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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웰빙

영상의학자 정태섭 - X선 작품 제작

“과학과 예술 사이에 경계선이 있나요?”

  • 글·구미화 기자 mhkoo@donga.com / 사진·지재만 기자 jikija@donga.com

영상의학자 정태섭 - X선 작품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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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백 투 더 퓨처’에 나오는 괴짜 발명가의 연구실이 이쯤 되지 않을까? 헬륨 가스통에 알록달록 풍선들, 정체를 알 수 없는 호리병 같은 유리관에다 낡은 현미경들이 여기저기 아슬아슬하게 놓여 있다. 책상 위의 X선 사진이 유일하게 그의 직업을 말해주는데, 이것도 희한하다. 해골 네 개가 다정하게 모여 있다. 그는 오늘도 남이 하지 않는 일을 하며 웃는다.
영상의학자 정태섭 - X선 작품 제작
연세대 의대 부속 영동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진단방사선과) 정태섭(鄭台燮·53) 교수는 자신을 ‘괴짜’라고 부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오히려 괴짜임을 즐기고, 괴짜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러면 청소년 시절 품었던 과학자의 꿈을 우회적으로나마 보상받고, 누구에게나 격의 없이 다가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강의하러 갈 땐 돼지코를 빼닮은 척추뼈 CT(컴퓨터단층촬영)사진을 챙겨들고, 음악회에 갈 땐 오선지 넥타이를 매며, 학회 세미나에서 만나는 외국 학자들과는 과학자 얼굴이 그려진 화폐며 1700∼1800년대 현미경 등을 화제로 장시간 대화한다.

영상의학자 정태섭 - X선 작품 제작

X선 기기로 장미를 촬영하는 정태섭 교수. X선 촬영한 장미는 마치 아지랑이가 피어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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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구미화 기자 mhkoo@donga.com / 사진·지재만 기자 jik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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