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가 내 마음에 들어와 여기서 뭉글뭉글할 때, 그 느낌이 참 좋아요.”
최규성(59) 한국대중가요연구소 대표의 말이다.
그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참 열심히 사서 모았다.
‘키다리 미스터 김’을 부른 가수 이금희의 무대의상, 1966년 나온 대중가요잡지 ‘가요생활’ 창간호,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이 만든 기타 악보집 같은 것들.
아직 누구도 대중문화를 ‘기록해야 할 가치’라고 여기지 않던 시절부터다.
그의 노력 덕에 어쩌면 소리소문 없이 사라져버렸을지 모를 한국 가요계의 소중한 순간이 오늘까지 남았다.
“나는 그저 ‘잡놈’인데 언제부턴가 사람들이 나를 ‘선생님’이라고 부른다”며 너털웃음을 짓는 최 대표의 컬렉션을 공개한다.
![가수 김목경 1집 LP를 찍어낸 금속 원판(stamper). 이 원판을 고열로 LP에 찍으면 음반이 만들어진다. 보통 금속 원판(stamper)은 쉽게 마모되어 한 장당 750장 정도를 LP를 프레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수집가들은 처음 제작해 골이 깊어 음질이 좋은 초반 LP를 선호한다.](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5f/5f/14/08/5f5f14081726d2738de6.jpg)
가수 김목경 1집 LP를 찍어낸 금속 원판(stamper). 이 원판을 고열로 LP에 찍으면 음반이 만들어진다. 보통 금속 원판(stamper)은 쉽게 마모되어 한 장당 750장 정도를 LP를 프레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수집가들은 처음 제작해 골이 깊어 음질이 좋은 초반 LP를 선호한다.
![가수 남진이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서울에 와 만든 데뷔 앨범.](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5f/61/94/33/5f6194331890d2738de6.jpg)
가수 남진이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서울에 와 만든 데뷔 앨범.
![주현미가 중학생 시절 발매한 데뷔 앨범.](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5f/61/94/33/5f61943318bcd2738de6.jpg)
주현미가 중학생 시절 발매한 데뷔 앨범.
![하춘화의 어린 시절 모습이 재킷을 장식한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가수’ 독집. 1962년에 1000장이 제작된 이 10인치 LP는 현재 고가의 희귀 앨범이 되었다.](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5f/61/94/33/5f61943318c3d2738de6.jpg)
하춘화의 어린 시절 모습이 재킷을 장식한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가수’ 독집. 1962년에 1000장이 제작된 이 10인치 LP는 현재 고가의 희귀 앨범이 되었다.
![1975년 당시 인기 가수들이 전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촬영한 영화 ‘가요대행진’ 포스터. 이같은 가수관련 영화와 극장쇼 포스터는 개체 수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5f/5f/14/08/5f5f1408180dd2738de6.jpg)
1975년 당시 인기 가수들이 전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촬영한 영화 ‘가요대행진’ 포스터. 이같은 가수관련 영화와 극장쇼 포스터는 개체 수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제작한 영국밴드 비틀스의 불법 복제 앨범. 일명 ‘빽판’이라 불렸다.](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5f/61/94/77/5f6194771c07d2738de6.jpg)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제작한 영국밴드 비틀스의 불법 복제 앨범. 일명 ‘빽판’이라 불렸다.
![냇 킹 콜의 생애 마지막 공연 실황이 담긴 ‘빽판’. 콜은 한국에서 열린 이 공연 직후 미국으로 돌아가 사망했다.](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5f/61/94/77/5f6194771c02d2738de6.jpg)
냇 킹 콜의 생애 마지막 공연 실황이 담긴 ‘빽판’. 콜은 한국에서 열린 이 공연 직후 미국으로 돌아가 사망했다.
![추억의 대중가요 8트랙 오디오 테이프들. 일명 8트랙 카트리치 테이프로도 불렸다. 최초의 자동차용 음악 포맷으로 인기가 높아 1970년대 대부분의 앨범이 8트랙 카트리지 테이프로 출시되었다.](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5f/5f/14/08/5f5f14081721d2738de6.jpg)
추억의 대중가요 8트랙 오디오 테이프들. 일명 8트랙 카트리치 테이프로도 불렸다. 최초의 자동차용 음악 포맷으로 인기가 높아 1970년대 대부분의 앨범이 8트랙 카트리지 테이프로 출시되었다.
