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몬테로소의 넓은 바닷가는 늘 사람들로 붐빈다.
마을 전체가 세계문화유산
나는 지금 푸른 지중해가 바로 옆으로 보이는 멋진 벼랑에 서 있다. 이탈리아 중부 레반토 지역 바닷가에 있는 다섯 마을 친퀘테레(Cinque Terre)에서 당신에게 편지를 쓴다.
지중해의 햇살은 언제나 그 강렬함에 눈이 부시다. 그 눈부신 햇살 속으로 사람들이 쏟아져 들어간다. 이탈리아어로 ‘다섯 개의 땅’을 뜻하는 친퀘테레를 잇는 길은 멋진 바다와 산, 포도밭, 절벽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형형색색의 집들, 평화로운 마을과 그곳에 사는 인심 넉넉한 사람들까지 어우러져 한 편의 서사시를 연상시킨다. 1998년에 유네스코는 친퀘테레 마을 전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친퀘테레는 리오마조레(Riomaggiore), 마나롤라(Manarola), 코니글리아(Corniglia), 베르나차(Vernazza), 몬테로소알마레(Monterosso al Mare) 다섯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남쪽에서 출발할 때의 순서인데, 북쪽에서 거꾸로 내려오는 것 역시 괜찮은 방법이다.

맛있는 포도주를 내놓는 마나롤라의 레스토랑.(좌) 마나롤라의 절벽 위에 지어진 형형색색의 집들이 멋진 풍경을 만들어낸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