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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멋으로 세계인 사로잡은 김선미 도예가

동아일보 100주년 기념 도자조형 ‘합(合)’ 제작

  • 사진·지호영 기자 f3young@donga.com 글·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한국적 멋으로 세계인 사로잡은 김선미 도예가

서울 동아미디어센터 로비 ‘한국의 상’ 위에 놓여 있는 도자조형 ‘합(合)’. [홍진환 동아일보 기자]

서울 동아미디어센터 로비 ‘한국의 상’ 위에 놓여 있는 도자조형 ‘합(合)’. [홍진환 동아일보 기자]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1층. 동아일보 창간 100주년을 기념해 설치한 순백색 ‘한국의 상(床)’ 위에 도자 조형물이 놓여 있다. 김선미(52) 도예가의 ‘합(合)’이다. 

작품을 구성하는 두 요소, 검고 긴 그릇과 희고 넓적한 그릇은 서로 완전히 다른 개성을 가졌다. 그런데 묘하게 짝을 이룬다. 그 긴장과 조화 속에서 김 작가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가 자연스레 드러난다. 공존과 화합이다. 김 작가는 “다툼이 넘쳐나는 시대에 언론이 사안의 흑백을 가리되 대립되는 의견을 조화시키는 구실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홍익대 도예과를 졸업하고 프랑스에서 유학한 김 작가는 ‘합’ 같은 도자조형(ceramic sculpture)뿐 아니라 그릇도 만든다. 밥공기와 사발, 접시와 찻잔 등 그가 만들어내는 각종 그릇은 일상 도구이면서 동시에 ‘작품’으로 통한다. SM엔터테인먼트가 국내외 한류 팬을 겨냥해 만든 한식 정찬 레스토랑에서 그의 그릇을 사용한다. 중국 완다그룹이 백두산 완다리조트에 한식당을 열 때 구비한 식기도 ‘김선미 그릇’이다. 

김 작가는 “20년 넘게 그릇을 빚으면서 도자기의 매력에 점점 더 빠져들고 있다”면서 “도자기를 통해 한국의 멋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작업을 계속 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경기 일산 작업실에서 물레를 돌리고 있는 김선미 작가.

경기 일산 작업실에서 물레를 돌리고 있는 김선미 작가.

‘결정유’ 유약을 사용해 독특한 무늬를 완성한 김선미 작가의 그릇. 뚜껑 손잡이를 살구나무 가지로 만들어 멋을 더했다.

‘결정유’ 유약을 사용해 독특한 무늬를 완성한 김선미 작가의 그릇. 뚜껑 손잡이를 살구나무 가지로 만들어 멋을 더했다.

검은색과 금색이 조화를 이룬 뚝배기. 멋스러울 뿐 아니라 실용성도 높다. 불 위에서 된장찌개를 끓일 때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김선미 작가는 “그릇을 만들 때는 늘 아름다움과 쓸모, 두 가지 요건을 다 만족시키고자 노력한다”고 밝혔다.

검은색과 금색이 조화를 이룬 뚝배기. 멋스러울 뿐 아니라 실용성도 높다. 불 위에서 된장찌개를 끓일 때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김선미 작가는 “그릇을 만들 때는 늘 아름다움과 쓸모, 두 가지 요건을 다 만족시키고자 노력한다”고 밝혔다.

김선미 작가가 최근 완성한 신비한 노란빛 그릇. 김 작가는 “작품 활동 초기부터 검은색과 채도 낮은 노란색 그릇을 많이 만들었다. 요즘 좀 더 밝은 색을 찾아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선미 작가가 최근 완성한 신비한 노란빛 그릇. 김 작가는 “작품 활동 초기부터 검은색과 채도 낮은 노란색 그릇을 많이 만들었다. 요즘 좀 더 밝은 색을 찾아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SMT하우스 코리아룸’에서 사용하는 김선미 작가의 그릇들.

SM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SMT하우스 코리아룸’에서 사용하는 김선미 작가의 그릇들.

김선미 작가가 제작하고 있는 도자기 잔들. 김 작가는 “도자기는 똑같은 디자인, 같은 기술로 만들어도 매번 결과물이 다르다. 그것이 진정한 매력”이라고 밝혔다.

김선미 작가가 제작하고 있는 도자기 잔들. 김 작가는 “도자기는 똑같은 디자인, 같은 기술로 만들어도 매번 결과물이 다르다. 그것이 진정한 매력”이라고 밝혔다.

김선미 작가가 동아일보 창간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접시 ‘승(昇)’. 붉게 떠오르는 태양과 아침 이슬을 형상화했다.

김선미 작가가 동아일보 창간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접시 ‘승(昇)’. 붉게 떠오르는 태양과 아침 이슬을 형상화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가 VIP 고객 선물용으로 김선미 작가에게 주문한 그릇 샘플. 뚜껑에 보석을 연상시키는 자연석이 붙어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가 VIP 고객 선물용으로 김선미 작가에게 주문한 그릇 샘플. 뚜껑에 보석을 연상시키는 자연석이 붙어 있다.



신동아 2020년 7월호

사진·지호영 기자 f3young@donga.com 글·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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