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호

코로나의 역설, 세계 3300만 명이 K리그 봤다

뉴노멀 바람 탄 K리그,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

  • 서호정 축구칼럼니스트

    goalgoalsong@naver.com

    입력2020-06-22 14:03:16

  • 글자크기 설정 닫기
    • 코로나 탓 무관중 경기에도 흥행 열기

    • 이청용 효과, 양강 구도 본격화 1부 리그

    • 스타 감독 집결·볼거리도 많은 2부 리그

    • 10억 원 투자 미디어센터, 해외중계권 판매 활발

    • 뜻밖의 악재에는 단호한 징계

    5월 9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0 K리그1 울산현대와 상주상무의 경기에서 울산 이청용이 드리블하고 있다. [뉴스1]

    5월 9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0 K리그1 울산현대와 상주상무의 경기에서 울산 이청용이 드리블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은 삶의 방식과 가치를 크게 흔들었다. 접촉과 대면(콘택트) 대신 비대면(언택트)이 일상화됐고, 성장보다 안전을 우선으로 삼게 됐다. 축구의 지형 역시 코로나19로 크게 요동쳤다. 세계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스포츠라는 축구도 멈춰 설 수밖에 없었다. 그라운드 위에서 공이 멈추고, 관중석이 비면서 축구 산업까지 함께 중단됐다. 유럽 주요 리그 팀들의 파산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상황에서 프랑스, 네덜란드 등은 조기에 리그 취소를 결정했다. 

    전 세계의 축구가 멈춘 가운데 지난 5월 8일 K리그는 2020시즌 개막을 선언했다. 신속하고 모범적인 방역으로 상황을 반전시킨 한국에서 프로축구 리그가 재개된다는 소식에 세계의 시선이 쏠렸다. 경기력은 물론 안전한 리그 운영이라는 새 도전에 나선 K리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New Normal)에 대응하며 한 달 넘게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빈틈없는 발열 체크와 동선 관리 등 새로운 매뉴얼을 모든 구성원이 따르고 있다. 

    2019년 다시 흥행 열기에 불을 붙인 K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글로벌 흥행이라는 기회로 전환시켰다. 안전의 가치를 잘 살리며 뜻하지 않던 기회를 붙잡은 것이다. K리그 브랜드를 끌어올렸고, 세계 39개국 매체가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공식 개막전을 생중계했다. 해외중계권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경제적 효과도 동반 상승했다.

    전 세계 1554만 명 K리그 개막전 시청

    5월 24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전북 현대와 대구FC의 경기가 열렸다. 대구FC 선수 데얀이 구단 버스에서 내린 뒤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동아DB]

    5월 24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전북 현대와 대구FC의 경기가 열렸다. 대구FC 선수 데얀이 구단 버스에서 내린 뒤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동아DB]

    5월 8일 시작한 하나원큐 K리그1 2020은 국내외에서 큰 흥행을 거뒀다. 프로축구연맹은 SNS(트위터)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무료 생중계를 했는데 누적 접속자가 총 360만 명을 넘겼다. K리그 해외 중계권 사업권자인 스포츠레이더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인도, 러시아, 독일, 호주, 영국 등 해외 39개국의 개막전 시청 인원은 총 1554만 명을 넘어섰다. 하이라이트와 뉴스 시청자 1800만까지 합치면 3300만 명을 훌쩍 넘는 엄청난 노출도를 자랑했다. K리그 출범 이래 세계에 가장 많이 노출된 중요한 기회의 시간이다. 