![1980년 지구레코드에서 발매한 조용필 1집 음반(오른쪽) 재킷에서 영감을 받아 김동유 작가가 창작한 조용필 초상화. 픽셀 모자이크 화법을 사용했다.](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5f/5f/14/09/5f5f1409010ed2738de6.jpg)
1980년 지구레코드에서 발매한 조용필 1집 음반(오른쪽) 재킷에서 영감을 받아 김동유 작가가 창작한 조용필 초상화. 픽셀 모자이크 화법을 사용했다.
![조현수 작가가 가수 유재하 독집 재킷을 보고 창작한 미술작품. 제목은 ‘Long-playing Record’다.](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5f/5f/14/09/5f5f1409033ed2738de6.jpg)
조현수 작가가 가수 유재하 독집 재킷을 보고 창작한 미술작품. 제목은 ‘Long-playing Record’다.
![현인이 부른 대중가요 명곡 ‘비 내리는 고모령’의 배경인 대구 고모령과 가까운 곳에 있던 간이역 ‘고모역’의 마지막 역장이 착용했던 모자. 2006년 고모역이 폐쇄되었을 때 최 대표가 찾아가 구해 소장하고 있다.](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5f/5f/14/09/5f5f14090407d2738de6.jpg)
현인이 부른 대중가요 명곡 ‘비 내리는 고모령’의 배경인 대구 고모령과 가까운 곳에 있던 간이역 ‘고모역’의 마지막 역장이 착용했던 모자. 2006년 고모역이 폐쇄되었을 때 최 대표가 찾아가 구해 소장하고 있다.
![‘키다리 미스터 김’의 가수 이금희가 공연 때 썼던 밍크 모자와 케이스(왼쪽). 50-60년대 당시 남대문4가에 소재했던 국내 수제 모자 제작사로 유명했던 ‘경모사’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오른쪽은 이금희가 1967년 받은 ‘MBC 10대 가수상’ 상패.](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5f/5f/14/09/5f5f14090533d2738de6.jpg)
‘키다리 미스터 김’의 가수 이금희가 공연 때 썼던 밍크 모자와 케이스(왼쪽). 50-60년대 당시 남대문4가에 소재했던 국내 수제 모자 제작사로 유명했던 ‘경모사’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오른쪽은 이금희가 1967년 받은 ‘MBC 10대 가수상’ 상패.
![밴드 ‘백두산’(좌)과 ‘아시아나(우)’의 멤버였던 김도균이 앨범 재킷 촬영 때 입었던 가죽 점퍼(아래)와 관련 사진. 김도균은 우리나라 ‘3대 기타리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힌다.](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5f/5f/14/09/5f5f140914d6d2738de6.jpg)
밴드 ‘백두산’(좌)과 ‘아시아나(우)’의 멤버였던 김도균이 앨범 재킷 촬영 때 입었던 가죽 점퍼(아래)와 관련 사진. 김도균은 우리나라 ‘3대 기타리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가수 이금희가 입었던 무대 의상(왼쪽)과 직접 입고 공연했음을 보여주는 증거 사진.](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5f/5f/14/09/5f5f140916f7d2738de6.jpg)
가수 이금희가 입었던 무대 의상(왼쪽)과 직접 입고 공연했음을 보여주는 증거 사진.
![포크팬 사이에서 전설의 음반으로 통하는 가수 윤연선의 1972년 발매한 첫 독집 ‘평화의 날개’ 재킷(왼쪽). 윤연선은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이라는 가사로 유명한 노래 ‘얼굴’을 부른 가수다. 오른쪽은 그가 60년대 말에 아버지에게 선물 받은 첫 기타로, 첫 독집 재킷 사진에서 윤연선이 연주하는 바로 그 실물 기타이다.](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5f/5f/14/09/5f5f140914d4d2738de6.jpg)
포크팬 사이에서 전설의 음반으로 통하는 가수 윤연선의 1972년 발매한 첫 독집 ‘평화의 날개’ 재킷(왼쪽). 윤연선은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이라는 가사로 유명한 노래 ‘얼굴’을 부른 가수다. 오른쪽은 그가 60년대 말에 아버지에게 선물 받은 첫 기타로, 첫 독집 재킷 사진에서 윤연선이 연주하는 바로 그 실물 기타이다.
