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호

달과 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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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이는 하늘

황소가 운다



꽃으로 피고 싶어 하는

구름들이 몰려다니고





달과 황소

일러스트·박용인

버려진 꿈들이

소란을 피우면



흘러갈 곳을 잃은

달이 창밖에서 운다



나비처럼

창가에 붙어 서서



허수아비처럼

귀 기울이면



달을 짊어진

황소가 운다

전기철

● 1954년 전남 장흥 출생
● 1988년 ‘심상’ 등단
● 시집 ‘누이의 방’ 외 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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