    유명 해외 매체들도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한 K리그를 주목했다. 미국 ESPN과 영국 BBC는 꼼꼼한 방역 조치와 경기장 풍경 등 K리그 개막 상황을 상세히 보도했다. 관중 없이 진행하지만 실제 응원가와 함성을 들려주는 현실감 넘치는 음향효과도 인상적이라고 소개했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이동국이 공식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펼친 ‘덕분에 챌린지’ 골 세리머니에 주목하며 한국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세계적인 디지털 플랫폼도 K리그에 러브콜을 보냈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4월 영국에 기반을 둔 축구 전문 디지털 플랫폼인 덕아웃(DUGOUT)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덕아웃은 축구 경기 하이라이트, 테마 영상 등 독창적인 영상을 제작, 배포하는 축구 영상 플랫폼으로 전 세계 6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들로부터 연평균 3억 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5월 한 달간 실시간 및 과거 영상을 활용한 K리그 콘텐츠는 덕아웃에서 910만 조회수 달성에 성공했다. 프로축구연맹은 기세를 몰아 네덜란드 소재 축구 영상 플랫폼인 ‘433’과 영국에 소재한 ‘COPA90’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해 본격적인 확장에 나섰다. 433에서는 4개의 K리그 콘텐츠가 총 758만 조회 수를 기록했고, COPA90 역시 개막전 관련 콘텐츠가 조회수 130만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K리그가 수차례에 걸쳐 수정 보완하며 완성한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은 AFC 46개 회원국 전체가 열람했다. 전 세계 대부분의 축구 리그가 중단되거나 개막을 연기하는 시점에서 프로축구연맹은 아시아 각국으로부터 매뉴얼을 공유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왔다. 연맹은 매뉴얼 영문 번역본을 제작해 AFC에 제공했다. K리그의 영향력이 전 세계로 뻗어나갔다.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인 네이버를 통해 확인한 중계 접속자 수도 대박이었다. 전북과 수원의 개막전 총 누적 접속자는 약 107만 명이었고, 5월 9일 열린 울산과 상주의 경기도 56만 명 이상이 포털사이트를 통해 시청했다. 1부 리그 1라운드 6경기의 평균 누적 접속자는 55만 명에 달했다. 2부 리그인 제주와 서울 이랜드 경기도 41만 명이나 지켜봤다.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청용 효과 톡톡…K리그1 우승 판도 안개 속

    K리그1은 대형 스타의 복귀 효과를 확실히 누리고 있다. 2010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한 이청용이 10년 만에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K리그로 복귀한 것이다. 지난 3월 3일 울산은 독일 보훔과 이청용 이적에 대해 합의했다. 기성용이 FC서울과의 위약금 조항으로 인한 갈등으로 전북 현대 이적이 무산된 상황에서 K리그 전체를 들뜨게 할 반가운 소식이었다. 이청용 역시 유럽 진출 전 소속팀이던 서울과 위약금 조항이 걸려 있지만, 기성용에 비해 적은 금액이어서 그 부분을 감수하고 울산 이적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계속 연기되며 불안감이 커지던 상황에서 이청용의 복귀는 한 줄기 희망이 됐다. 중국이나 일본처럼 수백억 원 규모의 연봉을 지불하며 세계적 인지도의 스타플레이어를 데려올 수 없는 K리그의 현실에서는 대표팀에서 맹활약한 자국 슈퍼스타가 가장 좋은 대안이다. 기성용과 함께 ‘쌍용’으로 불리며 손흥민 등장 전까지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이청용은 “전성기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때 K리그로 돌아오고 싶었다”며 복귀의 변을 밝혔다. 

    이청용의 입단 기자회견에는 웬만한 A대표팀 명단 발표보다 많은 취재진이 몰리며 관심도를 증명했다. 전 소속팀인 서울 시절 이청용의 활약을 편집한 영상 콘텐츠는 3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청용의 유니폼은 주문이 시작되자 순식간에 첫 주문 한도 300장이 모두 팔려나갔다. 프로축구연맹에서 각 팀 감독, 주장,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한 미리 보는 2020시즌 K리그1 MVP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청용 효과는 경기력으로도 금세 나타났다. 지난 시즌 눈앞에서 우승을 놓친 울산은 적극적인 스쿼드 보강의 마침표를 이청용 영입으로 찍었다. 개막전에서 상주를 4-0으로 대파한 뒤 5라운드까지 K리그1에서 유일한 무패(3승 2무)를 달렸다. 전북(4승 1패)에 승점 1점 차로 뒤진 2위로 지난 시즌부터 본격화된 양강 구도가 올 시즌 더 치열해진 분위기다. 이청용은 특유의 테크닉과 축구 지능으로 울산의 축구를 한층 빠르고 유연하게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K리그 최초의 4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전북과 15년 만의 왕좌 복귀를 노리는 울산의 양강 구도. 거기에 ‘병수볼’ 열풍을 올해도 이어가는 강원과 김남일 감독을 위시해 돌풍을 일으키는 성남, 탄탄한 전력의 포항·서울·대구·상주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K리그1은 뻔한 1강 체제를 넘어 예측이 어려운 우승 판도가 열려 팬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스타 감독·최고 이적료, K리그2 뜨겁다

