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경을 북한에 보낸 전대협 의장 출신이 대통령비서실장이 됐다. SNS에 글 올리는 걸 좋아하는 학자가 민정수석비서관이 됐다. 국정 역사교과서는 없어졌고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기념식 제창곡이 됐다.
앞으로 더 많이, 더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다. 누가 바꾸는가. 문재인 대통령이다. 그리고 문 대통령의 옆에 있는 파워 엘리트들이다. 문재인은 인사(人事)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는 ‘문재인의 운명’(2011)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개혁적 인사(人士)들이 일거에 내각과 청와대의 대세를 장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거에 장악’ 이 말이 핵심이다. 문재인의 사람들은 앞으로 청와대, 정부부처, 국회, 공공기관 그리고 사회의 다른 적재적소에 배치돼 일거에 대세를 장악하고자 할 것이다.
돌아가는 사정이 이렇기에, 문재인 시대를 잘 살아가려면 문 대통령뿐만 아니라 그의 측근들, 그가 기용한 인사들에 대해 알아야 한다. 문재인의 사람들을 아는 것은 앞으로 바뀔 세상을 미리 아는 것과도 같다. 그래서 ‘신동아’는 6월호 별책부록으로 ‘문재인 파워 엘리트 101’을 펴낸다.
제작 과정에서 우선 문재인의 인재 풀 전체를 관료, 의원, 선대위, 전문가, 명망가, 지인 등 6개 그룹으로 나눴다. 이어 이 그룹들에서 실세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압축하기 위해 문 대통령과 가까운 국회의원 및 여당 당직자들에게 자문했고, 문재인의 인재 풀에 관한 기존 언론보도의 경향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로 최종 101명을 선정했다.
이어, 101명에 관한 집필에는 신동아 기자들과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들 외에 오랜 기간 문 대통령 측을 취재해온 외부 기자와 칼럼니스트들이 참여했다. 특히 인물별로 문 대통령과의 인연, 문 대통령의 신임 정도, 대선 과정에서의 기여도, 향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직책 및 분야, 여권 내 인맥 관계도, 이념적 지향이나 정책적 성향, 전문성 정도, 흥미 있는 개인사, 성격 또는 재계·관가·언론계에서 주목할 만한 특이사항 등을 망라했다.
이처럼 엄정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이 별책부록은 문재인의 인재 풀 중 가장 중요한 인물 101명을 한자리에 모아 이들에 관한 흥미로운 스토리와 유익한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공신력 있는 정치 교양서가 될 것이다. 문재인 시대를 벅차게 기뻐하는 독자에게, 혹은 문재인 시대를 담담하게 대비하는 독자에게 일독(一讀)을 권한다.
* 파워 엘리트 101명의 직함은 5월 15일 현재 인사 발표와 선대위 직책으로 표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