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호

치에 아야도의 ‘Shine’ 외

  • 글: 최은정 월간 비바체 차장 rabnina@dreamwiz.com

    입력2005-03-24 11: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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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에 아야도의 ‘Shine’ 외
    영혼을 마비시킬 듯한 허스키 보이스로 인생의 깊이를 노래하는 치에 아야도. 그녀는 어둡고 폐쇄적인 이미지의 재즈를 밝고, 신나고, 즐거운 느낌으로 표현함으로써 재즈의 활성화와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 일본 최고의 재즈 보컬리스트다.

    2003년 마일스 데이비스 밴드의 존 비즐리와 함께 작업한 치에 아야도의 앨범 ‘Shine’이 최근 국내에서 발매됐다. 재즈를 비롯해 라틴, 레게, 보사노바, R&B 등의 장르를 아우르는 이 앨범에서 아야도는 알 재로의 ‘Ain’t No Sunshine’, 프로콜 하럼의 ‘A Whiter Shade of Pale’, 애니멀스의 ‘The House of The Rising Sun’, 조 카커의 ‘You Are So Beautiful’ 등 최고의 팝 명곡들을 재해석했다. 음악적 구성과 내용면에서도 한층 성숙해졌다.

    존 비즐리가 편곡한 첫 곡 ‘Ooh Child’는 그녀가 좀처럼 시도하지 않았던 레게 리듬을 사용, 기존 앨범과의 차별성을 드러낸다. 전설적인 러브송 ‘Feel Like Makin’ Love’는 아야도의 블루스 창법을 통해 그 빛을 발한다.

    이어 존 비즐리의 음악적인 색깔을 흠뻑 맛볼 수 있는 빌 위더스의 명곡 ‘Ain’t No Sunshine’과 ‘Lean On Me’가 차례로 연결되며, 마지막 곡 ‘You Are So Beautiful’이 장중한 코러스와 막강하고 웅장한 사운드로 음반의 대미를 장식한다.

    치에 아야도의 새 음반 ‘Shine’은 듣는 이의 지친 일상을 위로하고, 삶에 애착을 느끼게 만든다. 음악에 대한 폭발하는 열정과 가창력으로 인생의 깊이를 노래하는 그녀만의 매력이 고스란히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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