    2부 리그인 K리그2도 K리그1 이상으로 뜨겁다. 2013년 승강제 도입과 함께 출범했지만 낮은 관심과 적은 관중으로 인해 ‘그들만의 리그’라는 오명도 들었다. 지난 시즌부터 각종 흥행 지표에서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인 K리그2는 올 시즌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5라운드까지 치른 K리그2의 네이버 중계 평균 동시접속자는 1만3647명이다. 이는 지난해 평균 7595명보다 80% 증가한 수치다. 특히 1라운드 5경기 평균 동시 접속자는 1만8516명으로 K리그2 라운드별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매 라운드 평균 1만 명 이상을 기록하는 꾸준함도 고무적인 결과다. 제주와 서울이랜드의 개막전 평균 동시 접속자 2만7471명은 K리그1 평균 2만6277명에 근접한 결과였다.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기가 진행되며 ‘집관’(집에서 관전하기)하는 팬의 증가가 반영된 결과지만, 예년에 비해 2부 리그에 대한 관심 증대는 확실하다. 

    K리그2의 인기가 상승하는 요인은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우선은 스타 감독의 부임으로 화제성이 높아졌다. 1부 리그에서 포항의 ‘더블’(K리그+FA컵)과 서울의 K리그 우승을 이끈 ‘황새’ 황선홍 감독이 하나금융의 인수로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전환한 대전하나시티즌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해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 신화를 쓴 정정용 감독은 만년 하위인 서울이랜드 수장으로 K리그 사령탑에 처음 도전하며 주목받았다. 설기현 감독은 강등팀 경남의 지휘봉을 잡으며 프로 감독 데뷔에 나섰다. ‘승격 청부사’로 불리는 남기일 감독도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를 기록하며 충격적인 강등을 겪은 제주의 사령탑에 부임하며 다시 한번 승격에 도전 중이다. 뚜렷한 축구 철학을 지닌 스타 감독들이 K리그2에 뛰어들며 팬들의 진입 장벽도 낮아진 것이다. 

    스타플레이어의 숫자도 K리그1 못지않게 많다. 성남에서 대전으로 이적한 골키퍼 김동준은 올겨울 K리그 최고 이적료(15억 원 추정)를 기록했다. 역시 대전 소속인 외국인 공격수 안드레는 브라질의 명문 클럽 코린치안스가 키운 특급 유망주다. 개막 후 5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북한 국가대표 출신 안병준(수원FC)은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황일수·백성동(이상 경남), 주민규·정조국(제주) 등도 1부 리그에서 통할 선수지만 팀의 비전과 계획이 확실한 2부 리그 팀을 택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서영재(대전), 정재용(수원FC) 등이 K리그1의 러브콜을 뒤로하고 K리그2로 왔다. 

    빠른 템포의 경기와 종료 직전까지 방심할 수 없는 전개도 K리그2의 인기 상승을 견인했다. K리그2는 5라운드까지 61골이 나왔는데 이 중 승부처로 통하는 후반 30분 이후 19골이 터졌다. 전체 득점 대비 31.1%로 최근 다섯 시즌 중 가장 높은 수치다. 25경기 중 한 골 차로 승부가 갈린 건 10경기인데 후반 30분 이후 결승골이 나온 경기가 8차례였다. 이른바 ‘극장 승부’가 나오면서 짜릿함을 더했다. 실제 경기시간(APT)도 지난해 평균 54분 18초에서 54분 53초로 35초 증가하며 볼거리가 더 많아졌다.

    뉴미디어 적극 투자, MZ세대와 통했다

    3월 3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K리그 미디어센터에서 K리그의 전 경기를 동시 모니터링 및 관리하는 시스템인 ‘K리그 미디어센터’ 구축 기념 행사가 열렸다. [동아DB]

    3월 3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K리그 미디어센터에서 K리그의 전 경기를 동시 모니터링 및 관리하는 시스템인 ‘K리그 미디어센터’ 구축 기념 행사가 열렸다. [동아DB]

    프로축구연맹과 각 구단은 뉴미디어 기반 콘텐츠 생산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K리그를 소비하는 주 연령대가 10대, 20대의 MZ(밀레니엄 세대+Z세대)세대고, 그들의 콘텐츠 소비 성향이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뉴미디어에 치우치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발표한 ‘2019년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K리그는 가족 단위, 그리고 10대와 20대 관람객의 비중이 가장 높다는 특징을 보였다. 팬 충성도는 프로야구 KBO가 앞서 있지만, 젊은 세대는 유럽 축구에 대한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K리그에 더 관심을 보인다는 결론이 나왔다. 

