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듬 수업 장면. 3개월 간 25종의 악기를 다뤄보고 그중 가장 맞는 악기를 결정한다.
“딸한테 음악을 전공시킨 부모님들은 기본적인 기대가 있거든요. ‘피아노 전공했으니 유학도 가고 좋은 데 시집가면 되겠다’ 하는…. 그런데 전 ‘정글’로 들어가니까 부모님의 우려가 컸죠.”
달고나의 교습비는 회당 5만 원. 주 2회, 3개월간 가르치려면 100만 원 이상 든다. 일반 피아노학원에 비해 교습비가 2~3배 비싼 편이다. 하지만 현재 정원 20명을 꽉 채웠고 대기자도 많다. 일산, 목동, 압구정동 등에서 “우리 동네에 진출할 계획은 없느냐”는 문의전화도 자주 온다.
“요즘은 가정에 자녀가 한두 명인 경우도 많으니까 투자를 아끼지 않으시죠. 또한 여기서 배우는 3개월이 평생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크게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또한 회원으로 등록하면 멘토 교수님 음악회 티켓이나 클래식 공연 티켓, 다양한 세미나 등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어요.”
음악이 아이의 정서, 지능 계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더 강조할 필요가 없다. 아인슈타인은 훌륭한 과학자면서 피아노와 바이올린에 재능이 있었고, 레오나르도 다빈치 역시 피아노와 작곡을 즐기는 등 음악적 재능이 풍부했다. 최근에는 IQ와 EQ를 넘어, ‘음악 지능’이 주목받고 있다. 즉 리듬과 소리에 민감하고 작곡을 잘하는 아이는, 좌뇌와 우뇌가 활발히 운동하기 때문에 감성과 논리가 동시에 발달한다는 것.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 등 음악을 통한 정서 치료도 화제다. 문 대표 역시 8년 넘게 아이들을 가르쳐오면서 ‘음악의 힘’을 실감한다.
“석 달 전 학원에 온 여덟 살 쌍둥이 형제는 처음에는 엄마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말썽꾸러기였지만 요즘 각각 플루트와 피아노에 빠져 참 얌전해졌어요. 전 같으면 10분도 못 앉아 있었을 텐데, 이제는 클래식 한 곡을 들려줘도 잘 앉아 들으며 ‘이건 무슨 곡이죠?’ 하고 물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