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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경제론 외

  • 담당·구미화 기자

한반도 경제론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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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경제론 외
한반도 경제론 한반도사회경제연구회 지음

진보진영에서 내놓은 한국의 발전모델. 19명의 소장학자로 구성된 한반도사회경제연구회는 현실에 부합하는 국가전략 비전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2006년 상반기부터 토론과 심포지엄을 거듭한 끝에 이 책을 완성했다. 이들은 신자유주의, 시장주의로 요약되는 미국식 모델과 사회민주주의로 단순화할 수 있는 유럽식 모델, 그리고 민족론과 계급론을 뛰어넘는 점진적, 진화론적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이 바로 연대, 혁신, 개방을 핵심 가치로 하는 한반도경제론이다. 연대와 혁신은 상충될 수 있기에 이 모순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개방이며, 한반도경제권의 외연은 남북한과 중국 산둥성, 동북3성, 러시아 극동, 일본 환동해지역 등을 포괄한다. 민족만을 주체로 삼지 않는 개방형인 것이다. 창비/443쪽/2만원

로마제국을 가다 최정동 지음

1996년 가을, 사진기자이던 저자는 취재차 이탈리아를 방문했다가 포로로마노에서 시오노 나나미를 만난다. 그를 계기로 로마에 관심을 갖게 된 저자는 ‘로마인 이야기’를 읽고 매료된다. 이후 로마제국과 관련된 국내외 서적 수십권을 섭렵하고, 2002년 가을 마침내 그리스를 시작으로 로마제국의 영토를 직접 밟아 나갔다. 독일, 프랑스,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현장에 섰을 때 6년여 동안 활자로 축적한 지식은 1500년 전 해체된 로마제국을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이 책을 이탈리아 관광명소 위주의 여행기쯤으로 생각한다면 절대 오산. 오래전 역사서에 언급됐으나 금세 잊힌, 그러나 로마의 군사작전을 바꿔놓은 중요한 전투 이야기로 시작해 진짜 로마제국을 보여주려 애썼다. 한길사/544쪽/1만8000원

갈등조정, 그 소통의 미학 박진·채종헌 편저



최근 몇 년 사이 사회 곳곳에서 갈등이 폭발하거나 극한으로 대립하다 폭발 직전 극적인 합의에 이르곤 했다. 이 책은 1988년 의약분업부터 2005년 비정규직 관련 법안 입법까지 김대중 정부 이후 대표적인 갈등 사례 7건을 선정해 갈등의 원인과 정부의 해결 과정을 분석했다. KDI국제정책대학원 갈등조정협상센터의 자문위원들이 매년 주요 갈등사례를 분석해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는 과정에서 펴낸 첫 갈등사례집이다. 갈등은 언뜻 소모적으로 보이지만 잘 극복하면 사회가 한 단계 성숙하는 발판이 되기에 없애야 할 것이 아니라 ‘조정’해야 하는 과제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유사 갈등을 반복해 겪으며 매번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어 갈등 관리 역량이 ‘보통 이하’ 수준으로 평가됐다. 굿인포메이션/376쪽/1만6000원

컬처코드 클로테르 라파이유 지음, 김상철·김정수 옮김

컬처코드란 ‘특정 문화에 속한 사람들이 일정한 대상에 부여하는 무의식적인 의미’를 가리킨다. 이성적으로 학습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각인되는 것으로 대개 7세 이전의 강렬한 문화적 경험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한다. 따라서 어린 시절 어떤 문화 속에서 자랐느냐에 따라 컬처코드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정도 얘기는 ‘문화적 충격(Culture Shock)’을 인지하고 있는 독자에겐 전혀 새로울 게 없다. 이 책은 단순히 컬처코드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기업의 유용한 병기(兵器)가 되는 과정, 선거에 미치는 영향 등을 사례를 들어 보여준다. 문화인류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인 저자는 지난 30년간 ‘포춘 100대 기업’을 비롯한 여러 세계적인 기업을 위해 코드 분석 작업을 수행해왔다.

스위스 브랜드 네슬레가 일본에 인스턴트커피를 팔기 시작했을 무렵 클로테르 라파이유 박사가 내린 처방은 컬처코드를 활용한 마케팅의 전형을 보여준다. 네슬레는 일본인이 전통차 대신 커피를 마시기를 바랐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라파이유 박사에게 도움을 청했고, 그는 일본인에게 커피가 어떻게 각인됐는지를 조사했다. 대부분의 일본인에게 커피가 전혀 각인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네슬레는 인스턴트커피를 파는 대신 카페인 없는 커피향을 첨가한 어린이용 과자류를 만들었다. 일본인에게 커피를 각인시키는 작업부터 한 것이다. 그 결과 1970년대만 해도 거의 전무했던 일본에서의 커피 판매량이 현재 연간 5억파운드에 이르고 있다. 웅진 리더스북/296쪽/1만3000원

자녀들아, 돈은 이렇게 벌고 이렇게 써라 현용수 지음

로스차일드, 스필버그, 그린스펀, 소로스…. 사회, 경제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이들의 공통점은 유대인의 경제교육을 받았다는 것이다. 미국 전체 인구의 2%에 불과한 유대인이 미국 전체 국민소득의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30대 기업 중 12개를 유대인이 설립했거나 경영하고 있다. ‘자녀들아, 돈은 이렇게 벌고 이렇게 써라’는 유대인이 자손 대대로 전수하는 경제교육의 핵심을 설명한 책이다. 저자 현용수 박사는 20년 가까이 유대인 자녀교육법을 연구해왔다. 이 책은 지난해 출간한 ‘유대인 아버지의 4차원 영재교육’에 이어지는 ‘유대인 아버지 교육’ 제2권에 해당한다. 랍비 마빈 하이어는 추천사에서 ‘비유대인으로서 유대인의 생존 비밀을 정확히 지적했다’고 평했다. 동아일보사/480쪽/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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