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신문 전달하다 ‘부산파’와 인연
‘재인이형’ 부르고 ‘이호철 친구’로 알려져
文 정부 출범 직후 국장 승진, 비위에도 전문위원行
유 비위 사실 ‘공식 통로’ 아닌 백원우가 비공식 통보
그토록 금융위원회를 장악하려 한 까닭?
총선·대선 격전지 부산에서 ‘블록체인특구’ 작업
‘ 바닥’ 맛본 황운하의 ‘화려한 영전’ 닮은꼴
![금융위원회 국장 시절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2019년 11월 27일 서울 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https://dimg.donga.com/a/650/0/90/5/ugc/CDB/SHINDONGA/Article/5d/f8/5d/14/5df85d1423f6d2738de6.jpg)
금융위원회 국장 시절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2019년 11월 27일 서울 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당시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이 김경수 현 경남지사다. 문재인 대통령이 민정수석, 이호철 전 민정수석이 민정1비서관을 거쳐 국정상황실장,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이 제1부속실장, 천호선 노무현시민센터건립추진단장이 의전비서관을 거쳐 국정상황실장 등을 하던 시절이다. 그즈음 노무현 대통령은 매일 ‘아침 회의’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호철·윤태영·천호선 3인방이 핵심 구성원이었다.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에서 근무했던 김태우 전 수사관에 따르면, 유재수 전 부시장이 티타임 회의 때 신문을 넣어주러 갔다가 회의 구성원이 됐다고 한다. 파견 공무원으로는 이례적으로 이미 그때부터 친노(무현)계 핵심이 된 것이다. 친노계는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분화 과정을 거친다. ‘부산파’와 ‘서울파’다. 문 대통령과 이호철 전 민정수석이 부산파,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서울파다. 유 전 부시장은 이 중에서도 부산파와 가까이 지낸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민정수석이 그를 친구로 여긴다고 하니 말이다. 그는 문 대통령에 대해서도 사석에서 ‘재인이형’으로 부른 것으로 알려진다.
뇌물수수, 수뢰 후 부정처사 혐의
이런 인연으로 유 전 부시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 승승장구했다. 금융위원회에서도 금융정책국장으로 승진했다. 그러던 중 뇌물수수 의혹이 불거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가 2019년 11월 2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때 적용한 혐의는 뇌물수수, 수뢰 후 부정처사,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이었다. 업체들로부터 차량, 자녀 유학비, 항공권, 오피스텔, 차량 운전사, 골프채 등을 제공받은 것은 물론 업체에 동생을 취업시키기도 했고, 자신이 쓴 책을 업체가 대량 구매하게 한 뒤 되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업체는 금융위원장 표창장을 받았다. 유 전 부시장은 왜 그랬을까.그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기간, 금융위원회에서 근무했지만 다소 한직을 떠돌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7월 최종구 금융위원장 취임 후 단행한 첫 국장급 인사에서 금융정책국장에 올랐다. 현재까지 드러난 그의 뇌물수수 혐의는 대체로 2016년 이후다. 추정하건대, 더는 승진이 어렵다고 보고 은퇴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업체들과 관계를 ‘돈독히(?)’ 했던 게 아닌가 한다.
이처럼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의외의 반전을 꾀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고, 그는 그 기회를 마다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바닥을 경험한 그로서는 두려울 것도, 잃을 것도 별로 없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2011년 경무관 승진 후 계급정년에 걸려 2017년 말 퇴임을 앞두고 있었던 황운하 현 대전경찰청장이 같은 해 7월 치안감으로 파격 승진한 뒤 곧장 울산경찰청장으로 영전한 것처럼. 그래서 더 담대했던 것은 아닐까.
유재수는 왜 언제나 무사했을까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민정비서관 시절인 2018년 5월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조국 당시 민정수석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https://dimg.donga.com/a/500/0/90/5/ugc/CDB/SHINDONGA/Article/5d/f8/5d/d9/5df85dd90b16d2738de6.jpg)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민정비서관 시절인 2018년 5월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조국 당시 민정수석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누가 왜 감찰을 무마했을까.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조국 당시 민정수석이 “주변에서 전화가 너무 많이 온다”며 감찰 중단을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다. 조 전 법무부 장관은 민정수석 시절이던 2018년 12월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비위 첩보 자체의 근거가 약하다고 봤다”고 진술했다.
조 전 장관 측은 최근 2018년 11월 27일 비서관 회의에서 “검경에 수사 통보할 정도가 아닌 경미한 사안이라 판단해 금융위원회에 첩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