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호

문재인 파워 엘리트 101

‘통합과 분열’의 나침반 뒤늦은 합류, 화끈한 지원

박영선 국회의원

  • 조성근 언론인

    입력2017-05-23 12: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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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생 | 1960년 경남 창녕
    학력 | 수도여고, 경희대 지리학과, 서강대 언론대학원
    경력 | MBC 앵커, 17·18·19·20대 국회의원(서울 구로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문재인 후보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저서 |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어라’(2012), ‘누가 지도자인가’(2015) 외

    대반전이었다. 4월 16일 대표적인 ‘비문’ 인사이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구로을)의 선대위 전격 합류는 문재인 후보로선 ‘가뭄 속 단비’였다. 사실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역정에서 박영선 의원은 항상 ‘나침반’ 같은 존재였다. 그와 손을 잡을 수 있는지 없는지가 정치인 문재인의 ‘통합과 분열’ 이미지를 가늠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런 터라 박 의원 선대위 합류도 문재인 후보가 직접 만나 장시간 공을 들였다.

    화끈했다. 당내 경선에서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에 몸담았던 박 의원은 묵은 앙금을 훌훌 털고 전폭적으로 그리고 열정적으로 문재인 후보를 지원했다. 문재인과 함께 전국을 누비며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지지자들도 “이 정도로 해줄 줄은 몰랐다”며 열광했다. 뒤늦게 합류했지만 그는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의 1등 공신으로 꼽힌다. 그의 합류만으로도 문재인의 ‘통합’ 이미지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그는 요즘 개혁세력을 총망라한 통합정부 구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비주류이면서도 그의 존재감이 가볍지 않은 것은 대중적 인지도를 가진, 수도권 4선 중진의 재벌개혁론자 이미지 때문이다. 강단 있고, 노선이 선명하다. 앵커 출신으로 분명한 논리 전개와 조리 있는 말솜씨 또한 돋보인다. 하지만 저격수로서의 독설과 날카로운 ‘칼의 언어’는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외줄 타기식’의 싸움 방식 역시 관전자를 조마조마하게 한다. 결국은 선당후사(先黨後私)의 모습을 보였지만 20대 총선, 19대 대선 등 정치적 고비 때마다 터져 나오는 탈당설은 ‘더 큰 정치’를 하는 데 걸림돌이란 지적도 있다.

    요즘 박영선 입각설이 무성하다. 그는 법무부 장관 하마평에 대해 “국회 법사위원장 경력으로 짐작해 언론에서 올린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가 내년 서울시장 출마를 노린다는 견해도 있다. 입각하면 서울시장 출마는 어렵다. 입각 안 하면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다고 보는 게 타당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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