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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을 위한 로스쿨 합격 전략

법률지식? LEET에 안 나오니 합격 후에 공부해도… 낮은 학점? 빵빵한 소개서와 외국어로 돌파!

  • 이재열 (주)논리와 비판 대표 modo@soltworks.com

직장인을 위한 로스쿨 합격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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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2]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입학전형요소 반영비율
구분 모집비율 전형유형별 반영점수 비고
단계 서류전형 구술 및 심층면접 외국어 성적은 자체 평가해 반영하는 대학과 공인어학 능력시험으로 대체하는 대학이 공존
1단계300~500%M/DEET

(적성시험)
GPA

(평균학점)
외국어 능력
50~70%10~20%10~30%
2단계100% 1단계 성적 60~90% 10~40%


뜨거운 열기, 부족한 정보

하지만 직장인들은(대학생도 마찬가지이지만) 한결같이 로스쿨 입학 정보가 절대 부족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는 당연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정치권, 대학, 변호사협회 등 이해 관계자들이 로스쿨을 하느냐, 마느냐에만 매달린 탓에 다른 중요한 문제들을 몽땅 차후 과제로 남겨뒀기 때문이다. 입학정원이나 연간 배출되는 변호사 수, 인가 대학, 입시 요강 및 일정 등 어느 하나 결정된 것이 없다. 마치 초대형 빌딩을 짓는데 설계도조차 없이 건축허가만 받아놓은 상태에 비유할 수 있다. ‘유일하게 확정된 것은 로스쿨을 시행한다는 사실뿐’이란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닌 것이다.



그러나 남은 일정이 워낙 촉박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기만을 차분히 기다릴 처지가 못 된다. 확정된 정보, 확정될 가능성이 높은 정보, 불확실한 정보를 잘 가려내고 그것을 토대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이 글은 이제 막 로스쿨 입학을 결심한 직장인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내용들을 정리한 것이다.

현재 확정된 정보는 2009년부터 로스쿨이 신입생을 선발할 때 LEET, 학부 성적(GPA·Grade Point Average), 외국어 능력 세 가지 요소를 필수적으로 반영한다는 사실이다. 많은 직장인이 관심을 갖는 논술의 경우 LEET 시행기관인 교육과정평가원이 시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나중에 결정하기로 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논술시험에도 대비하는 게 좋다. 이밖에 사회활동 및 봉사활동 경력도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입시에 반영할 수 있다.

로스쿨이 현 단계에서 어느 전형요소에 더 비중을 둘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학교마다 모두 다르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미국의 로스쿨은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이 매우 세분되어 있지만 우리는 당장 미국 수준의 기준을 세우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다만 명문대학일수록 뛰어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어떠한 형식으로든 전형요소별 평가기준을 엄격히 세울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체 평가시험이나 심층면접을 신설할 가능성도 높다. 참고로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입학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이 대체적으로 ‘표2’와 같다. 로스쿨과 차이가 있겠지만 같은 전문대학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참고할 가치가 있다.

거듭 강조하지만 단지 입학을 위해 따로 법률공부를 할 필요는 없다. 교육부가 “로스쿨이 법학 지식을 평가하는 시험을 실시해 입학전형자료로 활용할 수 없다”고 못 박았기 때문이다. 전형요소 가운데 LEET가 법률지식을 필요로 할지 모른다고 걱정하는 직장인이 적지 않은데, 이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LEET와 유사한 미국과 일본의 LSAT(Law School Admission Test)도 법률지식을 묻는 문제는 없다.

다만 직장인들, 특히 법학을 전공하지 않은 수험생은 내년 8월로 예정된 LEET 시험을 마친 뒤에는 입학 전까지 밀도 있게 법률공부를 해야 한다. 우리는 사례를 위주로 하는 미국과 달리 이론 중심의 대륙법 체계여서 사전 법률지식 없이는 로스쿨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전형요소별로 공부방법론과 준비할 내용을 살펴보자.

학부 성적(GPA) : 사회경력 부각으로 만회 가능

특히 많은 직장인 수험생이 학부 성적(학점)의 중요도나 반영비율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외국어 능력이나 LEET 점수는 얼마든지 자신의 노력으로 끌어 올릴 수 있지만, 학부를 졸업한 지 오래된 직장인에게 낮은 학점은 벗어날 수 없는 굴레이기 때문이다. 학점이 낮다고 다시 대학에 편입해 ‘학점 세탁’을 하는 것은 너무나 비효율적이다. 따라서 자신의 학점이 낮다면 이를 받아들이고 외국어나 LEET 등 다른 쪽에서 만회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행히 초기에는 학점이 직장인 수험생의 발목을 잡을 결정적인 요인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필자가 로스쿨을 추진하는 대학의 교수들을 만나보면 학부 성적이 중요할 것이란 얘기를 많이 듣는다. 학점이야말로 학생의 지적 능력과 재학 때의 성실성을 보여주는 중요 지표라는 설명이다. 미국의 경우도 학점이 좋을수록 로스쿨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는 조사결과가 많은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우리 현실에서 당장 학부 학점을 비중 있게 반영하는 것은 무리라는 게 대다수 교수의 생각이다. 무엇보다 대학 간 서열이 뚜렷한 상황에서 모든 대학의 학부 성적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고, 차등을 두고 싶어도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로스쿨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학교가 당분간은 학점의 실질 반영률을 높이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사회경력으로 학점의 약점을 희석할 수 있는 직장인들은 낮은 학점 때문에 좌절하지 않아도 된다. 졸업한 지 오래됐고 학점이 낮은 직장인들은 대학측에 자신의 사회적 경험과 경력이 로스쿨 수학(受學)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점을 자기소개서 등을 통해 부각시켜야 한다.

참고로 미국의 로스쿨은 학점 반영에 관해 다양한 기준을 두고 있으며 직장 경력이 오래될 경우 학점의 비중을 낮추는 경우가 많다. 조지타운대는 학점과 LSAT 점수를 각각 3분의 1 정도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노스웨스턴대를 비롯한 일부 로스쿨은 학점이 비슷할 경우 인문·사회계보다는 이공계의 학점을 높이 평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학년이 올라갈수록 가중치를 두거나, 어려운 과목을 수강한 부분에 대해 가중치를 두는 경우도 적지 않다. 우리도 앞으로 취득 학점이 상대평가인지, 절대평가인지, 학점 취득이 쉬운 과목만을 주로 수강했는지 아니면 반대인지를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하는 것이 가능해지면 학점의 중요성은 커질 것이다. 학부 재학생들은 이 점을 주목해 학점 관리를 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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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열 (주)논리와 비판 대표 modo@soltwork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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