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호

문재인 파워 엘리트 101

막춤 추는 공화주의자 검찰개혁 지원사격?

조응천 국회의원

  • 조성근 언론인

    입력2017-05-23 17: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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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생 | 1962년 대구
    학력 | 대구 성광고, 서울대 법대 법학과
    경력 | 수원지검 공안부장, 국가정보원 원장 특별보좌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식당 ‘별주부’ 운영
    취미 | 자전거 타기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총선 전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영입하기 위해 몇 번이나 조 의원이 운영하던 식당을 찾아 말없이 식사만 하고 갔다고 한다. 박근혜의 칼이던 조 전 비서관은 ‘정윤회 문건’ 파동 이후 권력에 질려 있었다.

    문건 반출 혐의로 그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법원에서 기각됐다. 그는 문재인의 결정적인 한마디에 야당행을 택했다. “당신이 겪었던 아픔을 다른 사람이 똑같이 겪게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정치의 시작이다.”

    조응천의 이력을 자세히 보면, 그는 대구 출신이지만 김대중 정부(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 노무현 정부(법무부장관 특보), 이명박 정부(국정원장 특보), 박근혜 정부(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 이념과 성향이 다른 4개 정부에서 계속 사정기관 요직에 기용됐다.

    조 전 비서관은 총선을 한 달 앞두고 별 연고도 없는 최재성 전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남양주갑을 물려받아 249표 차이로 당선됐다. 이번 대선 때 남양주갑은 물론 인근 열세 지역인 경기 양평·가평·포천, 영남, 호남까지 전국을 누볐다. 얼떨결에 율동팀을 따라 춤도 췄다.



    이 ‘조응천 막춤’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검사 출신은 대개 엄숙하고 무게감이 있지만, 조 의원은 의외로 유머감각이 풍부하다. SNS에 격의 없는 글을 자주 올려 뽀로로에 비유된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뽀통령’ ‘뽀응천’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는 자신을 ‘공화주의자’라고 말한다. “‘자의적 지배’로부터의 자유를 지향한다. 이를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확산시키고 싶다”는 이야기를 곧잘 한다. 조응천은 검찰개혁을 연상시킨다. 국회 법사위에서 검찰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공안검사 20년을 포함해 사정기관에 오래 몸담았던 그는 문재인 정권의 검찰개혁을 지원사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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