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드워드코리아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사용되는 진공펌프를 생산한다. 김중조(金重朝·63) 회장은 가마솥 안의 고구마에 비교해 진공펌프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진공펌프는 반도체와 LCD를 생산하는 데 핵심적인 장비. 1992년 영국의 BOC에드워드와 합작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해 ‘성원에드워드’에서 ‘에드워드코리아’로 이름을 바꿨다.
첫눈에 봐도 김 회장은 젊다. 외모는 물론 목소리에도 주름이 없다. 나이 있는 사람들이 무의식중에 취하게 되는 권위적인 모션도 없다. 실제 그는 ‘웃음’에 큰 가치를 둔다고 했다. 사무실 책장 한 켠에는 유머 관련 책자가 꽂혀 있었다. 인터뷰를 하면서 “소가 웃기면 ‘우끼네’, 돼지가 방귀 끼면 ‘동까스’”라는 유머를 들려줬다. 이럴 때면 아내는 “점잖지 못하다”며 눈을 흘기면서도 좋아한다고.

그는 바쁜 직장인들에게 “아내와 아침을 함께 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