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이색 체험

기인(奇人) 게이트와의 만남

장풍, 축지법, 유체이탈… ‘大도인’ 아니면 ‘大사기꾼’?

  • 글: 김종업 정신과학학회 상임이사

기인(奇人) 게이트와의 만남

2/7
그의 이름은 게이트(Gate). 속명은 신OO, 나이는 46세. 수행자들에게 ‘문지기’로 기억되길 원하는 사람. 대학도 나왔고 군대도 갔다 왔다(병장 제대). 결혼해 두 자녀를 둔 가장이자 노부모가 걱정하는 자식이다. 직장도 다녔고 봉급도 받아봤다. 친구도 있다. 인간적인 면에서는 우리와 하등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사람이다.

도의 완성과 인류의 영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그를 소개하는 것은 시대의 요구 때문이다. 신성을 회복해 초이성적 단계에 오르는 것이 물질만능의 동물적 속성의 시대와 투쟁과 갈등의 시대를 끝내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부디 이 글을 읽고 난 뒤 어설픈 심각함이나 객기 어린 시비지심으로 자신을 진단하지 말기 바란다. 심각함이나 외면은 우리가 벗어나고자 하는 에고의 교묘한 위장술이기 때문이다.

“내 몸의 암을 그의 몸으로”

게이트를 만나기 전 그가 이끌고 있는 수행단체를 찾아갔다. 회원은 300명 가량으로 그의 명성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이들이 모이는 곳도 화려하고 큼직한 건물이 아니다. 이들의 주 수련 공간은 인터넷이다. 대학의 빈 사무실 하나를 빌려 컴퓨터를 차려놓고는 인터넷상에서 수련에 대해 질의하고 답변을 공유한다. 그곳에서 인터넷 사이트를 관리하는 노익장으로부터 게이트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김OO. 66세. 육군 장교 출신. 대장암 말기와 중풍으로 시한부 삶을 살다가 게이트 덕분에 기적적으로 회복한 후 그를 하늘로 모시고 사는 사람이다.

“나는 병력이 많았던 사람이야. 위천공과 복막염으로 대수술을 했고, 십이지장궤양으로도 큰 수술을 받았는데, 나중에는 대장암까지 걸리고 말았어. 결국 말기암 환자가 돼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었지. 그런데 이 양반이 내 몸의 암을 자기 몸으로 전이시켜 나를 낫게 하고는 자신은 피똥을 싸며 고생을 했어. 이 양반을 만났을 때는, 대장암으로 3개월짜리 시한부 삶을 선고받고 마지막 10일을 남겨둔 상태였는데, 그후 1개월 반 만에 다 나았어.

이 양반이 나를 낫게 하기 위해 한번은 북한산으로 데리고 올라가서 하늘에 대고 무슨 주문을 외며 탄지신공을 발사하는데, 왜 우리가 사격할 때 총알 날아가는 소리 있잖소? 그거하고 똑같아. 그래 놓고 이 양반이 뭐라는 줄 알아? ‘오늘 보고 체험한 건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니 너무 소문내지 마세요. 세상에 알려지면 내가 피곤해져요. 이런 메커니즘을 스스로 터득해서 펼치도록 하세요’ 하더라고.

그로부터 한 5년쯤 지나 이번엔 왼쪽 수족에 마비(중풍)가 왔어. 횡단보도를 건널 때도 신호가 바뀌기 전에 다 건너지 못할 정도로 힘이 들었지. 그런데 이 양반을 따라 지리산 운지사에 가서 2박3일 일정으로 수행을 하고, 올라오는 차 안에서 손발이 움직이더니 그 길로 마비상태가 다 나아버렸어. 이후 이 양반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을 하다 보니 60대인 내 몸이 30~40대의 몸으로 회춘하는 것 같아. 백발이던 머리도 검어지고 말이야.”

한 사람이 이런 체험을 했다면 그의 초능력은 그저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로 끝날 것이다. 그리고 김씨는 ‘구라 소마왕’쯤으로 여겨질지 모른다.

‘철없던 시절의 장난’

그러나 게이트의 힘으로 암을 극복한 사람은 김씨말고도 두 사람이 더 있다. 이들은 게이트의 가르침대로 열심히 수행하고 있다. 지금도 게이트는 암 말기인 자신의 제자 한 명을 같은 방법으로 치료하고 있다. 전이에 의한 치료법은 일반인에게 어느 정도 알려져 있는 것으로, 필자도 한창 수련중에 다른 사람의 아픈 부위가 전이돼 고생한 경험이 있던 터라 게이트의 치료법을 웬만큼 이해할 수 있었다.

또 한 사람의 도반인 57세의 황OO씨.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무역업을 하고 있다. 게이트의 초창기 도문으로 20여년을 같이 수련하고 있으며, 국내 게이트 수행단체의 재정적 후원자이기도 하다. 오로라를 보는 몇몇 능력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게이트의 도반 중 흰빛이 나는 사람은 황씨가 유일하다고 한다. 그만큼 심성이 맑고 곱다는 것인데, 거짓말을 하면 가슴에 통증이 느껴질 정도라고.

“난 어릴 때부터 도에 관심이 많아서 기인들을 만나는 게 취미였어. 별별 희한한 사람을 다 만났지. 땅속을 보는 사람, 사주의 대가, 전생을 보는 사람…. 그런데 게이트를 만나고 난 다음에는 다른 기인들이 우습게 보이는 거야. 게이트는 모든 분야에 통달했거든. 한번은 카이스트의 모 박사가 온라인상에서 태양에 대해 질문을 했어. 게이트가 며칠 후에 답을 해줬는데, 태양의 실체에 대해 말하더라고. 벌집같이 생긴 내부며 기층 부분의 두께까지 말하는데, 이건 일반 천문학자들이 말하는 수준이 아니야. 빛이 어떻게 충돌해서 지구를 살리는지, 항성과 행성의 관계는 만유인력 관점에서 볼 게 아니라는 둥. 아마 물질 이전의 창조에 대해 알아야 그런 답변이 나오겠지? 카이스트 박사는 이를 토대로 새로운 가설을 준비하는 모양이야.”

2/7
글: 김종업 정신과학학회 상임이사
목록 닫기

기인(奇人) 게이트와의 만남

댓글 창 닫기

2019/12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