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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림운동가 김철의 ‘스스로 건강법’·마지막회

비만

방석 깔고누워 등 펴면 살이 빠진다

  • 김 철 몸살림운동가 www.momsali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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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장기의 기능을 회복하려면 신경을 틔우고 흉곽을 원상태로 되돌려야 하는데, 그러려면 굽은 등을 펴야 한다. 물론 1번 방석 숙제를 해서 허리가 펴지면 굽은 등도 저절로 펴지겠지만, 등이 굽어 오장육부의 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 2번 숙제만큼 즉효가 있는 것은 없다. 그래서 기본은 1번이지만 당장 아픈 사람에게는 2번 숙제를 하라고 권한다.

등이 굽은 사람은 고개를 들기가 힘들므로 늘 숙이고 산다. 고개를 숙이면 목이 굵고 짧아지면서 자라목이 된다. 자라목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고개를 숙이고 살았기 때문에 생겨난다. 혈압이 높은 사람은 모두 예외 없이 굽은 등에 자라목이다. 2번 숙제로 등이 펴지면 그 위에 있는 목도 펴진다. 그러면 경추에서 눈, 코, 귀, 입, 얼굴과 두뇌로 분기되는 신경이 트여 이곳에서 나타나는 병이 사라진다.

2번 숙제의 효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흉추 3, 4번에서 사지(四肢)로 가는 자율신경이 분기되는데, 이 또한 트이면 뻣뻣하거나 떨리던 팔과 다리도 정상으로 돌아온다. 파킨슨씨병도 예방된다. 그뿐만 아니라 앞으로 처지거나 틀어진 어깨도 제자리로 돌아와 편해지고, 어깨가 정상이 되면 팔이 저리던 증세도 사라진다. 가슴이 펴지면서 가슴이 답답하던 증세도 사라진다.

숙제를 할 때 방석은 중간 두께의 솜 방석이 좋다. 너무 두꺼우면 무리가 따르고 너무 얇으면 효과가 떨어진다. 털이나 스펀지로 된 방석은 아무리 두꺼워도 눌리면 푹 꺼져 효과가 없고, 나무처럼 딱딱한 것으로 하면 몸이 긴장해 근육이 굳기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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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2번 숙제를 할 때에는 누워서 흉추 7번 밑에 방석을 접어 넣고(방석 끝부분이 위로) 두 팔을 바닥에 댄 채 만세 부르는 자세나 어깨보다 손이 위로 가는 자세를 취한다(사진 1). 흉추 7번의 위치는 견갑골이 위에서 밑으로 내려와 끝나는 지점, 젖꼭지가 있는 지점과 일치한다. 그런데 실제로는 이 지점을 잘 찾지 못해 7번보다 위에 놓고 하는 경우가 많다. 흉추 5번에 놓고 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 몇 주간 숙제를 하면 가슴도 펴지고 어깨도 펴지긴 하지만, 그 다음에는 아무런 느낌도 없게 된다. 그러면 방석을 하나 더 올려놓고 하는 사람도 있다. 이래서는 안 된다. 5번 위쪽에 두 개를 놓고 하면 완만한 곡선을 그어야 할 등이 1자가 되면서 어깨가 뒤로 넘어가고 등 근육은 단단하게 굳는다. 목 근육도 굳어 목을 돌릴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다. 2번 숙제는 방석 하나면 족하다. 간이 나쁜 사람은 왼쪽 등에 살이 수북하게 쪄 있는데, 이런 경우에 한해 두 개를 놓고 해도 된다.

정확한 위치를 잡는 법은 누워서 방석을 위아래로 조정해 보는 것이다. 견갑골이 조금이라도 방석 위에 얹히면 안 된다. 견갑골이 모두 바닥에 닿도록 하면서 방석을 최대한 위로 올려놓는다. 그러면 흉추 7번과 견갑골이 함께 위로 밀려 올라간다. 또한 요추와 흉추 12~8번이 제자리를 잡으면서 만곡을 긋고 골반이 위로 올라간다. 이렇게 되면 척추가 원래 모양으로 돌아가고, 몸이 편해진다. 이렇게 편한 느낌이 들어야 2번 숙제를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전신비만은 몸의 어느 한 부위에만 살이 찌지 않고 온몸에 골고루 살이 찌는 것을 말한다. 이런 사람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배가 고프다. 밥숟갈을 놓고 나서 10분도 되지 않아 우유나 과자 등으로 주전부리를 하고, 자기 전에도 뭐 먹을 게 없나 냉장고를 뒤진다.

흉추 틀어짐이 전신비만 원인

이런 사람한테 그만 좀 먹으라고 아무리 얘기해봐야 소용이 없다. 마치 알코올 중독자가 술이 없으면 금단현상이 오듯 먹고 싶은 욕구를 참지 못한다. 속에서 자꾸 당기기 때문이다.

이렇게 많이 먹어 온몸에 살이 찌니 흡수한 에너지와 배출한 에너지의 차이가 살로 간다는 현대의학의 주장이 맞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흡수한 에너지와 배출한 에너지의 차이가 전부 살로 간다면 전신비만자는 모두 체중이 수백kg 이상이 돼야 할 것이다. 전신비만자의 또 하나의 특징은 웬만한 일이 아니고선 움직이기를 싫어한다는 것이다. 많이 먹고는 가만히 누워 있으려 한다. 그러니 수백kg이 넘게 나가는 것은 당연하다.

배가 고프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그래서 배고픈 것은 위에서 느끼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그렇지가 않다. ‘배가 고프니까 뭔가 먹어야겠다’거나 ‘배가 부르니까 그만 먹어야겠다’는 생각은 모두 중추신경계의 지시에 따르는 반응이다. 우리 몸은 전체가 중추신경계를 중심으로 연결돼 있어 이곳으로 정보가 가고 또 이곳에서 지시가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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