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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인, 30여 봉사단체장, 영화감독 이사강 아버지… ‘1인 40역’ 치과의사 이재윤

“결혼 몇 년 기다려달라던 배용준… 앞길 창창한 내 딸 사강이 왜?”

  • 최영철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ftdog@donga.com

시인, 30여 봉사단체장, 영화감독 이사강 아버지… ‘1인 40역’ 치과의사 이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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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30여 봉사단체장, 영화감독 이사강 아버지… ‘1인 40역’ 치과의사 이재윤

한 전시회에서 포즈를 취한 이사강 감독.

글에 대한 그의 집착은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자신이 맡은 단체 관련 신문과 잡지를 꾸준히 발행하는 데서도 엿보인다. 그중 로터리클럽과 관련된 ‘로터리코리아’는 5만부 정도 발행된다. 그가 2003년 발간한 여성문화월간지 ‘우먼라이프’는 지금껏 통권63권이 발행됐는데, 창간호 표지모델이 둘째딸 이사강이었다.

▼ 다른 할 일도 많은데 글쓰기는 어떤 이유로 시작했습니까.

“철학과 문학에 관심이 많고 책 읽기도 아주 좋아합니다. 그래서 첫 시집 ‘보리와 이빨’을 냈는데 조금 반향이 있으니까 ‘성공한 의사가 재미로 해보는 짓’이라는 비난이 쏟아지더군요. 저는 정말 죽기 살기로 썼는데 말이지요. 아무튼 이후부터 이런저런 칼럼 의뢰가 들어와 글을 계속 쓰게 됐죠. 강연 청탁도 들어왔습니다. 임플란트에 대한 내용이 많았어요. 그래서 환자가 임플란트를 잘 이해할 수 있게끔 하기 위해 책을 냈는데, 그게 3개 공중파 방송과 신문에 보도되는 등 반향이 컸어요. 환자들뿐 아니라 치과대학, 그리고 임플란트 전공 개원의들로부터 많은 격려를 받았습니다.”

▼ 치과의사들에게 물어보니 이 원장께서 ‘임플란트의 산 역사’라고들 하더군요.

“과찬이고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임플란트가 한국에 보급된 게 1960년대 말입니다. 벌써 40년이 넘었죠. 저는 국내 최고의 임플란트 권위자인 김홍기 박사님을 사사했는데, 당시에는 성공률이 미미했죠. 그러다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임플란트가 대중화했습니다. 세계적인 학회도 열리고. 제가 본격적으로 임플란트를 시술한 것은 1993년 전후입니다. 성공률이 90%를 넘어가니까 병원을 찾는 환자가 폭증하더군요. 어쨌든 저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나오는 것처럼, 새로운 기술에 대해선 반드시 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 요즘 레이저 임플란트가 대유행인데요.

“레이저는 무통(無痛)이라고 선전하는데, 살을 태우는데 어떻게 안 아플 수 있습니까. 우리 병원에서 의사를 상대로 실험을 했는데 아파서 눈물을 흘릴 정도예요. 그거, 솔직하게 말하면 호객행위입니다. 뼈를 깎아서 구멍을 내고 인공치아를 박아야 하는데 레이저는 뼈를 잘 못 뚫어요. 피부만 태우죠. 마취하고 드릴로 펀칭하는 데 3~5초면 되는데 레이저는 그보다 10배는 더 걸립니다. 물방울 레이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건 못 하도록 막아야 하는데, 서로 처지가 다르다 보니 어려워요.”

“영원한 무소속…봉사가 곧 정치”

덕영치과병원은 서울에도 분점이 있다. 서울 메디컬타운의 메카인 강남역 사거리 한 중심에 덕영치과가 있다. 봉사와 글에 맛을 들인 이 원장은 더욱 큰 봉사를 위해 아프리카로 떠나려 했지만 마음을 돌려 치과를 늘려갔다고 한다. 국내 환자들에게 더 봉사하고, 국내에도 봉사할 단체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에서도 국제적인 봉사를 할 수 있는 길을 발견한 것도 이유가 됐다. 국제로터리클럽이 그것. 그가 국제로터리 3700지구 총재로 있던 2001~2002년에는 회원 증가율 세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이 원장은 요즘 소비자 운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체로 부상한 아파트 입주자 운동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그가 회장으로 있는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는 대구가 그 출발점. 이 원장은 연합회의 창립회원이자 대구시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 회장이다.

“아파트 입주자 운동은 좀 진부한 표현처럼 들리겠지만 ‘도심 새마을운동’이라고 보면 됩니다. 2600만 아파트 주민이 행복하지 않으면 나라가 행복할 수 없죠. 행복한 아파트, 친환경 아파트, 화합하는 아파트 만들기가 저희의 목표입니다. 입주민의 권익은 정부와 정면충돌하지 않는 한 찾아 나갈 작정입니다. 최근에는 국회의원들과 합심해 지원조례도 만들고, 1촌1아파트 운동을 벌여 농산물 직거래 운동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자연보호 대구시협의회 회장인 그는 환경보호 운동과 관련해 3가지 철학을 갖고 있다. 샛강 살리기, 1회용품 쓰지 않기, 음식물 남기지 않기가 그것이다. 소박하지만 온 국민이 실천하면 그 파급효과가 엄청난 것들이다.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캠페인도 하고 행사도 했으며 대구의 젓줄인 신천에 오리도 띄우고 잉어도 풀어줬다. 얼마 전에는 3000명의 회원이 대구시 달성군 인근 습지 60만평(198만3600m2) 조성작업을 주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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