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국내 한의원이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 중국·일본·북한의 한방병원은 이미 문을 연 상태다. 오는 8월 모스크바 시내 및 교외에 두 곳의 교육센터를 공식 개원하면 킴스일침학회 소속 한의사 2∼6명이 상주하며 진료활동과 함께 침술 강의 등 러시아인 한의사 양성을 책임지게 된다.
김 회장이 교육센터를 열게 된 건 2002년 8월 러시아 자연요법학회 초청으로 모스크바 사립1병원에서 연 치료회의 성과를 눈여겨본 현지 의사들의 한의학 전수 요청 때문. 김 회장은 당시 유방 종양, 관절염, 디스크 등을 앓는 환자들을 침술로 치료해 호평을 받았다.
“일찍이 중의학(中醫學)의 영향을 받은 러시아엔 한방진료에 큰 관심을 보이는 의사들이 많습니다. 이번 러시아 방문 때도 100여명의 의사가 한의학 교육을 받겠다고 신청해 현재 대상자를 선별하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미국과 일본에도 한방병원을 설립해 한의학 전파에 나설 계획. ‘호호호’는 한글은 물론 영어(HO), 한자(好)로도 표기할 수 있는 ‘좋다’는 뜻의 의성어. 세계화를 지향하는 한의학의 우수성을 의미한다는 게 그의 귀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