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모 의원은 “이번 대선 판도를 결정지을 중대 변수는 ‘이명박 검증’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당사자인 이명박 전 시장 측은 “‘이 전 시장에게서 뭔가가 터질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한나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확산되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고민인데, 이런 불안감이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대비하고 있는 의혹의 90%는 (‘신동아’에서) 다 다뤄졌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표 측근은 “우리가 제기한 검증론의 당위성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전 시장 검증이 본격화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평했다.
“3월 위기설이라는 얘기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정광용 대표는 P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이 전 시장 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이 오히려 의혹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 대표와 진행자와의 대화.
▼ 그동안 인터넷에서 떠돌던 이명박 전 시장에 대한 여러 소문, 모두 다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이 전 시장의 해명이고 ‘신동아’에도 실렸던데요.
“‘신동아’를 좀 읽어봤습니다. 그런데 우선 ‘신동아’에 해명을 누가 했는지 모르지만 이 해명이 오히려 의혹을 더 키우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듭디다.”
▼ 어떤 측면에서요?
“예를 들면 한나라당에서 검증기구를 발족시키겠다고 했기 때문에 제가 이걸 갖다가 다시 거론해서 아이템별로 주석을 달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읽어볼 때는,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자료들이나 이런 걸 볼 때 홀가분하지 않은, 찝찝한 해명이라고 봐요.”
▼ 찝찝하다니요.
“명쾌한 해명이 아니라는 뜻이죠.”
▼ 어떤 측면에서요? 뭔가 의혹이 더 커졌습니까?
“오히려 커지는 듯한, 이를테면 에리카 김 사건이라든지, 이런 것들 해명해놓은 것을 읽어보면 완벽하게 클리어하게 해명이 전달됐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 그러면 ‘신동아’에 나온 해명이 에리카 김에 대한 이야기와 다릅니까.
“‘3월 위기설’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김경준씨인가, 그분이 3월에 범인 인도조약에 의해서 한국에 넘어올 수가 있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