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호

‘21세기 100대 지도자’ 위용 되찾을까?

김민석 선대위 종합상황본부장

  • 허만섭 기자

    입력2017-05-23 11: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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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생 | 1964년 서울
    학력 | 숭실고, 서울대 사회학과,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행정대학원 석사
    경력 | 서울대 총학생회장, 서울시장 후보, 15·16대 국회의원
    종교 | 기독교
    좌우명 |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존경인물 | 링컨
    저서 | ‘새날 새 시대를 여는 불씨가 되어’(1992)

    많은 사람은 ‘김민석의 전성기’를 기억한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그는 30대 초반인 1996년 국회의원이 됐고, 이어 재선에 성공했으며, 2000년 ‘뉴스위크’ 선정 ‘21세기의 100대 지도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봉우리가 높으면 골짜기도 깊은 법. 2002년 서울시장선거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패배한 것은 내리막의 초입에 불과했다. 2002년 대선 때 그는 국민통합21에 들어가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협상에서 정몽준 후보를 밀었으나 노 후보가 단일후보가 됐다. 이후 김민석은 더 이상 금배지를 달지 못했고, 나아가 정치자금법 위반 확정판결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2016년 9월 그의 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이 통합한 것은 그에게 반전의 기회가 된 듯하다. 이번 대선에서 김민석은 문재인 후보 선대위 종합상황본부장이라는 유력한 지위에서 문재인의 당선에 기여했다. 그는 여러 매체에 출연해 유려한 말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해야 하는 이유를 유권자들에게 제시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 대한 김민석의 비판에선 예전의 날카로움이 느껴졌다.

    “선거 일주일을 앞둔 시점까지 선전하는 심상정 후보를 민주개혁 세력으로 격려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안희정 충남지사가 대연정을 말했고, 이재명 성남시장이 기본소득을 이야기했는데, 심 후보가 어떠한 의제를 제시했는지 아쉽게 생각합니다.”



    그는 캠프의 두뇌에 해당하는 종합상황본부장 포지션에 걸맞게 매일매일 발생하는 갖가지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선거전에서의 그의 직책과 공헌도로 봐서, 또한 그의 기존 대중적 인지도로 봐서, 그는 ‘문재인 100인’에 포함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김민석은 54세로 아직도 젊다. 문재인 시대의 출범과 동시에 김민석은 다시 멀리, 높이 도약할 수 있을까. 김민석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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