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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을 위하여 外

  • 담당·송화선 기자

김수영을 위하여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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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는 ‘내 책은…’

금전통치 _ 천위루·양둥 지음, 레인메이커, 456쪽, 1만3800원

김수영을 위하여 外
2007년 세계 경제 최강국 미국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비롯된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했다. 미국의 대형 금융 기업인 패니메이(Fannie Mae)와 프레디맥(Freddie Mac)이 위기의 주범으로 몰리며 문을 닫았고, 세계적인 투자은행 베어스턴스(Bear Stearns)와 리먼브러더스(Lehman Brothers) 또한 파산했다. 그뿐 아니라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와 골드먼삭스(Goldman Sachs)까지 은행 지주회사로 전환해야 했다.

2011년 7월 31일,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은 부채 상한 증액에 합의함으로써 최악의 국가 부도 사태를 피했다. 그러나 위기가 사라진 것은 결코 아니었다. 그해 8월 5일 세계 최대의 신용 평가 기관으로 꼽히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tandard · Poor’s)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함으로써 미국 금융시장을 암흑으로 몰아넣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의 이 결정은 미국 경제의 미래가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는 데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었다. 최근 10여 년 동안 미국은 이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다. 그렇다면 앞으로 미국은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까? 한국,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한국 원화와 중국 위안화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그 누구도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알지 못한다. 필자 또한 한국과 중국의 독자에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알려줄 수 없다. 하지만 금융의 본질을 분석하고 역사를 꿰뚫어본다면 미래를 어느 정도는 예측할 수 있다.

금융은 신비로운 현학(玄學)이 아니다. 서양 금융학 이론에 나오는 복잡한 수학 방정식도 아니다. 금융은 복잡한 사태를 간결한 언어로 서술할 뿐이다. 중국의 금융은 역사적으로 다양한 얼굴로 나타났다. 하지만 금융의 본질은 단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필자는 양둥(楊棟) 박사와 함께 이 책을 통해 중국의 금융 역사를 회고하고 중국과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경제의 미래를 예측해보고자 했다. 이런 거시적인 관점 덕분에 이 책은 중국에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부디 한국 독자에게도 그 뜻이 전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창안(創案)에는 생명 주기가 있어 혁신을 일으키는 새로운 창안은 시간이 흐르면 붕괴하기 마련이다. 지금 서양이 당면한 금융위기 역시 같은 이유에서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금융위기는 참담한 위협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회기도 하다. 동일한 문명에 뿌리내리고 있는 중국과 한국은 분명 이를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이 그런 우리에게 다소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 금융 발전사는 인류 문명 역사와 긴밀한 관계가 있으며, 문명 없는 금융시장은 영원히 선두대열에 들 수 없다.

천위루│금융전문가, 중국 런민대 총장, 중국 런민은행 통화정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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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 패러독스 _ 김대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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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간 원화 대 달러화 환율은 800원에서 2000원 사이에 머물러 있었다. 외환위기 때인 1990년대 후반을 빼면 환율은 대부분 800원에서 1200원 사이에서 움직여왔다. 그렇다면 환율은 어째서 700원, 600원, 혹은 500원이 되지 않는 것일까? 시장 심리라는 다소 막연한 설명 이외에 보다 구체적인 설명은 없는 것일까?”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로 ‘하버드 박사의 경제학 블로그’ 등을 썼던 저자는 이처럼 보통 사람이 느낄 법한 경제에 대한 궁금증에 해답을 제시한다. 또 반복되는 경제 불황의 원인 및 대응책, 조세 감면 정책의 파장, 경영진에 적합한 보수 책정 방법, 주식 투자 및 파생금융상품의 가격 변동 원리, 환차익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환율 변동 원리, 대주주의 경영 지배를 배제하는 기업의 지배 구조 등 현대인이 알아둬야 할 경제 이슈를 알기 쉽게 풀어준다. 부엔리브로, 292쪽, 1만4000원

불평하라 _ 가이 윈치 지음, 윤미나 옮김

김수영을 위하여 外
‘모든 변화를 이끌어내는 불평의 기술’이라는 부제가 붙은 책. 미국 뉴욕대에서 임상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10년 이상 ‘불평’을 이용해 환자를 치료해온 심리치료사다. 그는 오늘날 대개의 사람들은 단지 감정을 분출하기 위해 불평을 한다고 지적하고, 감정 분출이 무가치한 것은 아니지만 ‘마음이 후련해지는 진정한 위안을 얻으려면 상대방이 이해했다는 느낌을 받아야 한다. … 우리는 듣는 이로부터 우리가 처한 상황에 대한 감정을 인증받기를 원한다. 듣는 이가 지지와 공감을 더 많이 표현할수록, 고민거리 털어내기는 훨씬 만족스러워진다’고 말한다. 임상 치료 경험을 통해 ‘효과적인 불평’이 문제를 해결하고 개인의 자존감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구실을 한다는 걸 확인한 저자는 효과적으로 불평하는 노하우와 불평에 내재된 위험을 피하는 법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문학동네, 344쪽, 1만4000원

왜 미국인들은 복지를 싫어하는가_ 마틴 길렌스 지음, 엄자현 옮김

김수영을 위하여 外
미국은 2010년 기준으로 국가총생산량 세계 1위, 1인당 국민소득 세계 6위인 선진국이다. 반면 복지에 대한 투자는 극히 인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로는 미국인의 경제적 이기심, 작은 정부 지향, 자유 및 책임감 강조 등이 지적돼왔다. 미국 프린스턴대 정치학과 교수인 저자는 이러한 믿음이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수십 년에 걸친 여론조사와 대중매체 보도 분석 등을 통해 그가 내린 결론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르게 미국인은 자신의 시간과 돈을 기부해 가난한 사람을 열심히 돕고, 정부가 더 많은 사람을 돕기를 원한다. 하지만 미국 사회에는 복지에 대한 지지를 가로막는 다양한 장애물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흑인들이 게으르다는 백인들의 편견과 여기에서 싹튼 복지 반대’ 논리 등을 지적하며 대안을 제시한다. 영림카디널, 370쪽,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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