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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기업 ‘임원학’

내일이 불안한 ‘별’들, 오늘도 전진 앞으로!

  • 박성원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parker49@donga.com

한국 대기업 ‘임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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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를 제치고 재계 3위로 뛰어오른 SK는 어떨까.

“팀장이 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일단 임원 풀(Pool)에 들어간다. 팀장이 된다는 것은 새로운 사업에 자신을 노출하는 것이고, 자신의 전문성과 리더십을 발휘하는 기회를 얻는 것이며,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와 조화할 수 있는지 시험받는 것이다. 직장생활이란 늘 파도가 몰려오듯 새로운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회사가 요구하는 수준을 맞추다보면 어느 순간 임원이 돼 있을 것이다.”

SK그룹은 팽창 중이다. SK(주)만 보더라도 2000년 50여 명에 불과하던 임원이 올해 107명을 넘어섰다. 사업의 거점을 해외로 확장하고, 다양한 신규사업을 창출하다보니 맹렬한 속도로 커가는 것이다. 이 스피드를 유지하자면 새로운 사업을 벌이고 새로운 시장을 찾아내야 한다. 이렇듯 역동적인 회사에선 일거리를 찾아내고, 부서원을 조직해 각개전투를 벌이는 인재가 필요하다. 한마디로 팀장이 돼야 하는 것이다.

‘월드 베스트’와 갭 좁혀라

전통적으로 인화(人和)를 강조하는 LG의 경우는 이렇다.



“자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는 어느 회사인지, 왜 최고가 됐는지, 그곳에서 일하는 자신의 경쟁자는 어떤 능력을 갖췄는지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세계 최고와 자신과의 차이, 이 갭을 좁힐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첨언하면, 이런 차이를 좁혀가는 것이 자신의 삶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 알아야 한다. 일을 통해 자신을 성장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다.”

LG 인사담당자는 이렇게 말하면서 “선후배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독불장군은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인화를 강조하는 LG가 ‘월드 베스트’로 도약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직장동료들로부터 협조를 얻어 당면한 문제를 풀어가되 눈은 세계 최고에 꽂혀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들린다.

인상적인 것은 그것이 자신의 성장 궤도와 맞아야 한다는 말이다. 일하는 에너지를 자신의 내부에서 끌어와야 오래간다는 뜻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재계 5위 롯데. 롯데도 SK처럼 급팽창하고 있다.

“목표치를 높게 잡지 말고 실현가능한 것을 추구하라. 중요한 것은 시장의 신뢰다. 뻥튀기는 언젠가 드러난다. 당신이 임원이 된다면 적어도 5년 뒤에나 가능할 것이다. 그때 회사가 어떤 능력을 갖춘 임원을 발탁할지 아무도 모른다. 환경이 바뀌어 있을 것이다.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배우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팽창 중인 그룹의 기세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롯데는 과거 식음료와 유통 위주의 산업에서 석유화학, 건설, 금융 업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중국, 러시아, 베트남, 인도 등으로 지역 거점도 넓히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외국어 능력이나 업무처리 능력보다 변화에 대한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나친 가속을 경계하는 그룹 오너의 시각이 읽힌다. 속도가 붙은 조직을 적절하게 컨트롤하는 것은 시장의 평가라는 점을 강조한 점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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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parker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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