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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최초로 ‘경제특별도’ 선포한 충청북도

“기업하기 좋다는 입소문, 벌써 전국에 쫙 퍼졌죠”

  • 박성원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parker49@donga.com

지자체 최초로 ‘경제특별도’ 선포한 충청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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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특별도라는 입소문을 퍼뜨리기 위해 충북도청은 4대 전략을 수립했다. 기업 하고 싶은 충북을 만들기 위해 ‘BUY 충북’이란 슬로건을 내걸었으며,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충북뉴딜플랜’을 구상했다. 또 도내 전지역이 고르게 발전하는 ‘균형발전’ 그리고 모든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4대 목표로 정했다.

‘BUY 충북’엔 전국 최고 수준의 기업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 담겨 있다. 다른 지역에서도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지방세(취득세, 등록세) 5년 면제는 물론, 특별지원금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혀놓았다.

특별지원금은 이런 것이다. 예컨대 수도권에서 충북으로 기업을 옮길 경우 국비 지원 50억원을 포함해 최대 100억원을 기업에 지원한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충북으로 기업을 옮기거나, 이미 충북에 있는 기업이 공장을 증설하는 등 재투자를 할 경우 최대 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50억원 지원계획은 아직 어떤 지역에서도 실시하지 않은 획기적인 것이다.

충북도청에서 실시하는 새로운 기업 지원책은 이뿐만이 아니다. 2009년까지 총 100억원을 조성해 ‘투자진흥기금’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투자촉진지구에 입주하는 기업에 용지매입비를 장기간 낮은 금리로 융자할 방침이다.

도청이 자금의 일부를 출연하고 농협 등 금융기관이 지원하는 은행협약자금 1200억원과 중소기업육성기금 180억원은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데 사용할 계획. 최근 문을 연 기업애로지원센터나 옴부즈맨 제도는 기업인이 현장에서 겪는 고충이 무엇인지 경청하고, 이를 즉시 해결하겠다는 의지이다.



기업인의 기(氣)를 살려주기 위해 독특한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예컨대 모든 행사장의 주요 좌석을 기업인에게 우선 할당한다. 이날 경제특별도 선포식이 열린 예술의전당에도 주요 좌석엔 기업명과 기업인 이름을 등받이 위에 붙여놓았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자신을 알아주는 공무원이 있다는 사실에 기업인들은 감명을 받았을 것이다.

도청이 선정한 예우 대상 기업인은 청주국제공항 귀빈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청남대 휴양시설이나 공공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훌륭한 기업으로 선정될 경우 공장이 있는 도로의 이름에 기업명칭을 붙여준다. 가령 유한양행이 있는 도로는 ‘유한로(路)’로 명명했다. 또 기업인의 여권 만료기간이 1년 미만이 되면 담당 공무원이 만료 예정일을 통보해주기도 한다. 마치 회사 직원처럼 밀착해서 기업에 도움을 주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충북뉴딜플랜

경제특별도 2대 전략인 충북뉴딜플랜은 맞춤형 인적자원을 개발하고 지역 건설업과 재래시장 등 서민기반 경제 분야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대형 건설 프로젝트로 예정됐거나 지금 시행 중인 것으로는 충북 세종시 관문개발, 오송 신도시 개발, 혁신기업도시 건설 등이 있다.

기업에 맞춤형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지역산업과 밀착한 인적자원개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예를 들어 주성대학은 현장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청주과학대는 노인보건서비스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충청대는 산학 일체형 실용화 기술인재를 육성하고, 대원과학대는 지역특화산업기술 인력을 양성한다. 충북도청 이경호 보도담당 사무관은 “기업에 제공하는 인센티브도 필요하지만,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제공하는 기반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기업이 실제로 원하는 것은 맞춤형 인력”이라고 설명했다.

3대 전략인 균형발전은 청주, 청원권 중심의 발전기반을 북부와 남부권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청주국제공항을 활성화하고, 오송역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오창과 오송을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육성할 계획도 있다. 이미 오창에는 업체가 많이 들어섰고, 곧 완공을 앞두고 있는 오송단지에도 기업들이 입주하기 위해 줄을 선 상황이다.

첨단산업단지와 기업도시의 이미지를 지닌 충주와 진천, 음성을 중심으로 증평과 괴산을 연계해 생명공학과 정보기술을 아우르는 산업클러스터로 개발할 예정이다. 진천과 음성의 경우는 부품소재를 생산하는 지역으로 개발한다.

제천은 충북, 강원, 경북의 풍부한 약초자원을 결집해 한방 가공, 의약품 제조업체, 전통의약산업센터를 세워 한방 산업클러스터로 키울 계획이다. 보은군에는 100만평 규모의 토지에 3400억원을 투자해 옥천과 영동을 연계하는 기능성 식품, 천연물 소재, 농축산 바이오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교통여건이 우수한 옥천엔 현대알루미늄을 중심으로 알루미늄 전문단지를 조성할 예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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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parker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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