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호

한국도서관협회 신임 회장 곽동철

  • 글·이정훈 편집위원 hoon@donga.com, 사진·김형우 기자

    입력2015-05-22 13: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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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도서관협회 신임 회장 곽동철
    4월 30일 한국도서관협회가 제27대 회장으로 곽동철(60) 청주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를 선출했다. 도서관협회는 대통령 직속의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의 도서관정책기획단과 함께 한국 도서관 발전을 이끄는 3대 축이다.

    일제는 1936년 서울 소공동에 ‘조선총독부 도서관’을 만들고 우리 고서(古書)를 수장(收藏)했다. 그곳에서 사서로 일하던 박봉석은 1945년 광복 후 일본인 관장으로부터 서고 열쇠를 넘겨받아 고서 반출을 막았다. 그해 10월 15일, 이 도서관은 ‘국립도서관’으로 바뀌었다. 박봉석은 ‘조선도서관협회’를 창립하고 한국 도서 분류체계인 ‘한국십진분류체계’를 만들어 보급했다. 6·25전쟁이 일어나자 그는 도서관을 홀로 지키다 납북돼 소식이 끊겼다.

    1963년 ‘도서관법’이 제정돼 국립도서관이 ‘국립중앙도서관’으로, 조선도서관협회는 사단법인 ‘한국도서관협회’가 됐다. 1990년엔 ‘도서관진흥법’도 제정됐다. 그러나 도서관을 여전히 독서실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곽 회장은 도서관과 관련한 여러 위원회에 관여한 바 있어 도서관 정책에 밝다.

    “전체 도서관의 80%가 넘는 각급 학교 도서관은 교육부의 통제를 받는다. 나머지 20%인 공공도서관만 도서관 정책권을 가진 문체부가 관리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직속 위원회도 힘을 못 쓴다. 정부는 관련법에 따라 공무원 총임금을 늘리는 데 제약을 받는다. 공무원 총임금은 그대로 두고 공공도서관을 늘리려다보니, 사회복지단체에 자금을 주고 공공도서관을 운영하게 했다. 그래서 사서들은 사회복지단체와 정부 양쪽으로부터 통제를 받아 권익을 침해받는다. 이러한 점을 바로잡을 생각이다. 광복 70년을 맞아 박봉석 재평가 작업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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