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나는 램프불 밑에서 자랐다 밤중에 눈을 뜨고 내가 보는 것은 재봉틀 돌리는 젊은 어머니와 실을 감는 주름진 할머니뿐이었다.’
신경림 시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은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근대 한국의 풍경을 그리고 있다. ‘드르륵’ 재봉틀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들고 꿈꾸고 다시 하루를 시작했던, 아득하지만 또렷한 유년의 추억.
그 정겨움을 떠올리게 하는 앤티크 재봉틀을 소개한다.
영국 찰스레이먼드사(Charles Raymond)가 1880년 제작한 재봉틀.
재봉틀 수집가 이일승(65) 씨 어머니가 1960년대부터 사용하던 국산 ‘드레스미싱’(왼쪽). 1960년대 재봉틀 판매사의 ‘대금지불명세표’.
1970년대 신문 광고.
소장품과 포즈를 취한 이일승 씨.
1870년대 미국 싱어사(Singer) 재봉틀.
1856년 제작된 발로 밟는 형식의 미국 그로버&베이커사(Grover & Baker) 재봉틀.
1895년 제작된 미국 핀클&라이언사(Finkl&Lyon) 포켓 재봉틀.
다양한 재봉틀 오일통들.
1879년 제작된 독일 비솔트&록커사(Bisold & Locke) 재봉틀(왼쪽). 1870년대 제작된 영국 스미스&스탈리사 (Smith & Starly) ‘Queen of heart’.
제조사 미상의 미국 1880년대 재봉틀(왼쪽). 프랑스 위르튀사(Hurtu)가 1875년 제작한 재봉틀.
영국 돌만사(Dorman)가 1880년 제작한 재봉틀(왼쪽). 1880년대 독일 굴앤드하르베크사(Guhl & Harbeck) 재봉틀.
1860년대 미국 싱어사(Singer) 재봉틀 계약서 양식(왼쪽). 19세기 미국에서 만들어진 레밍턴 재봉틀 광고.
미국 구디스사(Goodes)가 1870년대 제작한 장난감 재봉틀.
1890년대 스페인에서 생산된 ‘알리샤(Alicia)’ 재봉틀(왼쪽). 1900년대 초 생산된 장난감 재봉틀.
프랑스 위르튀사(Hurtu)가 1880년 제작한 장난감 재봉틀. 크기가 핸드백만큼 작다.
1800년대 중반 재봉틀. 당시 재봉틀이 단순히 일손을 덜어주는 기계가 아니라 집안의 보물임을 보여주는 고급스러운 문양으로 장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