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호

문재인 파워 엘리트 101

‘박원순 표 서울시 정책’ 국가에 이식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비서관

  • 김광재 칼럼니스트

    입력2017-05-23 17: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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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생 | 1961년 서울
    학력 | 마포고, 연세대 사회학과, 연세대 대학원 사회학 석사
    경력 | 학생운동, 노동운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간사, 싱크카페 대표,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선거 후보 대외협력팀 팀장, 서울시 정무부시장
    저서 | ‘시민은 현명하다’(2012)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서울시의 검증된 정책과 인재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서울시 출신 인사들을 참모로 대거 발탁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의 ‘검증된 정책’에 방점을 찍고 이해하면, 하승창 신임 청와대 사회혁신수석비서관이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이다.

    하 수석은 대선을 앞두고 캠프에 영입돼 사회혁신·사회적경제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서울시의 사회혁신정책들을 대선 공약으로 다듬는 역할을 했다. 청와대 수석으로 임명된 직후 그는 “서울시에서 검증된 정책이 전국적으로 가능하도록 돕는 게 업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시장이 도입한 혁신정책들을 가장 잘 이해하는 ‘박원순의 복심’으로 불렸다. 내부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로 시민사회 활동에 새 바람을 일으켜왔다는 평을 듣는다.

    하 수석은 연세대 사회학과 81학번으로 학생운동을 하다 인천·부천지역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두 차례 투옥되기도 했다. 1992년부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들어가 시민운동을 했다. 금융실명제 같은 정책 대안을 만드는 데 노력했다. 2000년에는 ‘함께하는시민행동’ 사무처장으로 납세자 운동을 펼쳤고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2002년부터 2003년까지 CBS라디오의 시사 프로그램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의 진행자로 활동했다.



    2011년과 2014년 서울시장선거에서 박원순 후보 캠프 총괄기획단장을 맡았다. 2016년 1월부터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맡았다. 시민운동가 출신 첫 정무부시장이었다. 당시 20대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박 시장의 제의를 받고 사나흘 뒤 총선 출마 뜻을 접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나는 정치를 의회가 아닌 행정부에서 시작하는 셈”이라며 “잠깐 하다가 다시 시민사회로 돌아가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시에서 정치를 시작한 그는 1년여 만에 무대를 청와대로 넓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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