬고, 조직화되지 않은 노동자들에게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과거 사회보장제도를 도입하고 산업을 부활시킨 경험을 일깨워야 한다.” 


- 이 전 의원은 앞으로 어떤 보수를 중심으로 ‘군벌’을 형성할 요량인가. 

“우선 집토끼가 중요하다 선거 참패 이후 와해된 지지층의 신뢰를 회복하고 희망을 줘야 한다. 다음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테니 희망을 잃지 말고 떠나지 말라고 보듬어야 한다. ‘지지층 안정화’부터 시도한 뒤 중원으로 진출해야 한다.” 

-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집토끼 안정화’보다는 기본소득제, 종일보육제처럼 산토끼를 겨냥한 정책 어젠다를 통해 외연 확장을 강조한다. “보수라는 말을 더는 쓰지 말자”고도 했는데. 

“논쟁거리를 던지는 건 긍정적으로 본다. 어차피 민주당이 엉터리 기본소득 개념을 꺼낼 테니, 우리가 속도 조절하자는 의미로 본다. 재정 문제 등을 고려하면서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거고, 김 위원장이 잘할 거라고 본다. 다만 기존 지지층, 골수 보수층에 대한 설명과 소통은 부족하다. 선거 참패 직후 지지층 안정화가 이뤄진 다음에 이런 어젠다가 나왔으면 흔들리지 않았을 거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죄 과정 없이 외연 확장용 어젠다를 던지니 골수 지지층은 ‘우리를 졸(卒)로 보는구나’ 하고 생각한다. ‘중도로 가면 된다’는 말은 뜬구름 잡는 소리다. 묶여 있지 않은 집토끼들은 주인이 산토끼 잡으러 간 사이 다 나간다.” 

- ‘집토끼 안정화’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 

“공화당이든 기독당이든 보수 정당은 모두 통합당에 들어와 일정한 지분을 행사하면서 다양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좌파는 민주당으로 결집했는데 우파는 이름만 통합당이지 통합이 안 되고 있다. 특히나 거대 여당과 경쟁하는 상황에선 더욱 똘똘 뭉쳐야 하고 전우애도 있어야 한다. 다소 마음에 안 들어도 여당과 싸울 때는 한목소리를 내고 서로 참아야 한다. 상대가 있는 싸움에 혼자 독야청청해선 안 된다.” 

-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에 대해 연일 비판하고 있는데. 

“솔직히 참담하다. 고향이자 350만 국제도시 부산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그동안 이런 행태들이 묵인되고 지나간 데에 더 분노한다. 사실 오 전 시장이 한 일은 ‘선거용’으로 동남권신공항 유치를 질질 끌어온 거밖에 없다고 본다. 그는 부산시를 자기 휴양지쯤으로 생각한 거 같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도 뇌물수수 혐의로 유죄를 받았다. 이건 ‘부산 스타일’도 아니다. 부산 사람들은 여성을 추행하거나 뒷돈 받는 건 ‘양아치’들이나 하는 일로 여긴다.”

“부산시장 출마? 자신감 생기면 얘기하겠다”

-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로 불거진 정의기억연대 사건은 어떻게 보나. 

“점입가경이다. 정의연 등 시민단체는 자신들을 성역화한 다음 그 우산 아래에서 온갖 나쁜 짓을 다 하는 거 같다. 나 역시 의원 시절에 문제 제기를 하려고 했는데 보좌진이 만류할 정도로 성역화돼 있었다. 특권을 등에 업고 이권을 탐하는 세력들은 반드시 정치권력과 연결돼 있다. 무엇보다 윤미향 의원 부부가 2018년 류경식당 탈북 종업원들을 초청해 재(再)월북을 회유했다는 폭로는 ​개인적 신념 차원으로 보기 힘들다. 체제를 위협하는 고리를 이용해 이적·간첩행위를 한 부분까지 발본색원해야 한다.” 

- 홍콩 민주화운동과 미중(美中) 갈등 사이에 낀 한국 외교는 어떻게 보나. 

“홍콩 민주화운동에 대처하는 오늘날 중국은 과거 개혁개방을 추진한 덩샤오핑의 중국과는 다른 전체주의 독재국가 행태다. 이런 독재국가와 동지가 되긴 어렵지 않나. 불가피하게 서방세계와 보조를 맞출 수밖에 없다고 본다. 당장 미국의 ‘화웨이’ 압박을 보라. 경제정책과 교역 측면에서 우리의 전략 수정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가고 있는데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 따로 놀고 있는 듯하다. 자칫 중국의 위협과 압력으로 우리가 피땀 흘려 이룬 민주화가 무너질 수 있다는 자각을 해야 한다. 고종이 러시아대사관으로 옮긴 아관파천(俄館播遷)처럼 자칫 문 대통령이 ‘중관파천(中館播遷)’을 했다가는 다시 식민지를 경험할 수도 있을 거다.” 

-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나. 

“고민 중이다. 많은 분이 말은 하는데 아직 확정적으로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 지금은 선거 끝난 지 얼마 안 된 만큼 성찰부터 해야지. 부산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고 비전이 서고 자신감이 생겼을 때 얘기하겠다.”



신동아 2020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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