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저를 낫게 하고 먼저 하늘나라로 가신 것 같아요. 지금도 우슬을 캘 때면 아버지와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납니다.”
저수지에서 관절운동
아버지가 타계한 후 주씨는 오로지 살기 위해 들로 산으로 밤낮없이 쏘다녔다. 맑은 물과 공기, 자연에서 나는 모든 것이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해준다고 확신했다. 우슬 뿌리를 캐고 곰보배추, 엉겅퀴, 민들레로 발효액을 만들어 마셨다. 뒷산 저수지에서 잡은 민물새우로 담근 토하젓은 동네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주씨는 관절에 좋다는 수영을 배우고 싶었지만, 산속 골짜기에 수영장이 있을 리 만무했다. 수영장 대신, 가까운 도랑이나 저수지를 찾아 물속에서 걷고 또 걸으면서 관절운동을 했다. 주씨는 4년 전 병원에서 류머티즘 지수가 없다는, 사실상의 완치 판정을 받았다.

주영윤 씨의 우슬 건강밥상&활용법
■ 우슬 모과탕
‘동의보감’에 따르면 예부터 우슬 모과탕은 허벅지나 장딴지, 정강이 통증에 널리 사용돼왔다. 흔히 기관지에 좋다고 알려진 모과는 신경통, 근육통 등에도 효과가 있다. 말린 우슬 뿌리와 말린 모과를 함께 달여 하루에 2~3잔 마신다.
■ 우슬 도가니탕
관절 건강을 위해 주씨가 즐겨 먹는다는 보양식. 소의 무릎을 닮은 우슬 뿌리에 진짜 쇠무릎인 도가니와 엉겅퀴, 가시오가피 등 산에서 캔 약초를 함께 넣는다. 도가니가 푹 무르도록 5~6시간 동안 끓여내면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 우슬 물로 머리 감기
샴푸 후 헹굼 마지막 단계에서 우슬 우려낸 물을 사용하면 두피 건강에 도움이 된다. 두피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혈액을 생성하는 효능이 있다. 머리카락이 세는 것을 방지하고 탈모 예방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탈모 방지 샴푸의 원료로 우슬 추출물이 사용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