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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꺼풀’ 토종미인의 고순도 개성미 한지혜, ‘살아 있는 바비인형’의 발랄한 섹스 어필 한채영

  • 글: 조성아 일요신문 기자 ilyozzanga@hanmail.net

‘외꺼풀’ 토종미인의 고순도 개성미 한지혜, ‘살아 있는 바비인형’의 발랄한 섹스 어필 한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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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꺼풀’ 토종미인의 고순도 개성미 한지혜, ‘살아 있는 바비인형’의 발랄한 섹스 어필 한채영

한지혜는 ‘대타 캐스팅’과 인연이 깊다. 하지만 보란 듯이 대타 이미지를 벗고 연기에 몰입했고 첫 주연을 맡은 ‘낭랑18세’를 통해 주연급 연기자로 급부상했다. 이후 출연한 영화 ‘B형 남자친구’도 흥행에 성공해 주가를 더욱 높였다.

외모를 평하자면, 한지혜는 상당히 개성적인 마스크를 지녔다. 170cm의 늘씬한 키에 귀염성 있는 얼굴 생김새는 발랄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특히 쌍꺼풀이 없는 눈매는 그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한지혜는 연예계에서 보기 드문 ‘노 쌍꺼풀’ 미인으로, 데뷔 이후 내내 ‘칼’ 대지 않고 있다. 상대적으로 얼굴이 부해 보이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의 색다른 마스크는 천편일률적인 쌍꺼풀 성형미인 속에서 오히려 돋보인다. 혹 쌍꺼풀 수술을 생각해본 적이 없는지 물었더니 한지혜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쌍꺼풀 없는 눈이 더 마음에 들어요. 팬들도 좋아해주시는 것 같고요. 앞으로도 눈에 손을 댈 생각은 전혀 없어요.”

성형도 자신의 이미지에 맞게 해야 배우로서의 수명을 오래 이어갈 수 있다. 그러려면 자신의 매력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분석할 줄 알아야 한다. 한지혜는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는 “미인의 기준이 많이 달라진 덕에 내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 같다”고 자신의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이동건과의 연기호흡은 ‘낭랑18세’에 이어 영화 ‘B형 남자친구’를 통해 진가를 드러냈다. 지난해 하반기에 촬영해 올초 개봉한 ‘B형 남자친구’는 오랜만에 히트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혈액형 신드롬’과 맞물려 제작된 이 영화는 일부 억지스런 장면이 없지 않았으나 젊은 세대의 취향과 기호를 적절히 반영해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까다롭고 이기적인 B형 남자친구 ‘영빈’을 헌신적으로 사랑하는 소심한 A형 여자 ‘하미’ 역의 한지혜는 무척 사랑스러웠다. “100을 셀 때까지 무조건 나오라”는 남자친구의 말에 입을 옷이 하나도 없던 하미는 장롱 속에 처박아뒀던 한복을 꺼내 입고 나오는 열성을 보인다.



영화와 드라마뿐 아니라 이수영의 뮤직비디오에도 함께 출연한 두 사람의 ‘그림’은 ‘동떨어져’ 생각하기 싫을 만큼 만족스럽다. “서로 너무 잘 알아 연기하기가 편하다”는 두 사람은 덕분에 스캔들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이것 역시 한지혜에게 마이너스 요인은 아닌 듯싶다.

슈퍼모델에서 배우로

한지혜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01년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러나 이후 한동안 공백기가 이어졌다. 모델치고는 키가 작아 무대에 설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2년 가까이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던 그의 가치를 알아본 곳은 가수 이수영이 몸담았던 ‘이가 엔터테인먼트’다. 정식 소속사를 갖게 된 한지혜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연기지도를 받는다. 당시 한지혜에게 연기를 가르쳤던 연기강사 김지수씨는 그의 데뷔 초기를 이렇게 기억했다.

“지혜는 보기와 달리 내성적이고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이다. 모델로 뽑히긴 했는데 섭외가 잘 들어오지 않자 자신감을 많이 잃은 것 같았다. 하지만 연기를 하면서 낯선 곳에도 가게 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일에 상당한 흥미를 갖게 됐다. 요즘 모습을 보면 연기에 한창 물이 오른 것 같아 뿌듯하다.”

고향인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온 뒤 적응을 잘하지 못했던 한지혜는 대학 진학을 앞두고 한동안 방황했다고 한다. 연기에 자신도, 욕심도 없었던지라 전공을 선택하는 데 고민이 많았던 것. 대입 원서도 뒤늦게 내는 바람에 두 곳밖에 지원하지 못했다. 다행히 세종대 연극영화과에 합격한 그는 이후 ‘여름향기’에 캐스팅되면서 배우로서 차츰 자리를 잡아갔다.

한지혜와 한예슬은 둘도 없는 친구 사이인데, 그렇게 된 사연이 재미있다. 두 사람은 처음 슈퍼엘리트모델 선발대회에서 같은 조에 소속돼 친분이 생겼다. 둘 다 모델로선 키가 작은 편이라 같은 콤플렉스를 갖고 있었고, 서로 고민을 나누다 친하게 됐다는 것이다. 둘은 결국 배우의 길을 택하게 된다. 단신 콤플렉스가 결과적으로는 이들에게 행운이 된 셈.

두 사람 사이는 정말 남다르다. 한지혜가 ‘섬마을 선생님’ 촬영 당시 휴대전화가 잘 터지지 않는 전남 목포의 한 섬에 들어가 있을 때도 두 사람은 수시로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서로 안부를 물었다. 한지혜가 태어나 가장 술을 많이 마신 것도 한예슬과 함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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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성아 일요신문 기자 ilyozzang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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