    콘텐츠 소비 경향에서도 의미심장한 분석이 있었다. 10대와 20대 프로스포츠 관람객은 생중계는 여전히 TV를 통해 보는 경향이 짙지만, 하이라이트 같은 2차 콘텐츠는 스마트폰으로 시청했다. 하이라이트 시청의 경우 스마트폰 사용이 53.6%로 TV의 24.9%를 압도했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플랫폼 활용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프로축구연맹도 이런 경향을 좇아 2018년 뉴미디어팀을 조직하며,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콘텐츠 생산에 역점을 두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결과물이 미디어센터 출범이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미디어센터를 착공, 3월 초 설립을 완료했다. K리그 미디어센터는 실시간 중계방송의 국내외 송·수신 및 중계방송 영상을 가공한 2차 콘텐츠 제작·관리를 주체적으로 수행한다. 

    그동안 방송사에 위임했던 영역을 프로축구연맹이 직접 운영하는 목적은 분명하다. 다양한 플랫폼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게 방송신호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또 하이라이트 등 세부 영상 제작과 2차 콘텐츠 제작을 고려한 품질 관리로 K리그의 상업성을 높일 수 있다. 

    미디어센터 설립 계기는 지난해 체결된 새로운 해외 중계권 계약이다. 같은 해 말 K리그는 해외 14개국 계약권자들에게 일원화된 방송신호를 보내기 위해 미디어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계약권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형태로 각 영상을 클라우드 서버로 실시간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프로축구연맹은 10억 원의 설립 비용을 선투자했다. 투자금은 해외 중계 수익으로 메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연간 운영비용은 2억~3억 원 수준이다. 

    외부에서 제작된 영상의 수신, K리그 전 경기 동시 모니터링 및 관리, 방송 제작, 해외 및 뉴미디어에 송출, 영구 보관을 위한 영상 아카이브 시스템을 갖춘 미디어센터는 4K 고화질로 8경기를 동시에 송출할 수 있다. 데이터 보관 방식을 최신 클라우드 서버로 구축했기 때문에 영상신호의 수신과 송출까지 1.6초 이내에 처리 가능하다. 

    AI(인공지능) 같은 최신 기술도 적용했다. 모든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AI가 3~4분 분량으로 만드는데, 제작 소요 시간은 2분가량이다. 실시간 제작과 송출이 가능하다. AI에 의한 영상 클립 제작은 다양한 각도, 선수별 하이라이트 등을 지정할 수 있어 콘텐츠의 양을 무한정으로 늘릴 수 있다. 뉴미디어 대응이 수월해진 것이다. 중계 영상 관리를 일원화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실시간 제작함에 따라 국내외 중계권 규모 확대를 노리게 됐다. 이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방송사와 뉴미디어로부터 쏟아진 K리그 중계권 구매 요청에 완벽히 대응하는 원동력이 됐다.

    리얼돌 악재에 제재금 1억 원 단호한 징계

    물 들어올 때 노를 힘차게 젓는 K리그에 뜻밖의 악재도 있었다. FC서울이 홈 개막전에 맞춰 일부 관중석에 마네킹을 세워 응원 분위기를 내려다가, 제공받은 제품이 성인용품인 리얼돌로 밝혀져 국제 망신을 당한 것이다. 프로축구연맹은 세계의 주목을 받는 K리그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서울 구단에 제재금 1억 원의 단호한 징계로 빠르게 불을 껐다. 그만큼 코로나19가 불러온 위기를 K리그 브랜드와 이미지를 제고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우리 사회의 새로운 상식과 가치관으로 자리 잡은 성인지 감수성에 민감한 가족 단위 팬, 여성 팬 등에 대한 보호를 의식적으로 드러낸 결론이기도 했다.



    댓글 0
    닫기

    매거진동아

    • youtube
    • youtube
    • youtube

    에디터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