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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대 문장 200개만 외우면 당신도 실용영어 달인

영어 한 마디 못 한다고요?

  • 김남호 글로벌 콘텐츠 리퍼블릭 마케팅팀장 kimnamho3@naver.com

뼈대 문장 200개만 외우면 당신도 실용영어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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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대 문장 200개만 외우면 당신도 실용영어 달인

관심 분야의 문장들을 노트에 정리하며 자신만의 영어회화책을 만드는 것도 영어실력을 기르는 좋은 방법이다. 사진은 뉴욕의 소호거리.

그리고 떠난 어학연수. 마음을 굳게 먹고 가긴 했지만, 낯선 땅에서 초급에 가까운 영어 실력으로 버텨야 하는 답답함이란 이루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영어 정복에 실패하고 돌아가면 거금 1000만원을 날리는 것이고, 인생 낙오자가 될 것 같은 두려움과 부담감이 늘 나를 짓눌렀다. 그래서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오로지 영어공부에만 매달렸다.

그런데 실제 영어를 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나는 가장 빠르게 배울 수 있는 영어 학습법을 깨닫게 됐고, 호주에 간 지 3개월 만에 영어 말문이 터졌다! 나중에 일본어도 똑같은 학습법으로 공부해 일본에 간 지 한 달 만에 말문이 터졌다!

그동안 그렇게 해대도 꿈쩍 않던 영어 실력이 세 가지 깨달음을 얻고 3개월 만에 감격의 고공 행진을 시작한 것이었다. 물론 그 깨달음대로 실천하기란 참으로 많은 인내와 노력을 필요로 했다. 하지만 학습법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그래서 저만치 어딘가에 반드시 골인점이 있을 것이라 믿었기에 그 시간들이 오히려 즐거웠다.

내가 깨달은 것은 나만의 비법도 아니고, 이미 수많은 영어도사가 말한 것이다. 나 역시 그 내용을 이미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깨우치지 못했던 것뿐이다. 아는 것(To know)과 깨닫는 것(To realize)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즉 단순히 이 글을 본다고 해서 영어 실력이 저절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란 얘기다. 이 글에 나온 방법대로 직접 실행해보고, 그 방법이 진짜 효과가 있음을 느낄 수 있어야 그토록 바라던 영어의 말문이 터질 수 있는 것이다.

내가 깨달은 세 가지 학습법 가운데 첫째 방법에 대한 얘기부터 시작하자. 어학연수를 가기 얼마 전, 중국에서 선풍적인 영어학습 붐을 일으킨 ‘미친 영어(Crazy English)’ 강사 리양에 관한 신문기사를 읽었다. 기사 내용은 대략 이러했다.



5~6번 큰 소리로 외치고 listen!

“학창시절 낙오자, 비관자였던 리양은 중국에 개혁개방의 물결이 일순간에 몰아친 1988년, 그러한 시대적 변화의 물결 앞에 뭔가 하나라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영어를 선택했다. 그날부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무도 없는 혁명열사릉에 올라가 10권의 영어책을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읽어댔다. 4개월 뒤 그는 교내 영어시험에서 전교 2등을 했고, 대학 졸업 후엔 영어 전문 채널인 광둥인민방송국에 발탁, 전문 통역인으로 명성을 날리다가, 자신의 학습법을 중국 전역에 전파하기 위해 영어강사가 됐다.”

기사를 읽는 순간 한 줄기 빛이 번쩍 스쳐갔다. 이전에도 큰 소리로 읽으면서 공부하라는 얘기를 들은 적은 많지만, 과연 효과가 있겠나 하는 의구심이 있어 실천하진 못했다. 그저 학창시절처럼 눈으로만 공부를 했다. 하지만 리양의 기사를 읽고 나서 확신이 생겼고, 특히 그도 영어 낙제생이었다는 사실에 용기를 얻었다. 그날부터 영어공부를 할 땐 무조건 큰 소리로 읽기 시작했다. 효과는 그리 늦게 나타나지 않았다. 테이프를 그냥 듣기만 할 땐 10번 이상을 들어도 무슨 말인지 감 잡지 못할 때가 많았는데, 5~6번 큰 소리로 읽은 다음 들으니까 훨씬 더 또렷하게 들렸다.

그러나 회화 실력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었다. 큰소리는 쳤지만 암기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 많은 문장을 어떻게 다 외워야 할지 도통 답이 보이질 않았다. 그냥 이해만 하고 소리치다 보면 언젠가 말문이 저절로 트이는 줄로만 알았다.

호주로 어학연수를 가서 열흘쯤 지났을 때 어학원 등록을 위해 레벨 테스트를 받았다. 마지막 작문시험에서 강사가 인상을 찡그린 노파 사진 한 장을 주면서 말했다.

“Please write a paper about what you imagine, write as much as possible.”

(시험지에 생각나는 대로 최대한 많이 글을 써보세요.)

나는 아무 부담 없이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펴며 글을 길게 써 내려갔다. 그동안 영작은 어렵다고만 생각하고 해볼 엄두조차 내지 못했는데, 쓰다 보니 어느새 한 페이지가 채워졌다. 글을 다 쓰고 읽어 보니, 아주 기초적인 문장을 빼고는 내가 당시 외우려고 했던 문장들이었다. 이를테면 ‘She had her pocket picked’ 같은 표현이었다.

‘소매치기를 당하다’라는 표현은 내가 아는 단어와 문법을 총동원한다고 해도 정확하게 쓸 수 있는 말이 아니었다. 근데 며칠 전 영어책에서 ‘I had my pocket picked’라는 문장을 본 기억이 났기에 쓸 수 있었다. 그 순간, 외우지 않은 문장은 말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단어를 많이 외우고 문법을 이해해서 문장을 만드는 것보다 책에 나와 있는 영어 문장을 통째로 암기하는 것이 ‘말하기’에 훨씬 더 효과적인 방법임을 알게 된 것이다. 그때부터 회화책에 실린 예문들을 닥치는 대로 외우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이 많은 예문을 언제 다 외우나’ 하는 생각에 또 앞이 막막해졌다. 그러나 해결방법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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