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호

정청래 “무야홍, 올 것이 왔다” vs 김근식 “‘홍나땡’의 야당 버전”[말前말後]

  • 김현미 기자 khmzip@donga.com

    입력2021-09-06 15: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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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후보. [동아DB]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후보. [동아DB]

    “무야홍, 무조건 야당 후보는 홍준표. 이 유행어가 국민의힘 대선 판도를 바꾸는 키워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고발 사주 의혹의 한복판에 선 윤석열. 왠지 점점 늪으로 빠지는 느낌이다. 점점 비호감도도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일찍이 예언했다. 윤석열은 출마는 하되 완주하지 못한다. 제2의 반기문이 될 것이다. 나의 예언도 적중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다.”(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9월 5일 페이스북, ‘무야홍, 드디어 올 것이 왔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야 후보 적합도 홍준표 첫 1위’ 기사를 링크하며)

    “국민의힘은 점점 홍준표가 주인공이 될 것이다. 반짝 효과로 떴다가 지는 윤석열은 별의 순간이 아니라 별볼이 없는 후보로 전락할 것이다. 홍준표가 본선에 오르면 땡큐고, 설령 윤석열이 오른다고 해도 땡큐 베리 머치다.”(정청래 의원, 위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뒤 2시간 뒤 ‘민주당 경선, 국민의힘 경선의 관전 포인트’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홍준표 후보의 최근 지지율 상승은, 크게 3가지 요인입니다. (첫째) 최재형 후보에 가 있던 원조보수, 강경보수 지지자들이 최 후보를 떠나 일시적으로 홍 후보에게 가 있는 겁니다. 아직 윤석열을 믿지 못하고 윤석열에 마음을 열지 못하는 영남 중심의 정통보수층들 일부입니다. (둘째) 호남과 민주당 지지층의 역선택 영향입니다. 민주당 승리를 바라며 야당 필패카드로 홍 후보에 힘을 실어주는 겁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가 민주당 추미애를 찍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셋째) 이준석 대표를 지지하는 2030 유권자층 일부가 최근 윤석열-이준석 갈등에서 노골적으로 이준석 편을 든 홍준표 후보에게 일시적으로 지지를 보내는 겁니다. 위 3가지 요인으로 홍 후보가 반짝 상승세입니다만, 본질적으로 ‘무야홍’ 현상은 우리 야당의 필패카드입니다. (중략) 지금의 ‘무야홍’은 이재명 당선을 바라고 야당 패배를 원하는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 ‘홍나땡(홍준표가 나오면 땡큐)’의 야당판 속임수입니다.”(김근식 경남대 교수‧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9월 5일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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