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뉴시스]
이 할머니 옆에 있던 측근 B씨는 “이 이사장이 말하는 건 이 이사장의 표현법일 뿐”이라면서 “할머니는 수요집회를 포함한 위안부 운동 방향에 대해 앞으로 정의연과 의견을 조율해 나가보겠다는 얘기였다. 아직 어떤 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이 할머니와 이 이사장은 지난달 26일 오후 3시쯤 대구 남구 한 찻집에서 만나 3시간가량 대화를 나눈 바 있다.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이 할머니와 이 이사장, 수양딸 곽모 씨는 3일 대구 모처에서 두 번째 회동을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할머니 측근들은 “이나영 이사장이 수요집회에서 한 발언을 전해들은 이 할머니가 크게 화를 냈다”고 전했다.
수양딸 곽모 씨는 “어머니가 ‘내가 한 말이 아니다. 다 거짓말이다’고 말하셨다”면서 “예정대로 3일 회동이 성사될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곽씨는 또 “어머니는 의혹에 대해 범죄 사실이 드러나면 그것은 범죄를 저지른 당사자들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말씀하신다. 자정작용을 통해 투명성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유야무야 덮고 함께하겠다는 말은 아니라고 하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