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는 2000년대 초 MP3 플레이어로 세계시장을 휩쓸며 ‘한국 벤처의 신화’로 등극했지만, 뒤이어 등장한 애플 아이팟, 아이폰 탓에 내리막길을 걸었다. 재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2011년 10월 박일환(57) 대표가 CEO에 취임했다. 삼보컴퓨터 턴어라운드 주역으로 꼽히는 그가 맨 먼저 한 일은 ‘업(業)의 본질’ 찾기. 그는 “혁신의 유전자를 지닌 기업답게 고유의 능력을 끄집어내는 데서 해답을 구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고급 음질을 원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시장 환경, 아이리버가 세계 최고 수준의 포터블(portable) 기술을 가졌음을 고려해 ‘고음질 포터블 플레이어’를 신사업으로 떠올렸다”고 말했다.
프로젝트명 ‘티어드롭(teardrop·눈물방울)’엔 ‘콘서트장에 온 것 같은 감동으로 눈물을 흘릴 수 있게 하자’는 야심이 담겼다. 브랜드명은 ‘아스텔앤컨(Astell&Kern)’. 헬라어 ‘아스텔’은 별, 독일어 ‘컨’은 중심부를 뜻한다.
최근 출시된 AK240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