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 1954년 서울
학력 | 서울고, 서울대 교육학과, 존스홉킨스대 석사(국제정치학), 동국대 북한학 박사과정 수료
경력 |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금호사무소 대표, 국정원 대북전략국장, 국정원 3차장, 이화여대 북한학협동과정 초빙교수
상훈 | 홍조근정훈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이번 대선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안보상황단장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대북 정책을 입안했다. 2000년,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 최전선에서 활약한 남북협상 산증인이다. 1980년 국가안전기획부에 들어가 정보기관에서 북한통으로 잔뼈가 굵었다.
김대중-김정일 정상회담은 ‘서훈 대북전략조정단장-서영교 대북전략국장-김보현 3차장’의 작품이다. 서 국정원장 후보자는 2006년 11월부터 노무현 정부 임기 만료 시까지 3차장(북한 담당)으로 일하면서 남북 간 공식·비공식 대화를 조율했으며 노무현-김정일 정상회담을 이끌어냈다.
그는 남북협상 최전선에서 활약한 덕분에 북한 내 인맥이 두텁다. 2013년 숙청된 김정은 고모부 장성택과 밤새워 통음한 적도 있다. 김양건-원동연-맹경일로 이어진 통일전선부 라인과 수없이 협상했다. 김정일을 가장 많이 대면한 남측 인사다. 공식·비공식 루트로 북한과의 대화 통로를 뚫거나 이면 협상에 나설 역량을 갖춘 것이다. 그는 또 북한 신포지역 경수로 건설을 위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업 때(1997~1999) 북한 금호사무소 한국대표로 북한에 2년간 상주했으며 개성공단 건설 협상도 주도했다. 온화한 성품에 친화력을 갖춰 국정원 내 평가도 좋다. 대주가(大酒家)다.
청와대는 “2008년 퇴직 때까지 국정원에 28년 3개월간 근무한 ‘정통 국정원맨’으로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기획 및 협상하는 등 북한 업무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해외와 북한 업무에 집중하도록 국정원을 이끌 최적의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정원을 해외안보정보원으로 개편하겠다”고 공약했다.
“실리·실용 외교로 강대국 틈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봉쇄·압박만으로는 북한 및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본다. 문재인 정부는 유엔 제재 국면을 고려해 ‘신중한 관여(measured engagement)’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