![1 1959년 세광출판사에서 발행한 대중가요 3집 노래책. 2 1966년 발행된 대중가요 잡지 ‘가요생활’ 창간호. 3 60년대에 발간된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의 첫 기타 악보집.](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5f/5f/14/09/5f5f14091c20d2738de6.jpg)
1 1959년 세광출판사에서 발행한 대중가요 3집 노래책. 2 1966년 발행된 대중가요 잡지 ‘가요생활’ 창간호. 3 60년대에 발간된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의 첫 기타 악보집.
![대중가요를 주제로 창작된 만화들. 허영만의 ‘고독한 기타맨’이 눈에 띈다.](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5f/5f/14/09/5f5f14092128d2738de6.jpg)
대중가요를 주제로 창작된 만화들. 허영만의 ‘고독한 기타맨’이 눈에 띈다.
![신중현사단의 전설적인 여가수 김정미의 1973년 발매 카세트테이프.](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5f/5f/14/0a/5f5f140a023ad2738de6.jpg)
신중현사단의 전설적인 여가수 김정미의 1973년 발매 카세트테이프.
![박효신 1집 홍보용 초반(왼쪽)과 재반. 재킷 사진이 서로 다르다. 팬들과 수집가 사이에서는 소량만 제작된 홍보용 초반의 인기가 높다.](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5f/5f/14/0a/5f5f140a143fd2738de6.jpg)
박효신 1집 홍보용 초반(왼쪽)과 재반. 재킷 사진이 서로 다르다. 팬들과 수집가 사이에서는 소량만 제작된 홍보용 초반의 인기가 높다.
![그룹 국카스텐이 2009년 발매한 1집 앨범. 딱지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재킷 디자인으로 유명하다.](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5f/5f/14/0a/5f5f140a060fd2738de6.jpg)
그룹 국카스텐이 2009년 발매한 1집 앨범. 딱지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재킷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가수 인순이(왼쪽)와 이은하가 주연을 맡은 영화 포스터.](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5f/5f/14/0a/5f5f140a05bad2738de6.jpg)
가수 인순이(왼쪽)와 이은하가 주연을 맡은 영화 포스터.
![반세기 동안 대중가요 관련 자료를 수집해 온 최규성 한국대중가요연구소 대표.](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5f/5f/14/0a/5f5f140a19d6d2738de6.jpg)
반세기 동안 대중가요 관련 자료를 수집해 온 최규성 한국대중가요연구소 대표.
![1958년 출시된 한국 최초의 LP.](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5f/5f/14/0a/5f5f140a17bed2738de6.jpg)
1958년 출시된 한국 최초의 LP.
![일제강점기이던 1930년대 조선총독부의 직인이 선명한 국내에서 생산된 진공관 라디오(왼쪽). 1972년 열린 제5회 난영가요제 트로피.](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5f/5f/14/0a/5f5f140a19bed2738de6.jpg)
일제강점기이던 1930년대 조선총독부의 직인이 선명한 국내에서 생산된 진공관 라디오(왼쪽). 1972년 열린 제5회 난영가요제 트로피.
![국내 걸그룹 최초로 1959년 미국에 진출한 김시스터즈의 미공개 데뷔 유성기 음반. 김시스터즈는 미국 현지에서 데뷔음반을 발매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동안 실체가 알려지지 않았던 이 진귀한 음반은 최 대표가 최근 발견해 최초 공개를 했다. 국내에서 1955-56년(추정) 제작한 이 음반은 팀 이름 없이 멤버 이름 애자, 민자, 숙자로 표기했고 ‘블루 카나리아(Blue Canary)’ 등 외국곡을 번안했음을 알 수 있다.](https://dimg.donga.com/ugc/CDB/SHINDONGA/Article/5f/60/80/90/5f60809007f0d2738de6.jpg)
국내 걸그룹 최초로 1959년 미국에 진출한 김시스터즈의 미공개 데뷔 유성기 음반. 김시스터즈는 미국 현지에서 데뷔음반을 발매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동안 실체가 알려지지 않았던 이 진귀한 음반은 최 대표가 최근 발견해 최초 공개를 했다. 국내에서 1955-56년(추정) 제작한 이 음반은 팀 이름 없이 멤버 이름 애자, 민자, 숙자로 표기했고 ‘블루 카나리아(Blue Canary)’ 등 외국곡을 번안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