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경은 여성의 대표적인 갱년기 증상이다. 대체로 건강한 여성은 50세 초반부터 시작되나 생식 환경의 변화로 30~40세에서도 조기 폐경이 일어난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얼굴 붉어짐이나 성교통, 발한증, 신경과민, 두통, 현기증, 건망증, 우울증 증상이 나타난다.
갑작스러운 신체 증상과 변화에 당황하기 쉬우나 성숙한 자세로 신체의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무엇보다 열린 마음과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 남편과 가족의 관심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제2의 삶을 산다는 태도로 노력해야 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는 전문의에게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섭생에 신경을 써야 하며 체중 조절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성생활 또한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성생활의 리듬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자위행위를 통해 성적 환상과 성감을 보호해야 한다. 질벽이 위축되고 애액 분비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성교통이 있을 수 있다. 이때는 섹스젤(윤활제)을 사용해 행복한 부부생활을 유지하는 게 좋다.
경제적으로 어려울수록 남편의 특별한 관심과 격려가 매우 중요하다. 외식, 영화관람, 쇼핑과 둘만의 여행을 통해 아내의 힘든 시기를 도와줘야 한다. 부인이 건강하고 장수해야만 남편도 행복해진다. 가정법원에서 황혼이혼 부부를 만나보면, 남자가 혼자되는 순간 삶의 비극이 시작됨을 알 수 있다. 결국 나이 들어 기저귀 갈아줄 사람은 영원히 당신을 사랑했던 부인이기 때문이다.
남성을 상징하는 남성호르몬은 성기능에 중요한 구실을 한다. 대표적인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사춘기에 분비량이 늘어 점점 증가하다가 30대 초반에 정점에 이른 후 35세부터 매년 1%씩 감소한다. 남성호르몬의 감소는 남성 갱년기나 발기부전 등 성기능 장애로 이어진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지만 50대부터는 남성갱년기 증상으로 나타난다.
아, 테스토스테론!
갱년기가 찾아온 50대 중년 남성은 대표적으로 성욕이 감퇴하고 성기능 장애를 겪을 수 있으며, 피로감이나 무기력감, 우울증, 체지방 증가, 탈모, 피부 노화 등의 증상을 겪는다. 원인으로는 남성호르몬 감소와 함께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 및 고혈압, 당뇨, 간질환 같은 신체적 요인 등이 있다.
남성 갱년기와 스트레스는 산책, 명상, 운동, 취미활동 등으로 예방하고 해소할 수 있다. 무기질이 많은 저지방 음식을 먹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하며 주위 사람들과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자주 가지는 것도 좋다.
남성 갱년기 치료로는 남성호르몬을 보충하는 방법이 있다. 단, 갱년기 남성이 아닌 일반인이 사용하면 부작용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은 후 사용해야 한다.
발기부전은 정상적인 성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음경의 발기 강직도를 유지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남성의 성생활뿐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도 자신감을 위축시킬 수 있다.
남편의 발기부전으로 고민하는 중년 여성을 상담한 적이 있다. 발기부전 상태가 6개월 넘게 지속된다고 했다. 남편 혼자 자위를 하면 사정도 하고 오르가슴도 느끼는데 이때도 발기는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했다.
사정은 발기가 되지 않아도 가능하다. 발기 없는 사정을 하면서도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 사정과 오르가슴은 발기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기는 하다. 하지만 남성은 누구나 완전한 발기와 그에 따른 성적 쾌감을 동반하는 사정을 원한다. 발기부전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자칫 만성으로 악화될 수 있다. 먼저, 성기 주변 혈맥에 상처를 받았거나 이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심한 운동을 하면서(장시간 자전거 타기, 등산, 축구 등) 성기 부위를 다쳤을 수 있다.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가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심인성 발기부전은 성전문가와 상담 후 운동 등 훈련법(성치료)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질적 발기부전은 전문의 진단에 따라 약물복용, 호르몬 주사, 수술 등으로 치료해야 한다. 무엇보다 치료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발기부전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고지방식과 과식을 피하고 균형 식단을 짜고 등 푸른 생선을 많이 섭취한다. 둘째, 콩 · 생굴 · 은행 · 마늘 · 토마토 등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잡곡, 견과류, 과일과 채소를 섭취한다. 셋째, 일주일에 3회 30분 이상 등산, 조깅 등 유산소 운동을 한다. 넷째, 적당한 휴식, 수면, 여가, 대화를 즐기면서 화내지 말고 스트레스를 줄인다. 다섯째, 금연하고 음주량을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